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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화해와 치유』에 이어 1박 2일 대침묵 피정을 안내하는 송차선 신부의 두 번째 묵상집.
암 투병과 요양의 시간을 겪으며 하느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한 포기와 비움을 묵상한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신앙 안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위한 영적, 심리적 지침을 제시하며 자유롭고 굳건한 신앙생활로 신자들을 안내한다.


다시 한번 돌아보십시오. 참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까?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해방되도록,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간절히 청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해와 치유』의 저자 송차선 신부의 1박 2일 대침묵 두 번째 피정 묵상집. 전작에서 ‘화해’, ‘치유’라는 주제를 다룬 데 이어 ‘자유’를 피정 주제로 삼았다.


첫째 강의에서 이끄는 내용을 따라 혼자서도 얼마든지 피정에 임할 수 있다. 집에서 조용한 기도 환경을 만들거나 본당 성체조배실을 이용하여 이 책의 각 장을 1박 2일 동안 세 번에 걸쳐 나눠 읽는다. 강의 끝마다 주어지는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리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태초에 이미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부여해 주신 ‘자유’라는 선물을 제대로 누리고 살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수많은 구속과 집착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재물과 권력, 관계, 인정,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구속과 집착에서 자유롭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즐거움과 만족을 주던 대상이 점점 몸집을 키워 우리를 잠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그 대상에 얽매여 삶과 정신이 지배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상들을 아무리 추구하고 소유하려 해도 그 추구와 갈증이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돈이나 명예, 사랑을 좇을수록 더 큰 만족을 바라는 욕망의 불길이 점점 더 거세어질 뿐 갈망은 도무지 채워지지 않고 공허감만 더할 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는 그 공허감을 저자는 ‘존재론적 공허감’이라 부른다. 그런데 존재론적 공허감은 절대적인 것이라 상대적인 것, 곧 이 세상의 것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다. 절대적인 것을 채울 수 있는 절대적이고 유일한 존재는 두말할 필요 없이 하느님뿐. 그러니 우리 마음의 빈자리를 하느님께 내어 드리고 그분 은총에 자신을 온통 맡겨 드리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작고 쉬운 글 속에 영양가 있는 묵상거리가 빼곡하다. 이 책을 통해 피정과 묵상기도에 깊이 맛들이고 절대적 존재이신 하느님을 만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자유’의 기쁨을 풍성히 누리기를 바란다.





읽기 전에
일러두기


첫째 강의
1. 묵상기도
2. 침묵
3. 몸의 준비
4. 마음의 준비
5. 묵상 순서
6. 효과적인 묵상을 위하여


둘째 강의
1. 자유에 대한 갈망
2. 은총으로서의 자유
3. 은총에서 재앙으로


셋째 강의
1. 자유란
2. 집착들
3. 모든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4. 현재에 머물기


넷째 강의
1. 맡김
2. 받아들임
3. 놓아 버림
4. 하느님 사랑의 체험
5. 진정한 자유


마무리



글쓴이 : 송차선

1989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편입학하여 신학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5년 7월 사제로 서품되었다. 1999년 1월부터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리지스 칼리지에서 ‘현대 영성’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10월부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영성 지도 신부로 봉직한 후 2010년 2월 가회동 본당 신부로 부임하여 한옥 성당을 지었다. 2016년 2월부터 석관동 본당 신부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더불어 사는 숲 캐나다』(창해 2004) 『화해와 치유』(분도출판사 201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