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생존적 고민과 성경의 정곡 핵심 메시지를 양들에 대한 사랑으로 묶어낸 묵상 글
구약성서신학 박사인 홍 몬시뇰은 지난해 ‘가해’ 복음 해설집 「신랑이 왔다」에 이어 ‘나해’ 복음 해설집을 내놨다. 성경이 보여주는 수많은 사건과 비유의 의미를 명쾌한 해설을 통해 알기 쉽게 엮었다. 연중 전례력에 맞춰 복음에 이어지는 깊은 의미를 분명히 반추하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와 같다.
성모 마리아는 처음 가브리엘 천사의 예수 잉태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결코 인간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았다. 마리아는 묻고 또 물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저자는 “‘종입니다’라는 고백에 마리아의 모든 마음이 실려 있다”며 “이 대답은 이미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해설에만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각 복음 해설에 앞서 ‘깨어 있음은 어떤 실제적 의미를 지닐까요?’, ‘동방박사들의 순례 여정과 선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영성적 영감은 무엇인가?’ 하고 질문하고, 그 안에 스민 복음의 뜻을 짚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추천의 글 | 이 책을 읽고 주일을 기쁘게
머리말 |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어 펴냅니다
떨렘 | 마르 13,33-37
시작의 시작의 시작 | 마르 1,1-8
주연 띄우기 | 요한 1,6-8.19-28
새인류가 잉태되는 순간 | 루카 1,26-38
평화의 강림 | 루카 2,1-14
가난한 부모의 기대주 | 루카 2,22-40 또는 2,22.39-40
빛을 좇은 방랑객 | 마태 2,1-12
운명적 만남 | 요한 1,35-42
얼떨결에 따라나섰네 | 마르 1,14-20
권위로운 호통 | 마르 1,21ㄴ-28
사랑의 강박 | 마르 1,29-39
스캔들 | 마르 1,40-45
갈등의 존재 | 마르 1,12-15
끝을 생각할지라 | 마르 9,2-10
여러분, 당신, 나, 바로 우리 | 요한 2,13-25
생명의 선고 | 요한 3,14-21
생고생이 아니야 | 요한 12,20-33
일어나 가자 | 마르 14,1―15,47 또는 15,1-39
꼭두새벽의 소란 | 요한 20,1-9
문들은 꽁꽁 닫혀 있었다 | 요한 20,19-31
갈무리 수업 | 루카 24,35-48
더 일찍 알았으면 좋으련만 | 요한 10,11-18
가지의 생존지혜 | 요한 15,1-8
“처럼” 영성 | 요한 15,9-17
하늘옥좌에 좌정하심 | 마르 16,15-20ㄴ
숨을 내쉬시며 | 요한 20,19-23
주연이 셋이야! | 마태 28,16-20
피로 맺은 사이 | 마르 14,12-16.22-26
가족이라는 이름의 고뇌 | 마르 3,20-35
새들이 깃들이기까지 | 마르 4,26-34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 루카 1,57-66.80
바다도 떨게 하는 명령 | 마르 4,35-41
평안히 가거라 | 마르 5,21-43 또는 5,21-24.35ㄴ-43
놀라셨다 | 마르 6,1-6
무전 파견 | 마르 6,7-13
휴가 반납 | 마르 6,30-34
유카리스테오(eucharisteo) | 요한 6,1-15
내가 밥이다 | 요한 6,24-35
그것 안에 다 있다 | 요한 6,41-51
초강력 본드 | 요한 6,51-58
아니, 안 갑니다 | 요한 6,60ㄴ-69
허례와 팩트 사이 | 마르 7,1-8.14-15.21-23
“무엇이 열려야 할까”라는 물음 | 마르 7,31-37
함구령 | 마르 8,27-35
무엇이 더 귀한가? | 루카 9,23-26
물 한 잔의 변신 | 마르 9,38-43.45.47-48
안 되는 것과 되는 것 | 마르 10,2-16 또는 10,2-12
반전의 반전의 반전 | 마르 10,17-30 또는 10,17-27
이별 예식 | 마태 28,16-20
눈 뜨는 것보다 더 큰 은혜 | 마르 10,46ㄴ-52
멀리 있지 않다 | 마르 12,28ㄱㄷ-34
몽땅 예찬 | 마르 12,38-44 또는 12,41-44
사라지지 않는 마지막 것 | 마르 13,24-32
내 곁을 바짝 동행하시는 그리스도 | 요한 18,33ㄴ-37
글쓴이 : 홍승모 몬시뇰
1994년 사제품을 받고, 1999년 로마 우르바노대학교에서 구약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2008년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산하 성서사도직위원회 담당 총무로 활동하며 새번역『성경』(2005)과 『주석성경』(2010) 발간 작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인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으로서 신학생들에게 친구 같은 스승으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통해 일반 신자들에게 하느님 말씀 안에 깃든 참사랑을 전하는 사제로 기쁘게 소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