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따라 하는 거룩한 독서 워크북!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를 위한 가장 쉬운 안내서! 김인호 신부의 신간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에는 전례력에 맞춰 주일 복음에 등장하는 익숙한 성경의 내용을 거룩한 독서로 활용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거룩한 독서를 더욱 친숙하고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룩한 독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는 전통적인 묵상법이다. 초기 교회 때부터 신학자들과 영성가들은 성경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밝혀 주시기를 청하고는 했다.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그 말씀으로 기도하는 방식이 곧 거룩한 독서였던 것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에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살아 있는 말씀이고, 그 모든 말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성경을 이용한 거룩한 독서 역시, 하느님을 삶 안으로 초대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좋은 건 알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거룩한 독서’라는 명칭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성경의 양이 워낙 많고, 때로는 족보나 옛 규약 이야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나머지 읽기가 쉽지 않을 때도 많다. 오죽하면 성경 전체를 읽어 보는 ‘성경 통독’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을까? 성령의 도움으로 쓰였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느냐마는, 쉽게 엄두가 나질 않는다.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를 기억하는가? 모든 시작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 줄 친절한 가이드가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앞에서 자전거 타는 법에 대해 알려 주면서 시범을 보이고, 뒤에서 자전거의 안장을 잡아 주거나 등을 받쳐 주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중요한 이유이다.
거룩한 독서를 시작할 때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하다. 대전교구 김인호 신부의 신간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에서는 거룩한 독서의 핵심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이 더 쉽게 접근하고, 거룩한 독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따라가면 도착하는 더 깊고 거룩한 독서
이미 대전교구 신학생들과 사제로 서품될 대학원생들에게 거룩한 독서를 활용한 수련으로 그들의 삶에 많은 열매를 거두었던 저자는, 본당의 소공동체 모임이나 신자 개인도 거룩한 독서로 자신의 삶에 하느님 은총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거룩한 독서 이해’의 장에서 저자는 거룩한 독서를 침묵, 성령 청원, 독서, 묵상, 기도, 관상의 6단계로 요약한다. ‘침묵’은 거룩한 독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요소로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를 하느님으로 채우는 것이다. 성령의 비추임으로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기를 청하는 ‘성령 청원’을 하면, 성령의 이끄심으로 성경 말씀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독서’를 한다.
자연스레 넘나드는 거룩한 독서의 경계!
성경의 말씀을 듣는 독서는 내면의 말씀을 듣기 위한 노력인 ‘묵상’으로 이어진다. 독서와 묵상으로 채워진 우리의 마음으로 그분께 응답하는 ‘기도’는 하느님의 신뢰에 대한 자연스럽고 솔직한 대답이다. 마지막 단계인 ‘관상’은 모든 세상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넓은 마음을 구하며, 우리 정신과 마음의 진정한 회개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저자는 거룩한 독서를 6개의 단계로 구분하면서도 각 단계의 사이에는 경계가 없음을 강조한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거룩한 독서라는 하나의 과정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의 독자들에게 거룩한 독서의 과정 중에 독서와 묵상을 위한 또 다른 힌트를 제공한다.
거룩한 독서로 나를 이끄는 만행漫行의 길!
이 책의 독자들이 거룩한 독서를 더욱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저자는 독서와 묵상을 위한 세 가지 힌트를 전해 준다. 첫째로 배경지식을 파악하고, 둘째로 자세하게 읽으며, 셋째로는 예수님의 모습을 찾을 것! 본문에서 만나게 될 세 가지 힌트에 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은 독자에게 거룩한 독서라는 너른 길에서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거룩한 독서를 다룬 책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거룩한 독서의 방법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고 각각의 단계를 나누어 설명한 책은 더욱 드물다. 독자들은 저자에게서 거룩한 독서의 요점을 정확히 짚어 주는 신학자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때로는 신자들을 이끄는 사목자로서의 친절함과 따스함도 느낄 수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거룩한 독서의 마중물
성경을 읽고 공부해서 완벽히 안다고 해도, 그 은총을 삶으로 녹여 낼 수 없다면 완벽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주일 복음 ‘나’해의 복음서를 활용한 거룩한 독서로 전례력을 따르면서 독자에게 친근한 성경 구절을 제시해 거룩한 독서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더해 준다. 각 주의 과정을 마친 후에는 저자의 묵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에세이 ‘마중물’을 두어 저자의 묵상으로 독자의 묵상을 불러 오는 마중물의 역할도 하고 있다.
거룩한 독서는 요령으로 서둘러서 빨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제시한 거룩한 독서를 위한 단계들의 설명 말미에 이런 말을 덧붙인다. “이 방법들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며, 다른 수많은 방법과 과정들 가운데 몇 가지를 집중해서 본 것이기에 독자들이 모든 방법과 과정을 따를 필요는 없다. 쉬운 단계부터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했다. 아무리 친절하고 쉬운 방법에도 마음을 쏟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남길 수 없을 것이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거룩한 독서를 대하는 이 마음은 어쩌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기도해 보자.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가 거룩한 독서를 향하는 독자들의 여정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추천의 말씀 4
머리말 6
거룩한 독서 이해 10
교재 사용 일러두기 15
공동체 모임 진행 순서 24
대림과 성탄 시기
대림 제1주일: 마르 13,33-37 28
대림 제2주일: 마르 1,1-8 32
대림 제3주일: 요한 1,6-8.19-28 36
대림 제4주일: 루카 1,26-38 40
성가정 축일: 루카 2,22-40 44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48
주님 세례 축일: 마르 1,7-11 52
연중 시기 1
연중 제2주일: 요한 1,35-42 58
연중 제3주일: 마르 1,14-20 62
연중 제4주일: 마르 1,21ㄴ-28 66
연중 제5주일: 마르 1,29-39 70
연중 제6주일: 마르 1,40-45 74
연중 제7주일: 마르 2,1-12 78
연중 제8주일: 마르 2,18-22 82
연중 제9주일: 마르 2,23-3,6 86
사순과 부활 시기
사순 제1주일: 마르 1,12-15 92
사순 제2주일: 마르 9,2-10 96
사순 제3주일: 요한 2,13-25 100
사순 제4주일: 요한 3,14-21 104
사순 제5주일: 요한 12,20-33 108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마르 14,1-15,47 112
주님 부활 대축일: 요한 20,1-9 116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요한 20,19-31 120
부활 제3주일: 루카 24,35-48 124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요한 10,11-18 128
부활 제5주일: 요한 15,1-8 132
부활 제6주일: 요한 15,9-17 136
주님 승천 대축일: 마르 16,15-20ㄴ 140
성령 강림 대축일: 요한 20,19-23 144
연중 시기 2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마태 28,16-20 150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마르 14,12-16.22-26 154
연중 제10주일: 마르 3,20-35 158
연중 제11주일: 마르 4,26-34 162
연중 제12주일: 마르 4,35-41 166
연중 제13주일: 마르 5,21-43 170
연중 제14주일: 마르 6,1-6 174
연중 제15주일: 마르 6,7-13 178
연중 제16주일: 마르 6,30-34 182
연중 제17주일: 요한 6,1-15 186
연중 제18주일: 요한 6,24-35 190
연중 제19주일: 요한 6,41-51 194
연중 제20주일: 요한 6,51-58 198
연중 제21주일: 요한 6,60ㄴ-69 201
연중 제22주일: 마르 7,1-8.14-15.21-23 205
연중 제23주일: 마태 7,31-37 209
연중 제24주일: 마르 8,27-35 213
연중 제25주일: 마르 9,30-37 217
연중 제26주일: 마르 9,38-48 221
연중 제27주일: 마르 10,2-16 225
연중 제28주일: 마르 10,17-30 229
연중 제29주일: 마태 28,16-20 233
연중 제30주일: 마르 10,46ㄴ-52 237
연중 제31주일: 마르 12,28ㄱㄷ-34 241
연중 제32주일: 마르 12,38-44 245
연중 제33주일: 마르 13,24-32 249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요한 18,33ㄴ-37 253
글쓴이 : 김인호 신부
대전교구 사제(2003년 서품)로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대전 삼성동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 겸 교무처장으로 있으며 신학생들에게 심리학 및 사목 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교구 영성심리 상담교육원 및 대전가톨릭대학교 부설 교리신학원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여러 방송의 상담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다수의 매체에 원고를 기고했다. 저서로는 『신앙도 레슨이 필요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성찰』, 『너무 빨리 용서하지 마라』, 『기억의 치유』, 『하느님께서 지옥에 보내시는 사람이 있을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