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대표적인 가톨릭 신학자 이브 콩가르 추기경은 3부작 저서인 『나는 성령을 믿나이다』 제 1권에서는 성경의 관점과 역사적 맥락에서 성령이 어떻게 예표되고 계시되었는지 고찰하고, 제 2권에서는 교회와 은사와의 관계 안에서 성령을 소개했다. 제 3권에서는 교의신학적인 차원에서 성령론을 체계적으로 성찰했다.
본서 제1부는 삼위일체라고 하는 거시적인 틀 안에서 성령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성부와 성자와의 관계 안에서 성령에 대한 균형 있는 비전을 제시 한다. 이 과정에서, 본서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는 '필리오퀘(Fillioque)' 문제에 대한 역사적 연원(淵源)과 이 문제로 인해 생기게 된 교회 분열의 문제,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동·서방 교회의 상이한 입장과 오늘날 새롭게 제시되는 해석을 통해 교회 일치 문제를 다룬다.
반면, 본서의 제 2부는 성사론의 관점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한 성찰을 제시한다. 비가시적인 하느님의 은총을 중재하는 성사는 그 이면에 그 은총을 우일에게 중개해 주시는 성령의 작용을 품고 있다. 저자는 성령이 세례, 견진, 성체, 성품과 같은 교회의 주요 성사 안에서 어떻게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중개하는지 그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성사의 근본 바탕인 성령께 시선을 돌리도록 초대한다.
도입 : 삼위일체 신학에서의 그리스인과 라틴인들
1. 이 책(제3권)에 대한 소개
2. 삼위일체 신학에서의 그리스인들과 라틴인들
제 1부
세 분이시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의 성령
제 1장 - 삼위일체 신비에 대한 인식
1. 성령에 대한 우리들의 앎의 원천
교의적, 신학적 표현의 필요성과 조건들
2. '경륜적' 삼위일체와 '내재적' 삼위일체
제 2장 - 제 3위격 신학의 발전 단계
1. 아리우스 위기 이전 시기
2. 그리스 교회의 입장
1) 아리우스주의에 대한 비판 : 삼위일체 신학의 진보
2) 카파도키아 교부들
(1)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381)
(2) 다마스코의 성 요한
3) 논쟁 이전, 라틴인들과 여러 공의회들을 통해 고백된 '필리오퀘'
(1) 교의
(2) 교부들
(3) 공의회들과 신경들
(4) 신경에 추가됨
4) 포시오 총대주교 - 논쟁 충돌의 시대
5) 팔라마스 신학
6) 오늘날 동방교회의 성령론
3. 하느님의 삼성-일성의 계시 앞에 선 서방교회
1) 성 아우구스티노
(1) 관계의 신학
(2) '필리오퀘'
(3) 성 아우구스티노와 동방 전통의 삼위일체 신학
(4) 삼위일체의 표상들
2) 성 안셀모
3) 사랑의 표징 아래 믿음 안에서 사색적으로 구성된 삼위론
(1) 성 빅토로의 리카르도
(2) 할레스의 알렉산더와 성 보나벤투라
4) 성 토마스 아퀴나스
5) 성령론의 교의적인 정의들 : 필수적인 해석학
제3장 - 신학적 성찰들
1. 신성의 절대적 원천인 성부
1) 그리스 교부들
2) 라틴 교부들
2. 제3위에 대한 신학적 묵상
3. 하느님의 모성과 성령의 여성성
4. 성령론적 그리스도론
제 4장 - 합의를 위한 요소들
1. 그리스인들과 라틴인들의 신학 정식의 차이와 신앙의 일치 - 서방 신학자들의 평가
2. 합의를 위한 시도와 제안
1) 피렌체 공의회
2) 부록
3. 동방정교회와 비로마 가톨릭적인 친교 공동체 간의 관계와 대화
1) 동방정교회와 구 - 가톨릭교회
2) 동방정교회와 영국성공회
3) 부록
4. 합의를 위한 몇 가지 제안들
5. 신경에서 '필리오퀘'를 없애야 하는가
6. '필리오퀘'의 교회론적 충돌
7. 명제 형태 아래서의 결론
제 2부
성령과 성사들
제 1장 '성령의 선물의 날인' : '견진성사'에 대한 성찰들
1. 견진성사의 당혹스런 점들
2. 그리스도의 신비에 의한 견진성사의 의미
3. 견진성사 - 교회 건설과 사명
4. 견진성사 - 세례 받은 이의 성장
5. 세례와 견진 그리고 두 가지 사명 : 그리스도-성령
6. 실천을 위한 제안들
제 2장 성찬례의 성령청원기도
1. 성찬기도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성령청원기도 성찬기도의 의미
2. 4세기의 에파클레시스 : 에파클레시스를 통한 축성인가? 또는 성찬례 제정의 말씀을 통한 축성인가?
3. 성찬례 거행의 서방적 의미 : 서품 받은 집전자는 그 자체로 성사적 실재이다
4. 두 개의 근원적 전승에 따른 신비에 대한 전례적 표현
5. 동방교회에 고유한 생명의 상징들
6. 제온 또는 성찬례적인 성령 강림
7. 누룩 없는 빵과 발효된 빵
8. 부록 : 서방 전통에 따른 성찬례에서 성령의 역할
제 3장 -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친교 안에서의 성령
제 4장 - 교회의 삶은 모두 성령청원기도적이다
역자 후기
글쓴이 : 이브 콩가르 Yves Congar 추기경
1904년에 프랑스 Sedan에서 태어나 1995년에 서거하였다. 도미니코 회원인 콩가르 추기경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위대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평생에 걸친 그의 엄청난 저술 활동은 교회일치와 신학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4년 10월 30일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였다.
옮긴이 : 윤주현 신부
가르멜 수도회 소속 수도 사제로, 1995년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1998년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2001년에 로마 테레시아눔 대학원에서 신학적 인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에 아빌라 신비신학대학원에서 가르멜 영성 마스터 과정을 수료했으며, 그 후 2011년까지 동 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교수로, 2015년부터 문화영성대학원에서, 그리고 2016년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가르멜 수도회 한국 관구의 관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