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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5분, 사랑이 더 깊어지는 시간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들의 마음은 어떨까? 괜스레 바쁘고 뒤숭숭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둘이 차분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이끄는 대로 결심도 나누고, 나의 예비 신랑,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도 쓰며, 하나의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을 서로에게 선물하자. 함께하는 이 시간이 끝나고 나면 왠지 모를 고마움과 애틋함에 눈물이 왈칵 날지도 모를 일이다.

가톨릭교회에서 성사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은총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감각적, 상징적으로 표현한 거룩한 표지다. 성사의 은총으로 사람은 거룩하게 되고 하느님을 공경하며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교회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유일하고(단일성) 영원히 풀 수 없는(불가해소성) 것으로 보며 이에 따라 혼인을 거룩한 종교적 행위로 본다. 칠성사(세례, 견진, 성체, 고해, 혼인, 성품, 병자) 중 하나인 혼인성사는 세례 받은 남녀 신자가 주례 사제와 두 증인 앞에서 한평생 부부로 함께 살아갈 것을 하느님께 서약하는 성사를 말한다.

가정에 관한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문헌을 통해 혼인과 가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재확인하고, 어떤 가정에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베풀 것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가정은 동방박사들처럼 아기 예수를 경배하고 마리아처럼 용기와 평온으로 가정에 닥친 도전을 직면하면서, 하느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혼인성사는 그 무엇보다도 부부 간에 더욱 완벽하게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하느님의 은총”이라면서 “이를 통해 부부는 신의를 지키고 서로에게 더욱 희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 과정과 책임 있는 부모에 관한 교육 등 신혼 초기에 교회가 이들을 동반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사랑, 인내, 기쁨, 용서, 기도, 감사, 말, 충실, 결혼을 준비하며 등 9가지 주제를 하나씩 날마다 바치는 형식으로 짜여 있는 이 책의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1. 그날 주제를 마음에 품고 시작기도를 바친다.
2. 침묵 가운에 성경 말씀을 읽고, 다시 한 번 소리 내어 읽어본다.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에 잠시 머물고 난 후에 정성스레 필사한다.
3.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성경을 읽고 나서’ 기도를 바친다.
4. 명언 또는 인용 글을 읽은 후 필사하면서 마음에 새긴다.
5. 지금 이 시간을 마련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마침기도를 바친다.
6. 주모경(17쪽)을 바치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
7. 기도를 마무리하며 느낌이나 결심을 적는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미래의 삶 전체를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 희생과 헌신, 성실과 신의를 다짐하는 혼인 서약문.
“나(아무)는 당신을 아내(남편)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
간단한 문장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 나는, 가슴 찡해지는 문장이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혼인은 성사다. 하느님 안에 이루어진 거룩한 계약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혼, 한평생 부부로 산다는 것, 이 세상 인연 중에 부부의 연을 맺은 예비부부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함께 9일 기도를 바치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다지고, 이 책을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나자렛의 성가정’을 이루기를 소망한다.

 

 

 

엮은이의 말

 

첫째 날 사랑
둘째 날 인내
셋째 날 기쁨
넷째 날 용서
다섯째 날 기도
여섯째 날 감사
일곱째 날 말
여덟째 날 충실
아홉째 날 결혼을 준비하며

 

인용 출처

 

 

엮은이 : 성바오로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