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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필수 지침서
 가톨릭교회는 성경과 성전, 교도권을 수호해 왔다. 이 가운데 성경은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성전과 교도권을 쉽게 찾아보기란 힘들다.  이 책은 여러 세기 동안 교회가 발간한 교리 문헌을 주요한 신학 주제별로 모아 엮은 교리 문헌 모음집으로, 수많은 나라에서 교회 문헌을 찾아보기 위한 필수적인 지침서의 역할을 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적인 핵심을 주제별로 구성
 이 책은 교회가 보편적인 권위로 선포한 그리스도교의 핵심 문헌들을 각 주제에 따라 연대순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이 되는 신경과 신앙 고백문부터 교회가 과거에는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았던 새로운 주제와 시대에 따라 다양해진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 문헌마다 문헌에 대한 설명이 충실히 실려 있어 이 문헌이 어떠한 의의와 가치를 지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이는 가톨릭교회가 2천 년이 흘렀음에도 항상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그 시대에 적합하게 전달하면서도 과거와 연속성을 지녀 왔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특정한 오류에 맞서며 계시된 말씀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 왔는지도 알게 해 준다.
 이 밖에도 연대순 문헌 목록을 비롯하여, 성경 색인, 어휘 및 인명 색인, 덴칭거 대조표를 통해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해 편리하게 교리 문헌을 찾을 수 있게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을 정확하게 번역한 책
 1938년 예수회원인 노이너 신부와 로스 신부는 2천 년간 이어져 온 교회의 교리 문헌을 주제별로 모아 독일어로 된 《교도권 문헌에 나타난 교회의 신앙》을 출간하였다. 그 이후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문 위원이었던 노이너 신부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자문 위원이었던 뒤퓌 신부가 엮은 이 책은 곧 영어, 이탈리어 등으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 책의 7번째 개정판을 번역한 것으로,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인 안소근 수녀와 가톨릭대학교 교수인 신정훈 신부와 최대환 신부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들은 책을 세 부분으로 나누지 않고 영어본을 이탈리어본과 비교하여 번역한 다음,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대조하여 원문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하였다. 또한 교회 문헌들도 이미 번역된 것을 그대로 실은 것이 아니라 다시 번역하여 기존 번역의 오역을 잡고, 책 전체의 용어를 일치시켰다. 

우리의 신앙은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의 총합
 이 책은 그리스도교 문헌을 총체적으로 싣고 있어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든 차원을 폭넓게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고, 신앙과 우리 현실을 연결 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 교회의 살아 있는 전통이 2천 년간 이어져 온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의 총합임을 인식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신앙은 2천 년 넘게 동일하게 지켜져 온 것이며, 우리는 이 신앙을 다음 세대를 위해 충실하게 남겨야 할 사명을 지녔음을 깨닫게 된다.


본문 중에서

 계시된 말씀을 새로운 시대에 선포하는 데에서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 이것이 여러 세기 동안 교회가 발행한 교리 문헌들의 역할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창조적이면서도 동시에 과거에 충실하고자 하는 신학 연구에 있어서 이 문헌들은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지금 교회에 살아 있는 전통은 20세기에 걸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의 총합이며,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현대인들에게 제시하고자 시도할 때에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
- 7쪽 ‘초판 서문’ 중에서

 우리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한 분이신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삼위일체 안에서 하느님 전체는 똑같은 본질이시고(coessentialis) 똑같은 본체이시며(consubstantialis), 똑같이 영원하시고 똑같이 전능하시고, 하나의 의지와 권능과 엄위를 지니시며, 모든 피조물들의 창조주이시고, 그분으로부터,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하늘과 땅의 만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의 각 위격이 참되고 온전하고 완전한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 68쪽 ‘신경과 신앙 고백문’ 중에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대사제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인간 본성을 취하셨을 때, 그분은 천상의 거처에서 세세대대로 불리는 찬미가를 이 지상의 유배지에 가져오셨다. 그분은 모든 사람들을 당신께 일치시키시고, 이 거룩한 찬미의 노래에 그들을 결합시키신다.
- 373쪽 제6장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중에서

 개별 교회는 사랑과 충실, 베드로의 교도권에 대한 개방성, “신앙의 법”(lex credendi)이기도 한 “기도의 법”(lex orandi)의 단일성, 보편 교회를 구성하는 다른 모든 교회들과 일치를 이루려는 노력으로 보편 교회에 결합됩니다. 이와 같은 굳건한 공동체의 유대로 보편 교회에 결합되어 있을수록 그 개별 교회는 신앙의 보화를 합법적 다양성을 지닌 신앙 고백, 기도, 경신례, 그리스도교인들의 삶과 행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영적인 표현으로 옮겨 놓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638쪽 제11장 ‘교회와 선교’ 중에서

 더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존재가 아닌 소유를 지향하는 생활 방식, 더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향유 그 자체를 목적으로서 누리며 삶을 소모하기 위하여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할 때 그것이 더 낫다고 여기는 생활 방식이 그릇된 것입니다.
- 1185쪽 제21장 ‘교회의 사회 교리’ 중에서





머리말 · 5
초판 서문 · 7
7차 개정 증보판 서문 · 15
역자 서문 · 17
일러두기 · 20
신경과 신앙 고백문 · 47
제1장. 계시와 신앙 · 85
제2장. 성전과 성경 · 160
제3장. 삼위일체 하느님 · 213
제4장. 인간과 세상 · 243
제5장. 원래의 의로움과 타락 · 282
제6장.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 308
제7장. 구세주의 어머니 · 388
제8장. 교회 · 413
제9장. 교회와 교회들 · 493
제10장. 교회와 세계 종교들 · 546
제11장. 교회와 선교 · 600
제12장. 그리스도교 경신례와 전례 · 657
제13장. 교회와 성사들 · 709
제14장.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 731
제15장. 성체성사 · 767
제16장. 고해성사와 병자성사 · 825
제17장. 성품성사 · 899
제18장. 혼인성사 · 952
제19장. 은총의 생활 · 984
제20장. 그리스도인 생활의 원칙 · 1061
제21장. 교회의 사회 교리 · 1113
제22장. 성의 질서와 생명 존중 · 1197
제23장. 그리스도교적 완성 · 1242
색인 · 1270




글쓴이 : J. 노이너 Josef Neuner(1908-2009)
오스트리아 출신의 예수회원인 노이너 신부는 푸네(Pune)의 철학-종교 연구소인 지나나-디파 비디아피트(Jnana-Deepa Vidiapeeth)에서 40년간 가르쳤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인도 푸네 교구의 교구장 수자 주교의 전문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우리시대>(Nostra aetate)의 주요 집필자이기도 하다. 1971년 H. 로스(Roos)와 함께 본 책을 독일어판으로 처음 출판하면서 이 책은 오랜 기간 독일어권의 표준적인 신학 자료집의 역할을 했다. 1973년 뒤퓌와 함께 영어판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글쓴이 및 엮은이 : J. 뒤퓌 Jacques Dupuis(1923-2004)
벨기에 출신의 예수회원인 뒤퓌 신부는 1948년 인도로 건너가 1984년까지 커세옹(Kurseong) 예수회 신학교 및 델리(Delhi)의 종교학 연구소인 비디아 조티(Vidya Jyoti)에서 교의신학을 가르쳤다. 1984년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신학 및 비그리스도교 종교를 강의하면서 정기 간행물 <Gregorianum>의 책임을 맡았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자문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타종교와의 대화 및 다원주의에 관한 논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저명한 신학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세계 종교와의 만남》, 《그리스도교적 종교 다원주의 신학을 향하여》 등의 주요 저서가 있다. 

옮긴이 :안소근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로, 교황청 성서 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했다. 가톨릭교리신학원 신학연구실을 맡고 있으며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저서에 《시편》·《이사야서》 등이 있고, 역서에 《하늘의 지혜》(M. Gilbert) 등이 있다.

신정훈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2001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뮌헨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주교회의 교회일치 및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신학 주석》 시리즈(2015-) 등을 번역했다.

최대환
의정부 교구 소속 사제로 1998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 대학에서 수학했다. 의정부 교구 정발산 성당 주임 사제를 역임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신학원 상주 사제로 신학생 양성을 담당하며, 인간학, 근대철학사 등 철학 과목의 강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