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들의 주일 강론에 도움이 되고자 『사목정보』잡지에 게제한 주일 복음 해석을, 일반 신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펴낸 복음 묵상 해설집이다.
2017년 전례력에 준하여 가해 모든 주일의 복음을 담았으나, 딱딱한 틀에 짜인 해설서의 이미지를 피하고자 책 속 전례력 표기는 되도록 작게 처리했다. 이는 독자가 책의 어느 대목을 펼쳐 읽든, 그 말씀 자체의 은총에 자유로이 머물 수 있도록 한 저자의 의도다.
기존 많은 복음 묵상집이 예화나 일화를 곁들여 복음 해설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해왔다면, 이 책은 오로지 복음 속 성경 구절의 해석만을 여러 관점에서 충실히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그만큼 저자가 말씀의 참뜻에 다가가고자 노력했기 때문일 터다.
한편 매 해설 말미 짧은 묵상글은 그간 신자들을 위해 다수의 양서를 펴내고 열강해온 사목통 차동엽 신부가, 일러스트는 교회 안팎에서 특유의 탈렌트를 발휘해온 김복태 화백이 도움을 보탰다.
한마디로 이 책은 복음 말씀의 참된 은혜에 목말라 있는 이 시대 신자들에게 탁월한 생명수로서 그 갈증을 채워 줄 것이다.
유머와 경륜을 겸비한 학장 몬시뇰의 화제작!
오래 기다려왔던 한국 천주교회 대표적 성서신학자의 복음 묵상 해설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가톨릭평화방송TV 특강과 교회 내 신문 연재 등을 통하여 "성경 말씀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온 저자가 그간의 성경 주석 작업과 묵상을 토대로 그 첫 번째 해설집을 발간했다.
깊은 신학적 통찰과 탄탄한 배경 지식,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필치로 쓰인 이 책은 국 ·내외 복음 해설서를 통틀어 가히 독보적이라 칭할 만하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복음선포입니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주님 말씀 안에 늘 머무는 것입니다." - 2016년 5·6월 『사목정보』 인터뷰 중 저자의 말
말씀에 대한 저자의 평소 사상이 단박에 읽혀지는 언급이다. 이에 저자는 복음에서 계시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행복"이 어떤 것인지 신자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지난 3년간 사목자들 대상 잡지 『사목정보』에 '주일 복음 강론 가이드'를 연재했다. 그 결과물을 일반 신자들에게까지 확대하고자 이번에 재편집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핵심은 더욱 간결해지고 전달은 더욱 친근해졌다.
따라서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에 맛들이고픈 남녀노소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필독서가 될 맞춤안내서가 탄생됐다.
"인간의 말은 일시적 감동을 주지만, 말씀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기에 영원한 것입니다." - 2016년 5·6월 『사목정보』 인터뷰 중 저자의 말
그리스도인은 어떤 때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에게 무엇이 진정 필요한지 잊고 산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말씀과 묵상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큰사랑을 신자들이 깨닫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신 또한 끊임없이 말씀 안에 머물며 성경 주석 작업을 해왔다.
그 성실함이 깃든 이 책을 늘 곁에 두고서 지혜가 필요할 때, 희망이 필요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곧 말씀이 고플 때마다 꺼내 읽는다면, 우리 신앙 여정은 더욱 의미 있고 거룩한 날들이 될 것이다.
이 책 제목 "신랑이 왔다"처럼 이미 내게 와 계셨고,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고 계신 나의 신랑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맞이해보자. 그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을 올 한해 기쁘게 누려보자.
추천의 글 | 이 책을 읽고 주일을 기쁘게
머리말 | 저마다의 슬픈 소식을 이길 복음
하나는 데려가고 | 마태 24,37-44
말할 생각일랑 마라 | 마태3,1-12
길을 닦아 놓으리라 | 마태11,2-11
(중략)
신랑이 왔다 | 마태 25,1-13
더 받아 | 마태 25,14-30 또는 25,14-15.19-21
가장 작은 이들 | 마태 25,31-46
글쓴이 : 홍승모 몬시뇰
1994년 사제품을 받고, 1999년 로마 우르바노대학교에서 구약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2008년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산하 성서사도직위원회 담당 총무로 활동하며 새번역『성경』(2005)과 『주석성경』(2010) 발간 작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인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으로서 신학생들에게 '친구 같은 스승'으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통해 일반 신자들에게 하느님 말씀 안에 깃든 '참사랑을 전하는 사제'로 기쁘게 소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