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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35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부 수장으로 두 차례나 국정에 참여했던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의 에세이집이다. 10여 년전 강원도 고성에 들어간 그가 농사를 지으면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쓴 삶의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섯 살에 해방을 맞아 한국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 등 한국 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지나온 그가 수줍음 많은 어린 시절부터 열정 넘치던 대학 시절, 한여름 폭염에 세계적인 제철공장에서 일하며 노동과 공부를 동시에 해냈던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그리고 대학과 정부에 몸담으며 만난 각별한 인연과 단상 등을 들려준다. 글 한편 한편마다 세월의 흔적과 그의 삶의 철학이 올올이 묻어있다.

 

 

글머리에

내 머리에 사뿐히 손수건을
내 머리에 사뿐히 손수건을
63년 만의 해후
어머니와 4·19
55년 전 여행팀 재회
40년 전 유학 시절 옛집 앞에
그 친구임을 직감했다

제철소로 간 유학생
오스트리아 유학과 가을 앓이
일주일 만에 독일어를
아우토스톱
제철소로 간 유학생
제철소로 간 유학생 2

기억 속의 보좌신부님
기억 속의 보좌신부님
우리 집 돈 항아리
밤새 고민한 추천서
아름다운 청년이군
염력念力
부부애 바이러스
아내 간병일지

파리에서 만난 시인
숙연해진 국어 시간
파리에서 만난 시인
이중섭의 에덴

부끄럼에 대해
병을 만드는 청년
있을 법이나 한 얘기야?
책가방과의 오랜 인연
부끄럼에 대해
이발사의 명강의
덕수궁 앞 어때?
원암리 일기

인생 3모작
종강록
연구실 연가
인생 3모작
대안학교 이야기

 

 

글쓴이 : 안병경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1970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1972-1975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1975-2007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행정학회장1991,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장1998-2000을 지냈다. 아울러 교육부 장관1995.12-1997.8,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2003.12-2005.1으로 두 차례 국정에 참여했다. 저서로 [현대공산주의 연구]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변론] [자유와 평등의 변증법] [왜 오스트리아 모델인가] 등 다수가 있다. 한국 교육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인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