『신학대전』의 대중화를 열다!
본서는 20세기의 대표적인 토미즘 학자인 월터 패렐 신부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신학대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신학대전』을 해설함으로써,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성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2천년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고의 신학자로 평가받는 분이다. 그분의 신학은 가톨릭 교회를 대표한다고 할 만큼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교부들의 사상과 당대의 철학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분의 사상은 역대 여러 교황님들이 적극 배우고 가르치도록 권장할 만큼 균형이 잡혀 있으며 주요 믿을 교리들과 관련해서 교회 교도권의 가르침의 토대가 된다. 그러나 그간 성 토마스의 사상은 한국 교회에 주로 형이상학, 인식론 등 철학적인 차원에서만 국한해서 소개됨으로써 한국 교회 내에서 상당히 난해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그분의 사상에 대한 저변 확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 토마스 신학 총서』는 성 토마스의 사상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그분의 주요 작품 가운데 신학 분야, 성경 주해 분야, 영성 분야 등의 저서들을 번역해서 소개하며, 이와 더불어 이 분야들에 대한 현대 신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서들도 번역해서 소개함으로써, 한국 교회에 철학 분야 이외의 제 분야에 대한 성 토마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에 토미즘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가톨릭 신학의 토대가 되는 성 토마스의 신학 사상을 한국 교회에 마련함으로써 미래 한국 교회 신학 발전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이러한 지향으로 지난 2016년 교수회의를 통해 『성 토마스 신학총서』시리즈 간행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곽진상 총장 신부를 위원장으로 한 ‘성 토마스 신학총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 번역을 추진해 왔다. 총서의 전체 기획과 조율은 토미즘을 전공한 윤주현 신부가 맡았으며, 기획위원회와 번역팀에는 학계에서 활발한 저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는 곽진상 신부, 김대우 신부, 안소근 수녀, 유희석 신부, 윤주현 신부, 조규홍 교수가 합류했다.
총서 기획위원회는 1차적으로 20세기의 대표적인 토미즘 학자인 월터 패렐 신부의 역작,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 해설서 시리즈 4권에 대한 번역, 출간을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십 수 년 동안 성 토마스의 신학, 인간학, 성경 주해, 영성 분야에 대한 주요 연구서 30~40권을 순차적으로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책의 내용 :
‘신학대전 해설서 I’은 『신학대전』 전체 3부 가운데 1부의 제1문제부터 제119문제까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담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학대전』의 주요 특징들에 대한 소개 및 현대인들을 위한 의미, 하느님의 존재와 본성, 하느님의 명칭, 하느님에게 있어서 지식,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 삼위일체 하느님, 세상의 창조와 악의 문제, 천사의 문제, 인간 창조, 인간 존재의 구성, 인간의 의지, 인간의 정신, 아담과 하와에 대하여, 하느님의 통치 문제, 천사들의 역할, 인간의 역할과 운명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본서는 『신학대전』 전체 가운데 1부의 상당 부분이 제시하는 다음의 세 가지 주제인 1) 하느님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 예컨대 그분의 속성, 이름, 의지, 섭리, 예정에 대해, 2) 세상, 천사, 인간 창조에 대해, 3) 인간과 천사의 구조와 그 역할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출판 목적 및 기대 효과 :
그간 한국 교회에 소개된 성 토마스의 사상은 대부분 철학, 특히 형이상학과 인식론 분야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그의 사상의 핵심은 신학에 있다. 그래서 그의 사상의 정수인 신학의 다양한 분야를 비롯해 성경주해, 인간학, 영성 등을 소개함으로써, 그간 공백으로 남아있던 이 부분에 대해 학문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를 통해 토미즘을 보다 심도 깊게 연구하려는 한국 교회의 사제들을 비롯해 전국의 신학생들에게 중요한 학문적 기초 자료들을 제공해주리라 기대된다.
들어가는 말
제1장 그리스도교 신학 (제1문제)
제2장 하느님의 존재와 본성 (제2문제)
제3장 하느님의 명칭 : 형용할 수 없는 분 (제3문제~제11문제)
제4장 하느님에 있어서의 지식 : 하느님의 직관 (제12문제~제18문제)
제5장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1) (제19문제~제21문제)
제6장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2) : 아버지이신 하느님 (제22문제~제26문제)
제7장 삼위일체,아버지와 아들의 성령 : 하느님의 내적인 생명 (제27문제~제43문제)
제8장 창조와 다양성과 악: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 (제44문제~제49문제)
제9장 천사(1) : 천사들의 세계 (제50문제~제53문제; 제61문제)
제10장 천사(2) : 천사와의 만남 (제54문제~제58문제)
제11장 천사(3) :천사들의 거룩함과 범죄 (제59문제~제60문제; 제62문제~제64문제)
제12장 세상의 창조:인간세상 (제64문제~제74문제; 제90문제~제93문제)
제13장 인간: 세상의 관리자(제75문제~제80문제)
제14장 인간의 의지 (제81문제~제83문제)
제15장 인간의 정신 : 그의 지식에 관하여 (제84문제~제89문제)
제16장 아담과 하와 (제94문제~제103문제)
제17장 하느님의 다스리심 (제103문제~제105문제)
제18장 천사들의 세계:정신세계에서 하느님의 다스리심 (제106문제~제109문제)
제19장 천사들의 역할 (제110문제~제114문제)
제20장 인간의 역할과 운명(제115문제~제119문제)
지은이 : 월터 패렐
월터 패렐 신부(Fr. Walter Farrell, O.P.) 1902년에 미국의 시카고에서 태어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해서 학문적인 양성 과정을 거쳐 사제품을 받았다.
지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그는 특히 일반대중을 상대로 그리스도교 신학을 소개하는 데에 열성적이었다.
1939년에는 「The Thomist」창간을 통해서 성 토마스 사상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1938년부터 1942년까지 4권으로 구성된 자신의 대표작 「신학대전 해설서」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성 토마스의 역작인 「신학대전」의 핵심적인 논증과 통찰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현대어로 풀어 쓴 책으로, 「신학대전」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월터 패렐 신부는 1951년에 세상을 떠났다.
유고집으로는 「나의 인생노정」이 있다.
옮긴이 : 조규홍
조규홍 교수는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89년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 독일 뮌헨철학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1999년에는 독일 오토-프리드리히-대학교(밤베르크)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대서양철학사 전공).
최근까지 몇몇 일반대학교 및 여러 가톨릭대학교에서 출강하며 다양한 철학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의 번역서로서, 신학 서적으로는 「일반인을 위한 교의신학」,「그리스도론」,「마이스터 에크하르트」,「신약성경신학」1~4권 등이 있으며, 철학 서적으로는 「박학한 무지」,「다른것이 아닌 것」,「사랑에 관하여(플라톤 향연 주해)」,「플로티노스의 신비철학」,「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원인론」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