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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르나움은 예수님이 첫 제자들을 부른 곳이며 가장 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으로 예수님의 공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 예수님이 그곳을 떠나신 지 십오 년쯤 지났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보았거나 그분께 치유 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저자는 그들이 베드로의 장모의 집에 모여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을 상상했다. 성경의 딱딱하고 간결한 묘사가 아니라 그분을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분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를 생생하고 실감 나게 이야기하는 소설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카파르나움에서 무슨 일이?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사시는 고을, 예수님의 집이 있는 곳으로 불릴 만큼 예수님의 공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첫 제자들인 시몬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을 부르셨고, 세리 레위도 이곳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무엇보다 카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이다.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하셨고, 야이로의 딸을 되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낫게 하셨다. 또한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셨다. 그뿐 아니라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셨으며,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도 이곳에서 행하셨다.


당신 벗들이 당신에 대해 하는 말을 들으셨나요?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예수님의 여정을 따라 성지순례를 떠났다.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성지순례에서 새롭고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카파르나움, 예수님이 수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사람들에게 가르치시던 그곳에 이르자 활자에만 머물러 있던 그분의 행적이 눈앞에서 일어나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이었다. 순례 이후에도 그 감동은 쉬이 잊히지 않았다. 저자는 베드로의 집, 즉 베드로와 그의 아내, 동생 안드레아와 장모가 살던 집에서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을 상상한다. 카파르나움에는 아직도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예수님이 떠나진 지 십오 년쯤 흘렀고,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더 이상 그 집에 없지만 안식일 저녁 난롯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분과 따스한 눈길을 주고받은 사람, 그분의 손을 잡고 새 생명을 얻은 사람, 옷자락만 만졌을 뿐인데 오랜 병이 나은 사람, 그분의 발치에서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은 사람들, 그분에게 달려가 안겼던 아이들이 예수님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성경 속의 딱딱하고 절제하고 명령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따스한 손길을 건네고, 염려하고 괜찮다고 다독이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차례


내 손을 잡으시고
그 아이의 손을 잡으셨다
내가 그분을 맨 처음 만났다
그의 가족인 우리는
우리 마을에 축제가 열렸는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이제 제 눈으로 당신을 보나이다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인간의 어떤 아들네보다 아름다우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럼 너는 내가 누구라고 믿느냐?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글쓴이 : 파비오 차르디Fabio Ciardi
오블라띠 선교수도회의 수도자이며, 로마의 축성생활신학 전문대학원 글라레띠아눔 교수이다. 저서로는 『성령의 사람, 설립자들』(1982), 『코이노니아. 수도공동체의 신학적·영적 여정』(1992), 『당신 말씀은 불꽃이외다. 어떻게 복음을 살 것인가』(2003), 『당신 말씀은 빛이외다. 종교 간 대회와 복음 선포』(2005),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을 것이다』(2009), 『하느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2010), 『값진 진주를 찾아』(2010), 『은사들』(2011), 『씨가 싹이 트고 자라나』(2014), 『기도,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2015) 등이 있다.


옮긴이 :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로마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 글라레띠아눔에서 축성생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성삼의 딸들 수녀회 수도자이며 평신도와 수도자, 신학생을 위한 교육과 번역, 방송 등의 사도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Comunione missionaria, 『왁자지껄 교회 이야기』(공저)가 있고, 역서로 『나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미래를 비추십시오』 『하느님의 사람 돈 치마티』 『사랑의 마에스트로 돈 치마티』 『파스카적 성을 위하여』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 『진리는 만남입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