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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신학자 중의 한 사람인 칼 라너는 이 책에서 기도에 대해 놀라우리만큼 예리한 성찰을 보여준다. 라너 신부는 기도를 주제로 한 여덟 편의 짧은 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서 기도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왜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지를 알려 준다.

 

라너 신부에 따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기도하도록 부름 받은 존재이다. 기도는 인간 실존의 기본적인 행위이고, 따라서 인간에게는  기도하는 것 to pray 이 곧 존재하는 것 to be이다. 라너 신부는 이 위대한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 우리가 하루하루의 삶에서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라너 신부는 우리가 살면서 매일 마주하는 일상생활 중에 바치는 기도에 대해 언급하는데, 일상이 기도에는 아침저녁기도, 식사전후기도, 삼종기도 등 정해진 시간에 하는 규치적인 기도뿐 아니라, 성당 근처를 지나갈 때나 십자고상, 또는 성모상 앞을 지날 때 그쪽을 향해 목례를 하거나 절을 하는 것, 밥솥에서 밥을 푸기 전에 밥 위에 십자 표시를 하는 것, 어린애가 잠자리에서 부모에게 이마에 십자표를 그어 달라고 청하고 부모가 그렇게 해 주는 것 등도 일상생활을 담아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20세기 기도에 대한 교회박사라고 불리는 칼 라너의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은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열어 드린다는 게 어떤 의미지인지, 우리의 일상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서 문 -7
1. 마음을 열고 -9
2. 도움을 주시는 영 -39
3. 사랑의 기도 -65
4. 일상생활 중에 드리는 기도 - 97
5. 곤경의 기도 -121
6. 봉헌기도들 -149
7. 잘못의 기도 - 183
8. 결단의 기도들 -221
소개의 글_하비 이건HARVEY EGAN - 249
옮기고 나서 -275



글쓴이 : 칼 라너

라너(1904-84)는 그의 친형 후고 라너(Hugo Rahner)와 함께 예수회 소속 사제로 살았다. 그는 인스부르크, 빈, 뮌헨 그리고 뮌스터 대학교에서 각각 ‘교의신학’, ‘그리스도교 세계관’, ‘종교철학’ 및 ‘교의사’ 등을 가르치면서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신학자이자 독일 마인츠 교구의 주교로서 독일 주교회의 의장을 지낸 칼 레만(Karl Lehmann)이다. 그는 뮌헨 대학교에서 은퇴하였다. 2차 바티칸 공의회에 고문(Peritus)으로 참여하여 보여 준 그의 남다른 예지와 통합적 사색은 모름지기 20세기 가톨릭 신학계에 가장 명성을 떨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메츠(Johann Baptist Metz)가 언급했던 것처럼, 그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신학을 계승하는 가운데 현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교회 및 신학의 주요 문제들을 기초적이고 실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소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로 방대한 그의 저서와 논문들을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가톨릭신학 전체만이 아니라 가톨릭교회 바깥에도 간과할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미쳤다.


옮긴이 : 김진태 신부

가톨릭 사제로서 가톨릭대학교 산학대학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