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설립 20주년 기념 논문집이다.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이하 가여연)이 시작된 지 어언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말은 한국 가톨릭 여성신학이 모색된 지 그 만큼의 세월이 흘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여연만이 여성신학을 추구했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가여연이 여성신학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아니다. 다만 가여연을 통해 이 땅에 여성신학의 정신이 작게나마 시도되었다는 뜻이면 충분하다.
가여연이 태어나고 성장해 온 지난 20년을 돌아보면서, 그것을 받쳐 준 정신적인 원동력은 바로 여성신학, ‘품 신학’이었다고 생각한다. 여성신학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자매애, 곧 여성 간의 협력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가여연 연구자들은 가톨릭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그간 여성수도자와 평신도여성이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하고자 노력했다. 이 논문집은 그러한 노력들이 맺은 결실이다.
┃프롤로그┃
•‘품 신학’의 모색
―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의 현재와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최혜영 수녀
┃성경과 여성┃
•아버지 없는 아이, 과부, 거류인을 위한 신명기의 유산/ 강은희
•아가서를 통해서 본 ‘여성상’/ 장 경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교부들의 주석과 그에 대한 반성적 고찰/ 김영선 수녀
•1티모 2,9-15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선남 153
┃교회와 여성┃
•교회 미술에 그려진 여성의 모습
― 카파도키아 비잔티움 교회벽화를 중심으로/ 조수정
•한국 가톨릭 여성 성인과 복녀들의 영성/ 송종례 수녀
•「이순이 루갈다의 옥중서간」 再考
― 정본 확정 문제와 가집(家集) 독서 체험을 중심으로/ 김윤선
•쌍호공소 여성 신자들의 구성과 혼인관계/ 김정숙
•한국 가톨릭 여성 지도력의 특성과 한계/ 강영옥
┃사회와 여성┃
•성경에 담긴 생태영성/ 유정원
•유교적 생태영성에 대한 여성주의 이해
― 하곡의 도덕적 영명성을 중심으로/ 김세서리아
•고통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가?
― 고통 받는 이를 위한 철학상담의 가능성/ 김선희
•한국 사회의 갈등회피와 학습된 무기력에 관한 고찰/ 박은미
┃에필로그┃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20년의 발자취와 그 의미/ 표은영
글쓴이 :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Catholic Women’s Research Institute of Korea)
삶과 신앙의 일치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의롭고 조화로운 사회와 교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96년 12월 발족되었다.
가톨릭대학교 협력 지정 연구소로서 현대 사회의 주요 사안이 되는 성, 생명, 가정 등에 관한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회 내 전문가 양성과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