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들은 성경을 잘 읽지 않는다고들 한다. 말씀 암송대회, QT 등 성경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갖는 개신교 신자들에 비견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여호와의 증인같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성경 말씀으로 논쟁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가톨릭 신자들이 제일 잘 넘어간다는 걸 생각하면 성경 읽기를 소홀히 한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게다가 어렵게 성경을 펼쳐든 사람들도 방대한 양과 어려운 구절들로 성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성경을 읽다보면 사실 상충되는 내용들도 있다. 가령 세상에 평화가 아닌 칼을 주러 왔다(마태 10,4)는 말씀이 있는가 하면 평화를 남기고 간다(요한 14,27)는 말씀도 있다. 과연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쓰인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근본주의적 입장이다. 반면에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상징, 비유들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몇 천 년이 지난 후 고고학자들이 지하에서 지금의 신문을 발굴했다고 하자. 그것을 옳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처럼 쓰인 지 최소한 이천 년이 넘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를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결국 성경은 반드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꼭 알아야 할 가톨릭 성경 길잡이」는 성경이 어디에서 생겨났으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성경 속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배경에 대한 정보 제공과 각 책에서 선정한 구절들로 이끌어 가는 여정을 통해 독자들이 성경을 읽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구절구절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아니라 그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지도를 준다. 이를 통해서 내가 바라보고 있는 지금 현재의 위치의 의미를 오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당황하지 않으며 진정한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 꼭 알아야 할 가톨릭 성경 길잡이 1 (구약 편)
저자의 말
제1부 성경 입문 1장 ... 성경과 신앙의 기원 .....10
2장 ... 성경의 저자들, 하느님과 사람들 .....29
3장 ... 성경 읽기와 해석 ..... 55
제2부 구약성경
4장 ... 구약성경의 첫 단계, 아담~모세 ..... 88
5장 ... 역사서, 여호수아~유배 시대 ..... 125
6장 ... 역사서, 유배 시대 이후 ..... 159
7장 ... 지혜서 ..... 191
8장 ... 예언서 ..... 218
* 꼭 알아야 할 가톨릭 성경 길잡이 2 (신약 편)
저자의 말
제3부 신약성경
9장 ... 복음서 ..... 8
10장 ... 사도행전 ~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 77
11장 ...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 요한 묵시록까지 ..... 145
12장 ... 성경, 생명을 위한 책 ..... 200
오스카 루크파, C.M. : 글쓴이
가톨릭 사제인 오스카 루크파 신부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회원이면서 미국의 평신도 단체인 콜럼버스 기사회(The Knights of Colombus)의 열렬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세인트 루이스 대교구의 무료 통신성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The Catholic Home Study Service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We Believe - A Survey of the Catholic Faith』『We Worship - A Guide to the Catholic Mass』『The Search for Happiness』『The Privilege of Being Catholic』『The Catechism Handbook』『Christ,s Mother and Ours』『Saints of the Bible』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책들을 저술하였다.
오영민 : 옮긴이
1947년에 태어나 1975년 서울가톨릭대학을 졸업한 후 로마 성 알폰소 대학에서 윤리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가톨릭대학 교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처 차장, 춘천 교구 교육원장을 지냈다. 옮긴 책에 「보이지 않는 춤」.「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 나?」.「꼭 알아야 할 가톨릭 교리 길잡이」.「내 안에 쉬게 하리라」.「영적 일기와 함께하는 내 하루의 성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