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영적 돌봄’ 이란 무엇인가?
의학적 치료 이상의 ‘온전한 치유’ 가 가능한가?
이 책은 ‘영성’ 개념을 보건의료 체계에 통합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최근 보건의료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는 ‘영적 차원의 돌봄’ 은 환자들의 ‘진정한 치유자’ 가 되고자 하는 의료인들의 실천적 제안이다.
20세기 이후 의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질병 치료와 생명 연장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지만,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그 영혼까지 치유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이에 하나의 새로운 흐름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그것은 의학적 차원의 접근과 더불어 영적 차원의 돌봄이 함께 이루어질 때, 환자가 질병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마침내 그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향해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도울 수 있다는 성찰이다. 이러한 확신은 최근의 연구를 통해 그 타당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도 여기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국내 보건의료 체계 안에서 영적 돌봄과 전인적 치유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 이론과 연구 및 실무와 교육의 차원에서 초석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이 책의 번역 작업이 이루어졌다. ‘건강과 영성’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세계 곳곳의 전문가 80여 명에게 의뢰하여 총 64장에 걸쳐 심도 깊은 논의를 제공하는 이 책은 옥스퍼드대학교출판부에서 발간되어, 영적 돌봄 분야의 세계적 표준이자 탁월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인 간 에 대 한 사 랑 과 연 민 은 사 치 가 아 니 라 필 수 이 며 , 우 리 는 사 랑 과 연 민 없 이 살 아 갈 수 없 다 !
자신의 온전함을 잃는 것, 이것이 바로 인간의 필연적 운명이다. 만일 우리가 장애와 죽음을 궁극의 적으로만 여긴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것에 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이의 사례는 장애와 죽음 속에서도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써 우리는, 온전함이란 그 어떤 인간상황에서도 의미를 발견함에 달려 있다는 것, 또한 장애와 죽음조차도 자신의 가치있고 소중한 여러 인생체험 중 하나로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온전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적 돌봄이 고통 속에서도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다른 영적 피조물에 대한 ‘아름다운 봉사’라면, 영적 돌봄 제공자는 몸과 마음이 부서진 상태의 다른 이들과 고통을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사람이다. 연민 어린 영적 돌봄 제공자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날을 살기 위해 필요한 치유, 평화 그리고 힘을 발견할 수 있는 내면의 깊은 중심으로 타인과 함께 걸어 들어간다. 이러한 영적 돌봄 제공자의 연민어린 현존은, 많은 이가 자신의 어두움과 나약함을 체험하며 느끼는 외로움, 두려움 그리고 절망감에 대한 강력한 해결책이다.
“질병의 치료는 환자의 온전함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치료를 ‘온전함을 향한 하나의 여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만으로는 한 인격체를 온전하게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치료의 부재가 항상 온전함을 배제시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치료와 치유는 자주 동일시된다. 그렇다면 과연 헬스케어 측면에서 한 인격체를 온전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한 진정한 치유란 무엇인가?”
소개의 글
편집자 서문
제1장 보건의료 영성: 지식의 문제
— 존 스윈턴(John Swinton) • 영국
제2장 인격성: 의료윤리와 관계적 영성
— 로잘리 허드슨(Rosalie Hudson) • 호주
제3장 믿음
— 마크 콥(Mark Cobb) • 영국
제4장 희망
— 재클린 엘리어트(Jaklin Eliott) • 호주
제5장 의미 만들기
— 로리 A. 버크(Laurie A. Burke) • 미국
— 로버트 A. 니마이어(Robert A. Neimeyer) • 미국
제6장 연민: 사치인가 아니면 필수인가?
— 캐롤 테일러(Carol Taylor) • 미국
— 수잔 워커(Sasan Walker) • 미국
제7장 존엄성: 마음의 영적 풍경으로 가는 새로운 여정
— 셰인 싱클레어(Shane Sinclair) • 캐나다
— 하비 M. 초키노프(Harvey M. Chochinov) • 캐나다
제8장 치료와 치유
— 로도비코 발두치(Lodovico Balducci) • 미국
— H. 리 모딧(H. Lee Modditt) • 미국
제9장 고통
— 베티 페렐(Betty Ferrell) • 미국
— 캐서린 델 페라로(Catherine Del Ferraro) • 미국
제10장 의례
— 더글라스 J. 데이비스(Douglas J. Davies) • 영국
제11장 문화와 종교
— 피터 반 더 비어(Peter van der Veer) • 독일
제2권에 대한 역자 후기
역자 후기
글쓴이 : 마크 콥 /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재단 신탁 셰필드교육병원(Sheffield Teaching Hospitals)의 수석원목자
리버풀(Liverpool)대학교의 완화지지의료 학술연구그룹 명예연구원
크리스티나 M. 퍼할스키 / 미국
조지워싱턴(George Washington)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동대학 ‘영성과 건강 연구소’ 소장
브루스 럼볼드 / 호주
라트로브(La Trobe)대학교의 보건의료와 인간생명과학대학 완화의료 학과장
옮긴이 : 용진선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겸 ‘호스피스연구소’ (WHO 협력센터) 소장
The Global Network for Spirituality and Health 회원
김주후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
한국인간발달학회 이사
박준양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조직신학 교수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전문신학위원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ITC) 위원
조재선
서울 신도봉중학교 영어 교사
호스피스코리아(Hospice Korea) 발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