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을까?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산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맨 먼저 ‘참행복’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참행복은 어쩌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가장 소중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쉽지 않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의로움에 목마르고 굶주린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하며,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이러한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곧바로 어떤 예시나 실천 방법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 참행복을 전해 주거나, 성경 구절을 보여 주어도 곧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접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참행복’에 대해서 막연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주위에서, 일상생활에서 직접 보고 듣는 참행복

흥미로운 이야기와 예시만큼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마음에 와 닿는 것도 드물다. 가톨릭 어린이 추천 도서 『참행복 여덟 가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 이야기, 온 몸과 마음으로 참행복을 살았던 성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보거나 듣고, 또한 직접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아이들은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참행복의 진정한 의미와 실천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본문의 열두 번째 이야기 ‘더 나은 방식을 선택해요’에서는 외국에서 온 전학생 마리와 친구가 된 은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학생 마리와 은지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마리와 은지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참행복을 살아가는 방법을 전달한다.

예수님은 은지를 위로하시고 언제나 은지 옆에서 친구가 되어 주실 거예요. 그리고 참행복을 실천한 대가로 커다란 상을 받을 것이라고 하시겠지요. 왠지 은지와 마리가 오랫동안 좋은 친구로 지낼 거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것만으로도 참행복을 실천한 보람이 있는 거지요!(49쪽)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참행복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자세 또한 스스로 이끌어 낼 수 있게 할 것이다.

책의 구성과 활용

『참행복 여덟 가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참행복을 설명함과 동시에, 예시나 일화를 통하여 알게 된 참행복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마음이 가난해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를 알려 주기 위해 예수님이 전해 주셨던 바리사이 사람과 세리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고통 받았지만 하느님을 향한 믿음으로 굳건했던 성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의로움으로 박해받을 때 가져야 할 우리의 자세를 아이들에게 풀어 설명한다.

일상생활의 이야기, 성경의 이야기, 성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참행복의 모습을 보여 주고, 그 모습을 통해 결론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직접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참행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부모나 교리교사들이 단계별로 차근차근 아이들에게 알려 주기도 쉽고, 아이들이 혼자 읽어도 머리와 마음에 내용이 들어올 수 있다. 

재미있는 활동거리와 마음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참행복의 삶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