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침묵'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일본 대표 작가 엔도 슈사쿠 소설. 평생에 걸쳐 신과 구원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완성한 마지막 장편소설로, 선과 악이 혼재한 인간의 내면에 살아 숨 쉬는 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네 사람이 인도 단체 여행을 계기로 만나게 된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이들은 저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 인도로 간 것이다. 불가촉천민부터 수상이었던 인디라 간디까지, 신분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품어안는 갠지스 강과 그곳에서 진정한 평화를 얻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은 강한 인상을 받는다.
목차
1장 이소베의 경우
2장 설명회
3장 미쓰코의 경우
4장 누마다의 경우
5장 기구치의 경우
6장 강변 동네
7장 여신
8장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9장 강
10장 오쓰의 경우
11장 진실로 그는 우리의 병고를 짊어지고
12장 환생
13장 그는 아름답지도 않고 위엄도 없으니
작품해설
작가연보
지은이 : 엔도 슈사쿠
저자 엔도 슈사쿠는 1923년 3월 27일 도쿄에서 태어났다. 야스다(安田)은행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전근으로 만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10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귀국하여 고베에서 살았다. 어머니를 따라 성당에 다녔으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례를 받았다. 1949년에 게이오 대학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해 전후 최초의 유학생으로 도불하여 리욘대학에서 프랑스 카톨릭 문학을 공부했다. 1996년 생을 마쳤다. 1955년 '백인'(하얀사람)으로 제33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1966년 '침묵'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 '침묵'은 동.서양 문화의 차이나 신학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 등을 밀도 높게 다루었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25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하얀사람', '바다와 독약', '예수의 생애', '여자의 일생', '깊은 강', '그리스도의 탄생' 등의 소설과 '나를 사랑하는 법', '자신 만들기', '심술궂은 인간에게', '이상한 자신을 사랑하라'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삶을 사랑하는 법', '회상'을 비롯한 다수의 인생론과 수필집을 펴낸 바 있다.
옮긴이 : 유숙자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연구과정을 수학했다. 지은 책으로는『재일 한국인 문학 연구』가, 옮긴 책으로는 단행본 『만년』『설국』『행인』 등이 있으며, 그림책으로는『아기곰 반돌이』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