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영원히 함께하고픈 이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선물!
우리와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강아지, 고양이들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다. 서로의 삶을 관통하는 시간의 법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SF 판타지 영화처럼 말이다. 우리가 꼬마였을 때 친구로 만난 새끼 고양이는 우리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노년기에 접어들고, 우리 눈에 여전히 동생으로만 보이던 강아지는 어느덧 우리를 추월해 삶의 끝을 향해 간다. 그리고는 담담하고도 침착하게 우리 곁을 떠난다.
우리는 우리에게 사람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사랑과 위안을 준 반려동물들을 그리워하며 오랜 시간을 견딘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겠지만, 이 세상이 끝난 후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더 착하게 살겠다고 기도한다. 그 기도는 과연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간절한 물음에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그럼요. 당신이 간절히 원한다면 얼마든지요. 당신의 기도는 이루어질 거예요.
신의 사랑은 모든 만물 앞에서 공평하니까요. 당신의 반려동물은 당신뿐만 아니라 신에게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디다꼬 신부)에서 출간하는 《다시 만날 거야》에는 인간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강아지,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버려지고 상처 입은 고양이의 생명을 구하고 결국엔 서로가 가족이 된 이야기, 상실의 상처를 교감 능력이 뛰어난 개를 통해 치유 받은 이야기, 안타까운 사고로 강아지와 이별하게 되었지만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된 이야기 등이 친근하고 따스한 문체로 소개된다.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부모님께 물었지요. ‘부츠는 하늘나라에 갔나요? 이 다음에 제가 하늘나라에 가면 부츠를 만날 수 있어요?’ ”
(……)
“저는 볼드윈 신부님에게 하늘나라에서 부츠를 만날 수 있는지 물었죠. 신부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저를 향해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 네 강아지를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될 거야. 그래야 네가 행복해진다면 말이지.’ ”
― 본문 중에서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긴 한 권의 포토 갤러리
이 책에는 보고만 있어도 엄마 미소, 아빠 미소가 절로 나는 귀엽고 깜찍한 강아지,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가득 들어 있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장난감을 굴리며 재간을 부리고, 가족의 품 안에 포근히 안겨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지쳐 딱딱해진 마음이 따스하게 녹는 순간들을 선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독자들이 마음을 열고 공감할 수 있는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한 권의 포토 갤러리이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충실한 쉼터가 되어 줄 것이다. 짧은 말을 건네도 마음을 꽉 채워 주고, 열 마디 말보다는 따뜻한 온기를 품은 손길과 진실한 눈빛으로 내 옆에 있어 주는 오랜 친구처럼 말이다.
본문 중에서
카타나는 가까이 다가오는가 싶다가도 얼른 모퉁이나 침대 밑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 마침내 카타나는 아이들 무릎에 잠깐이나마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카타나가 조금씩 편안함을 느끼도록 그냥 무릎 위에 서 있거나 앉아 있게 내버려두어야 했죠. 너무 많이 만지면 고양이는 잡혔다고 느껴서 도망가고 말았거든요. 그렇게 아이들은 카타나를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 나갔어요.
― 8p(고양이 편) ‘이야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하지만 강아지들에게 십 년은 매우 긴 시간이었지. 결국 미스 데이지는 병이 들었고, 나는 미스 데이지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아들과 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미스 데이지 옆에서 미스 데이지의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기도하면서 계속 쓰다듬어 주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미스 데이지가 고개를 들어 우리를 똑바로 쳐다보더라고. 마치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것 같았지. 아직도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 우리와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마음을 담은 그 선한 눈동자를.”
― 9p(강아지 편) '이야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친구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멋진 갈색 래브라도 피피를 만났습니다. 친구가 몸집이 큰 피피를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데, 녀석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곧장 제 앞에 반듯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제 얼굴 가까이 고개를 내민 채 슬픈 눈으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친구 집에 머무는 동안 피피는 종종 이런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 친구에게 묻자, 친구는 피피가 제 고통을 느끼고 교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피피의 교감 능력에 놀랐습니다. 사실 피피의 행동을 통해 많은 위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31-32p(강아지 편) '1장 우리 강아지에게도 영혼이 있을까요?' 중에서
동물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인간과 동물의 영혼이 동등한 깊이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토피, 체스터, 준벅 같은 동물들의 뛰어난 교감 능력과 놀라운 본능을 옆에서 지켜보았기에 더더욱 동물의 영혼을 하찮게 여길 수 없습니다.
― 35p(고양이 편), 34p(강아지 편) '1장 우리 고양이(강아지)에게도 영혼이 있을까요?' 중에서
당시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는 그 봉사자가 데리고 온 강아지에게 큰 위로를 받은 게 분명합니다. 아흔네 살인 어머니가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 있는 동안, 자원봉사자의 허락 하에 어머니 옆에 나란히 누운 강아지는 조금도 불편해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에서 이 멋진 피조물을 곁에 두고 쓰다듬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 93p(강아지 편) '7장 거룩한 계획' 중에서
(강아지 편)
이야기를 시작하며 6
1장 우리 강아지에게도 영혼이 있을까요? 15
2장 보시니 참 좋았다 37
3장 처음처럼 마지막에도 47
4장 동물 축복 57
5장 인간과 한 배를 탄 동물들 67
6장 모든 생물과 맺은 약속 79
7장 거룩한 계획 87
8장 공평한 사랑 95
9장 프란치스코 성인과 피조물 103
이야기를 마치며 119
세 가지 축복의 기도 129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잭 빈츠
오랫동안 <성 안토니오 메신저St. Anthony Messenger> 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진 켈리, 밥 뉴하트, 마틴 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력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은퇴 전에는 온라인 뉴스레터인 <Friar Jack's E-spirations>의 저자로 활동했다. 현재 신시내티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 임정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독일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엘리야와 함께 걷는 40일》, 《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