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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막연하게 갖고 있는 ‘은총’ 개념을 바로잡아 주는 훌륭한 기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신앙생활에서 은총이 갖는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은총의 관계를 성경적·교의신학적 관점에서 본다. 또한 다양한 이단들과 그에 대한 교회 교도권의 견해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론적인 면에서 개신교와 가장 큰 시각차를 갖는 주제 중 하나인 ‘의화’ 개념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이 주는 실질적인 도움 중 하나는 신학적인 차원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은총’ 개념을 학적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내주 은총과 성화 은총에 대해 자세히 다룸으로써 자칫 신비라는 이름으로 다뤄지기 쉬운 영성신학의 주요 주제인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주(inhabitatio Dei Trinitatis), 성화(sanctificatio), 신화(deificatio) 같은 개념을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이 전해 주는 또 다른 도움은 은총론에서도 가장 난해한 주제로 꼽히는 본성(natura)-초본성(supernatura)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소묘를 시도하면서 그 문제의 연원(淵源)과 발전, 그리고 현대 신학자들 간에 쟁점이 됐던 사안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은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가운데 기본을 다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제1부 해방으로서의 은총

제1장 성경적 전망에서 바라본‘은총’
제2장 은총의 필요성
제3장 인간의 자유
제4장 해설적 종합: 선사된 자유

제2부 은총과 의화

제5장 회개의 시작
제6장 의화를 위한 준비
제7장 은총과 자유: 효능 은총 문제
제8장 의화

제3부 신화(deificatio)로서의 은총

제9장 신적 내주(內住: 창조되지 않은 은총)
제10장 내적 변모(창조된 은총)

제4부 은총 생활의 발전

제11장 선한 행위들의 가치와 필요성
제12장 공로(meritus)와 은총(gratia)
제13장 의인에게 있어서 죄의 가능성
제14장 은총의 분배
제15장 초본성(超本性) 문제

부록 : 은총의 종말론적 차원
인명 색인
용어 색인




글쓴이 :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

호세 안토니오 사예스(Jose Antonio Sayes) 신부는 팜 플로나 신학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했다. 스페인 신학계
의 주요 신학 총서 시리즈의 저자이며 현재 부르고스 신학대학의 교의신학 교수이
다.


옮긴이 : 윤주현 신부

맨발 가르멜 수도회 소속 신부로 로마 테레시아눔 대학원에서 신학적 인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아빌라 신비신학 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의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가르멜 영성문화센터에도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녀 데레사가 초대하는 기도 여정』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에서 본 여정자 인간』
『신비체험에 있어서 자유와 해방』, 역서로는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 - 생명』 『교회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