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 어디서 태어날까?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곽승룡 신부는 늘 사랑에 대해 고심하고 고민하며 되새긴다. 
오늘 세상에서 사랑받고 그 사랑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사랑할 수 있는 자는 부족한 듯 보인다. 세상에는 사랑을 원하는 자들이 많이 있지만, 사랑할 줄 아는 자는 많지 않으며, 세상은 자유를 이야기 하면서도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랑을 할 것인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떠올릴 수 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행동의 모범에 따라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부모님과 사랑하고, 남편과 아내를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면 된다. 
이 모든 것이 마음과 영혼을 어루만지는 언어,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처럼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곽승룡 신부는 “사랑은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며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들은 이제라도 사랑을 배우고 인터뷰하며 사랑이 움직이고 성령에 이끌리는 신앙인과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전한다.
 
우리는 이제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다음과 같이 다양한 언어로 대답할 수 있다. 사랑은 약속이다. 사랑은 표현이다. 사랑은 반응이다. 사랑은 접촉이다. 사랑은 호칭이다. 사랑은 빛이다. 사랑은 판단 중지다. 사랑은 대화이다. 사랑은 눈길이다. 사랑은 나눔이다. 사랑은 온유이다. 사랑은 겸손이다. 사랑은 자비이다. 사랑은 슬픔이다. 사랑은 맑고 깨끗함이다. 사랑은 의로움이다. 사랑은 평화다.  -『사랑을 인터뷰하다』 본문中

 

 

책 속으로

사랑과 성령의 시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사랑, 성령을 듣고 말하는 데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사랑이란? 무엇이고 성령이란? 누구냐’ 하는 물음을 받는다면 대답을 잘 못한다.
사랑과 성령에 대해 낯익고 많이 만나 보았는데, 그것이 무엇이고 누구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사실 ‘가톨릭교회에 사랑과 성령이 과연 존재하기는 했었나?’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한국교회에 사랑과 성령이 움직이는 교회인가?’라고 되묻고 싶다. 사랑과 성령을 가장 많이 듣고 믿고 고백하고는 있지만 참으로 그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잘 모른다. 사랑과 성령을 만나고 그것으로 교회가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 주제는 사랑이고 성령이다. 신앙과 사목과 영성 그리고 공동체 등 중요 주제의 뿌리가 바로 사랑이고 성령이다. 곧 우리는 사랑이 움직이고 성령에 이끌리는 신앙인과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모든 신앙의 행위와 믿음 그리고 희망은 사랑으로부터 영에 이끌려야 한다.

 

그래서 『사랑을 인터뷰하다』 속에는 사랑과 성령이 움직이고 이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복의 핵심이 들어 있다. 구약의 사랑 십계명, 신약의 사랑 사랑의 새 계명과 행복 선언 곧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성령과 함께 움직인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고 행동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움직이는 복음서이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하느님은 결코 다가갈 수 없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먼저 다가와 우리를 사랑하였다. 하느님은 여러 방식으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신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이집트 해방을 이끄는데서 먼저 다가왔고, 백성이 지키는 십계명을 직접 판에 박아 주셨다. 사랑은 그 기원이 성경 속 하느님의 십계명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신앙의 빛」(46항)에서 말씀한다. 십계명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그 자비를 전해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기적으로 자기 폐쇄적인 ‘나’의 사막에서 벗어나 하느님과의 대화 안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지침이다. 십계명은 우리를 변모시키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신앙 안에서 자신을 열어 놓을 때 가능한 사랑의 응답이자 감사의 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1항)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 인간이 맺는 사랑의 척도가 된다고 말씀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시작된다(1항)고 강조한다. 그는 구약의 계명을 잇는 새로운 토라, 행복 선언(마태 5장)을 예수님이 제시하는 참세계관, 새로운 인간관, 참된 사랑을 우리에게 ‘가치들의 전도’로 제시하였다.

 

참 행복은 사랑의 내적 태도이기에 관계를 변화시키는 길을 향해 활짝 열린 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태오복음 5장의 여덟 가지 참 행복이 관계를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힘은 정말 놀랍다.

『사랑을 인터뷰하다』는 성경의 핵심이고 신앙의 핵심 언어, ‘현재의 사랑론’을 담고 있다. 참된 사랑만이 지금 우리를 치유하고 거듭나게 한다. 『사랑을 인터뷰하다』는 구약의 십계명에서 기원이 되고 그것을 이어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한 행복 선언과 예수님께서 남기신 사랑의 새 계명 그리고 사랑의 성체성사에서 그 정체성이 온전히 드러난다. 이제 참사랑을 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1. 사랑은 이름 부름 입니다
• 빛이 생겨라!(창세 1,3) 사랑이 태어나고 자란다 15
• 사랑은 이름 부름이다 17
• 사랑은 빛이다 19
• 사랑은 판단 멈춤이다 22
• 평범한 사랑은 성숙한 사랑의 출발이다 27
• 사랑은 존재의 법칙 사랑의 표지 배꼽 30
• 둘이 한 몸이 된다 33
• 아가페 사랑의 새 계명 36

2 사랑은 시선입니다
• 몸 영혼 영 43
• 사랑은 서로 바라본다 45
• 마음과 영혼이란 무엇인가? 47
• 원수를 사랑하는 이유 51
• 사랑 사람을 살리는 특별한 힘 53
• 원수를 사랑하라 56
• 사랑의 근원과 인간의 정체성 59
• 포도 사랑의 열매 62
• 끌리는 사랑 내어 주는 사랑 64
• 비밀을 이야기하고 경계를 지키는 사이 66
• 진리를 사랑한 사람 68

3 사랑은 온유입니다
•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마태 5,5) 73
• 온유한 마음의 사람들 75
• 구원, 사랑의 연대 81
• 따뜻하게 더 따듯하게 84
• 느낌이 정말 중요해 86
• 마음먹기에 달린 행복 88
• 따뜻하고 환한 미소의 교황 프란치스코 92

4 사랑은 겸손입니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마태 5,3) 97
•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99
• 마음이 가난한 자의 행복 104
•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112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114
• 겸손 마음의 가난 116
• 성령 사랑의 열매 117
• 겸손의 비밀을 지닌 교황 프란치스코 122

5 사랑은 포옹입니다
•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마태 5,7) 127
• 품어라 아주 품어라 129
• 사랑의 근원 자비를 품어라 131
• 불행하여라 자비에서 멀리 있는 부유한 사람들 137
•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 139
• 의로운 십자가 자비로운 부활 순결한 사랑 140
• 자비 세상의 죄에 모두의 책임 141
• 자비를 입은 사람이 베풀 수 있다 143
• 열심한 속에 들어 있는 죄 교만 147
•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148
• 자비의 영성가 교황 프란치스코 151

6 사랑은 눈물입니다
•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마태 5,4) 159
• 눈물을 바라보라 눈물은 선물이다 160
•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163
•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167
• 행복하여라 회개하는 사람 168
• 마음을 돌아보면 행복하다 170
• 악한 생각들이란? 174
• 슬픔 175
• 우울 176
• 분노 176
• 나태 177
• 허영 178
• 교만 179
• 슬픔 속에 연대한 교황 프란치스코 180

7 사랑은 맑음입니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마태 5,8) 185
• 잡념 없는 마음 188
• 마음의 침묵과 하느님께 속한 삶의 봉헌 193
• 행복한 마음에게 집중하라 197
• 마음의 내적 가치 201
• 맑고 깨끗한 곳 204
• 숨어 있는 상처를 만져라 205
• 찬미받으소서 우주 그리스도 210
• 고해성사를 보는 맑고 깨끗한 교황 프란치스코 214

8 사랑은 의로운 평화입니다
• 사랑은 정의이고 평화이다 217
• 쪼개는 몸 흘리는 피 219
• 권력보다 사랑을 택한 사람 222
• 부활, 진실이 되살아나는 순간 225
• 사랑은 아낌없는 나눔 227
• 긴급 구호와 더치페이(Dutch pay) 231
•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234
•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236
• 마음에서 크는 평화 238
• 평화를 키우는 마음 수행 241
•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243

 

에필로그
참된 사랑이 절실한 시대, 사랑과 성령의 시대 249

 

 

 

글쓴이 : 곽승룡 신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교의신학박사 S.T.D를 취득하였으며 교황청립 동방연구소(PontificioIstituto Orientale)에서 동방신학과 영성을 연구하였다. 1989년 대전교구 사제로 서품을 받고 충남 당진과 대전 용전동 그리고 금산성당과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에서 사목을 했다. 1996년부터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강의하였으며 2013년부터 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비움과 충만의 그리스도』, 『비움의 영성』, 『자비』, 『복을 부르는 마음』, 『기도,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순간』, 『뒤통수가 멋진 사람』, 『당신을 축복합니다』, 『신학이 사목을 만나고, 사목이 신학을 찾을 때』, 『2014 KOREA 프란치스코 메시지』, 번역서 『선교신학』, 『어제와 오늘 그리고 항상 계실 예수 그리스도』,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그리스도교 동방영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