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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교도대전』은 『신학대전』과 더불어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저로 꼽힌다. 13세기 도미니코회 수사이자 파리 대학 교수였던 그는, 중세 이래 ‘천사적 박사’로 추앙받으며 교계와 사상계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성인·신학자·철학자·교회학자다. 이 책은 총 IV권 5책(I, II, III-1, III-2, IV)으로 구성된 『대이교도대전』의 제II권으로, 신으로부터 피조물의 발출, 즉 창조를 다룬다. 창조는 밖을 향한 신의 활동이다. 따라서 신에 대한 더 나은 인식을 위해서라도 피조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분명 창조의 ‘형이상학’을 내포하고 있으나, 전체 논증의 목적이 독자들에게 가톨릭 ‘신앙’의 진리를 확신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철학의 한 분야에 머무르지만은 않는다.


 
저는 당신 손이 만드신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대이교도대전』의 제목에 대하여
  『대이교도대전』은 『신학대전』과 더불어 가장 많이 전승된 토마스의 작품으로, 184개의 수사본과 20개의 파편들을 포함하고 있다. 라틴어 제목 ‘숨마 콘트라 젠틸레스’(Summa contra gentiles)에서 ‘숨마’는 본디 ‘주요 내용’ 또는 ‘요약’이라는 뜻으로, 스콜라 학자들은 ‘숨마’를 통해 그들의 학설을 엄격한 체계적 형식으로 서술했다. 『대이교도대전』의 몇몇 수사본에서는 ‘믿지 않는 이들의 오류들을 거스르는 가톨릭 신앙의 진리에 대한 책’(Liber de veritate Catholicae Fidei contra errores infidelium)이라는 제목이 사용되었다. 이 저술의 호교론적 목적만 강조하는 이들은 이를 ‘호교대전’이라 부르기도 하고, 저술 방법에 강조점을 둘 때는 ‘철학대전’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는 『신학대전』과 대비시켜 이성적 방법에 의한 가톨릭 신앙의 해명이라는 방법적 의도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많은 수사본이 ‘숨마 콘트라 젠틸레스’라는 제목을 선호한다. 이 제목을 토마스 자신이 붙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매우 오래된 제목임은 분명하며, 근래 중세철학계에서는 대부분 이 제목을 채택하고 있다.



저술 연대
  저술 연대 결정의 전문가인 고티에에 따르면 이 작품은 여러 장소에서 거의 7년에 걸쳐 저술되었다. 『대이교도대전』 각 권의 저술 시기는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제I권 제1-53장: 프랑스 파리, 1258~1259
제I권 제53-102장: 이탈리아, 1259~1261
제II권: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1261~1262
제III권: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1263~1264
제IV권: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1264~1265

 



저술 동기·의도·목적
  도미니코회 수사 페트루스 마르실리오는 1313년에 쓴 『아라곤 왕 자코모 1세 연대기』에서 도미니코회 세 번째 총장이자 위대한 법학자인 페냐포르트의 라이문두스(1175?~1275)에 관해 이렇게 증언한다.


 

그[페냐포르트의 라이문두스]는 비신앙인들을 개종시키려는 열망에 불타, … 전 세계 성직자 가운데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인정받는 토마스 아퀴나스 수사에게, 비신앙인들의 오류를 물리칠 수 있고 어둠의 음침한 분위기를 흩어 버리고 믿을 태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빛의 가르침을 계시할 수 있는 작품을 하나 써 달라고 청했다. 그 교수는 장상의 겸손한 청원을 받아들여 감히 능가할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작품[『대이교도대전』]을 집필했다.


 

셰뉘는 『대이교도대전』이 13세기에 이슬람을 대적하는 그리스도교의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이렇게 덧붙인다.


 

이에 더해 『대이교도대전』은 특별히 아베로에스를 거슬러 기술된 것이 아니다. 검토되고 비판되어야 하는 것은, 이교도·무슬림·유대교도·이단자 등 ‘잘못된 자들’ 전체다. 그러나 아베로에스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였다는 연대기적 분위기를 인정한다고 해도, 적어도 이 작품이 […] 선교사들을 위한 소책자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팻푸르트는 『대이교도대전』을 이렇게 읽으라고 제안한다.


 

이 책은 “비그리스도인과 비신앙인들을 ‘생각하며’ 저술된 책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비신앙인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반대에 부딪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그들이 두려워했던 어려움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확신과 광범위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도록 요구받고 있다. 한마디로, 『대이교도대전』은 비신앙인을 위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교과서이며, 그리스도인과 비신앙인 사이에 ‘싹트는’ 종교일치적 시도다.”


 

전체 작품의 구조
  『대이교도대전』의 라틴어 원전은 네 권(liber)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III권은 다른 권들에 비해 부피가 곱절이라 I, II, III-1, III-2, IV의 형태로 출판하는 것이 보통이다.
  제I권은 신을 그 자체로 고찰한다.
  제II권은 피조물이 신으로부터 창출(創出)되어 나오는 과정을 고찰한다.
  제III권은 피조물이 신으로 돌아가는 귀환 과정을 서술한다.
  제IV권은 인간적 이성의 자연적 빛을 초월하는 진리를 다룬다.

 



『대이교도대전』 II권의 구성과 내용
  제II권은 제I권과 거의 같은 수의 장을 포괄하지만, 훨씬 더 분량이 많은 장들도 더러 있다. 사전事前에 설명될 몇몇 내용(제1-4장)에 이어, 제5장에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구조가 설명된다: 1. 존재자의 발출(제6-38장), 2. 그것의 구분(제39-45장) 그리고 3. 발출되고 구분된 사물들의 본성(제46-101장).


  토마스는 첫째 문제, 즉 창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런 순서로 전개한다:
신은 다른 사물의 존재 원인이나 원천 자체이며, 창조는 신의 능동적 권능에 힘입은 행위다(제6-14장). 신은 모든 존재자의 존재 원인이다. 신은 사물을 무로부터, 운동도 변화도 시간적 선후도 없이 창조했다(제15-19장). 오직 신에게 속하는 이런 행위 방식은 전능하고 지혜롭고 자유로우며 무조건적이다(제20-29장). 신의 창조 활동도 작용 결과라는 측면에서는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제30-38장).


  둘째 문제(제39-45장)는 사물들의 구분, 그것들의 다수화와 구별이다. 이 문제는 논리적으로 첫째 문제에 따라온다. 사물을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과 관련된 사태를 다룬 다음에는 곧바로, 그것들을 어떻게 서로 구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왜 이 사물들은 다수이고 구별되는가? 이것이 둘째 질문이다.


  사물들의 구분이나 구별의 원인에 대한 질문을 길게 다룬 다음, 토마스는 제5장에서 제기한 셋째 문제, 즉 신의 작용이 지닌 본성을 탐구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지성적 피조물이 지닌 작용의 본성이다(제46-55장). 신은 지성적 피조물을 스스로 창조하고 우주의 정상에 두기를 원했다. 앞서 우주의 완전성은 사물의 다양성을 요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셋째 부분은 앞부분과 분명히 연결된다. 여기서는 우주의 완전성이 지성적 피조물의 실재를 요구한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제46장). 이 주제는 크게 두 단락으로 구분된다. 우선 육체와 결합된 지성적 피조물인 인간을 다루고(제56-90장), 이어서 육체를 지니지 않은 정신적 피조물인 천사를 다룬다(제91-101장). 이 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 형상론에 대한 토마스의 근본 입장이 표명된다. 말하자면, 불가분할성과 비물질성에도 불구하고 영혼은 실체적 형상으로서 육체와 직접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는 양적으로 제II권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이교도대전』 II권의 의의
  토마스가 창조에 대한 가르침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신 개념 자체 때문이다. 창조는 밖을 향한 신의 작용이다. 신학적 관심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신의 작용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계속 이어진다. 제II권에서 토마스는 신에 대한 더 나은 인식을 위해서 피조물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러 논증을 통해 증명한다. 우선 어떤 존재의 행위 방식을 알지 못한다면 그 존재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리고 피조물에 대한 고찰은 신앙의 심화를 가져오는데, “그것들[피조물] 안에 신과의 어떤 유사성이 결과로 존재하는 한에서, 그리고 그것들과 관련된 오류가 신적인 것들에 대한 오류로 이끄는 한에서 그렇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II 4 n.871). 토마스는 이런 입장에 따라 우선 신에 대한 신앙의 가르침을 통한 피조물 탐구의 중요성을 명시하고(제2장), 신에 대한 참된 지식을 거스르는 오류들을 논박한다(제3장). 더욱이, 창조에 대한 제II권의 전반적 논의는 토마스가 ‘신앙의 가르침’doctrina fidei의 필요조건이라고 이해하는 것(제4장)에 따른다. 이것이야말로 ‘신앙의 진리’veritas fidei이고(제5장), 토마스는 이것에 따라 앞으로 다루어질 사태들과 그것을 취급하는 순서를 결정한다. 이처럼 토마스는 제II권의 주제들을 ‘신앙의 진리에 속하는 한에서’ 다루고자 한다.


  이 책에도 창조의 형이상학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철학의 한 분야로 취급될 수 있는 창조의 ‘형이상학’이 아니다. 토마스가 신에 대해 계시된 말씀에 호소하는 논증뿐만 아니라 특성상 순수하게 이성적 논증을 사용할지라도, 전체 논증 구조의 목적은 청중들에게 가톨릭 ‘신앙’의 진리를 확신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철학의 한 분야에 머무르지만은 않는다.



책 속에서
  신은 존재자 중에 제일이요 선 중에 최고이기 때문에, 또한 어떤 사물인 저 관계들과 맺는 신의 다른 관계들도 고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이 또다시 어떤 사물이라면, 또다시 제삼의 관계들이 발견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무한히 소급될 것이다. 따라서 그것에 의해 신이 다른 사물들과 관련되는 관계들은 신 바깥에 실재하는 어떤 사물이 아니다.(167쪽)

 

창조된 사물이 신의 의지로부터 존재하도록 생산된다는 사실 때문에, 그것들은 신이 그것들이 존재하도록 원했던 것처럼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신이 사물을 필연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의지를 통해서 존재하도록 산출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사물 안에 질서 잡힌 다양성이 존재하도록 하기 위해 신이 어떤 것은 필연적으로 존재하도록 원하고, 다른 것은 우연적으로 존재하도록 원했다는 사실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신의 의지로 산출된 사물이 필연적인 것임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282-3쪽)

 

바로 모든 존재자가 선이라면, 따라서 악은 악인 한에서 비존재다. 그러나 바로 비존재자 자체에게는 작용인이 추정될 수 없다. 모든 작용자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에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이든지 자기와 유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바로 악 자체에서는 그 자체로 작용하는 원인이 추정될 수 없다. 따라서 악들은 그 자체로 모든 악의 원인인 하나의 제일 원인으로 환원될 수 없다.(379쪽)

 

창조된 사물들 안에서 최상의 것은 구별되는 사물들의 질서로 이루어진 우주의 완전성이다.(407쪽)

 

영혼은 육체를 다스리고, 체질에 따르는 감정들에 저항한다. 즉, 어떤 이는 체질적으로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정욕이나 분노로 기울어지기에 적합하고, 그럼에도 억제하는 어떤 것 때문에 그것들로부터 더 많이 절제하기 때문이다. 이는 금욕하는 이들에게서 분명하다. 그러나 체질이 이것[절제]을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영혼은 체질이 아니다.(593쪽)

 

인간의 본성 안에는 두 가지 고유한 원리, 즉 능동지성과 가능지성 모두가 존재해야 하고, 그 둘 중 어떤 것도 존재에 따라 인간의 영혼으로부터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723쪽)


 

 

 

『대이교도대전』 해제
       『대이교도대전』 제I권 해제

      본문과 역주


제1장_앞서 다루어진 것에 계속될 것들의 연속성
제2장_피조물에 대한 고찰은 신앙을 교육하는 데 유용하다
제3장_피조물의 본성을 인식함은 신에 대한 오류들을 파괴할 수 있다
제4장_철학자와 신학자는 피조물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고찰한다
제5장_언급되어야 할 것들의 순서
제6장_다른 것들의 존재 원리가 된다는 점은 신에게 적합하다
제7장_신에게는 작용적 능력이 있다
제8장_신의 능력은 그의 실체다
제9장_신의 능력은 그의 행위다
제10장_신 안에서 능력은 어떻게 언급되는가?
제11장_어떤 것은 피조물과 관련하여 신에 대해 언급된다
제12장_신에 대해 언급된 피조물과의 관계는 신 안에 실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제13장과 제14장_앞서 언급된 관계들이 신에 대해 어떻게 언급되는가?
제15장_신은 모든 것의 존재 원인이다
제16장_신은 무로부터 사물이 존재하도록 만들었다
제17장_창조는 운동도 아니고 변화도 아니다
제18장_창조를 거슬러 제기되는 반론들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가?
제19장_창조에는 연속성이란 없다
제20장_어떤 물체도 창조할 수 없다
제21장_창조함은 오직 신에게만 속한다
제22장_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제23장_신은 자연의 필연성으로부터 작용하지 않는다
제24장_신은 자신의 지혜에 따라 작용한다
제25장_어떤 의미에서 ‘전능한 이가 어떤 것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제26장_신의 지성은 특정한 결과에 한정되지 않는다
제27장_신의 의지는 특정한 결과에 한정되지 않는다
제28장과 제29장_사물의 창조에서 마땅히 그래야 할 것이 어떻게 발견되는가?
제30장_창조된 사물에는 절대적 필연성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제31장_피조물이 항상 존재했다는 것은 필연적이 아니다
제32장_세계의 영원성을 신 측으로부터 증명하기 원하는 이들의 근거들
제33장_세계의 영원성을 피조물 측으로부터 증명하기 원하는 이들의 근거들
제34장_세계의 영원성을 생성 측으로부터 증명하기 위한 근거들
제35장_앞에서 제시된 근거들에 대한 해답: 우선 신 측으로부터 취해진 [근거들에 대한 해답]
제36장_만들어진 사물 측으로부터 취해진 근거들에 대한 해답
제37장_사물의 생성 측으로부터 취해진 근거들에 대한 해답
제38장_세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몇몇 사람이 힘들여 제시하는 근거들
제39장_사물의 구별은 우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제40장_질료는 사물의 구별을 위한 제일 원인이 아니다
제41장_사물의 구별은 작용자들의 상반됨에 기인하지 않는다
제42장_사물의 구별을 위한 제일 원인은 제이 작용자들의 질서가 아니다
제43장_사물의 구별은 질료로 다양한 형상을 이끌어 들이는 제이 작용자들 중 어떤 것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44장_사물의 구별은 공로와 과실의 차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제45장_진리에 따라 사물들을 구별하기 위한 제일 원인은 무엇인가?
제46장_우주의 완전성을 위해서 어떤 지성적 피조물들이 존재해야만 했다
제47장_지성적 실체들은 의지적이다
제48장_지성적 실체는 작용에서 자유로운 결단력을 지닌다
제49장_지성적 실체는 물체가 아니다
제50장_지성적 실체는 비질료적이다
제51장_지성적 실체는 질료적 형상이 아니다
제52장_창조된 지성적 실체들 안에서 존재와 무엇임은 서로 구분된다
제53장_창조된 지성적 실체 안에는 현실태와 가능태가 있다
제54장_실체와 존재로 합성됨과 질료와 형상으로 합성됨은 동일하지 않다
제55장_지성적 실체는 불멸한다
제56장_지성적 실체는 어떤 방식을 통해 육체와 합일될 수 있는가?
제57장_지성적 영혼과 육체의 합일에 대한 플라톤의 입장
제58장_생장적 혼, 감각적 혼 그리고 지성적 혼은 인간 안에서 세 개의 영혼이 아니다
제59장_인간의 가능지성은 분리된 실체가 아니다
제60장_인간은 수동지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능지성을 통해서 종을 얻는다
제61장_앞서 언급된 입장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반대된다
제62장_가능지성에 대한 알렉산드로스의 의견에 반대하여
제63장_영혼은 갈레누스가 주장하듯이 체질이 아니다
제64장_영혼은 조화가 아니다
제65장_영혼은 육체가 아니다
제66장_지성과 감각이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반대하여
제67장_가능지성이 상상력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 반대하여
제68장_어떻게 지성적 실체가 육체의 형상일 수 있는가?
제69장_지성적 실체는 형상으로서 육체와 합일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앞에서 도입된 근거들에 대한 해결
제70장_아리스토텔레스의 발언들에 따르면 지성은 형상으로서 육체와 합일된다고 규정해야 한다
제71장_영혼은 직접적으로 육체와 합일된다
제72장_영혼은 전체 [육체] 안에 온전히 있으며 각 부분 안에 온전히 있다
제73장_가능지성은 모든 인간 안에서 하나가 아니다
제74장_가지적 형상들은 가능지성 안에 보존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아비첸나의 견해에 대하여
제75장_가능지성의 단일성을 증명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근거들에 대한 해결
제76장_능동지성은 분리된 실체가 아니라 영혼에 속하는 어떤 것이다
제77장_가능지성과 능동지성이 영혼이라는 한 실체 안에서 일치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제78장_능동지성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은 그것이 분리된 실체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혼에 속하는 어떤 것이라는 것이었다
제79장_육체가 소멸되었을 때, 인간의 영혼은 소멸되지 않는다
제80장과 제81장_육체가 소멸되었을 때, 영혼이 소멸됨을 논증하는 근거들(과 이것들의 해결)
제82장_이성이 없는 동물의 영혼은 불사불멸하지 않는다
제83장_인간 영혼은 육체와 함께 시작한다
제84장_앞서 다루어진 논거들에 대한 해결
제85장_영혼은 신의 실체로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제86장_인간 영혼은 정액과 함께 전이되지 않는다
제87장_인간 영혼은 신에 의해 창조를 통해 존재하도록 산출된다
제88장_인간 영혼이 정액으로부터 야기된다는 사실을 논증하는 근거들
제89장_앞서 다루어진 논거들에 대한 해결
제90장_인간의 육체 외에 어떤 다른 육체도 형상으로서의 지성적 실체와 합일되지 못한다
제91장_어떤 지성적 실체는 육체와 합일되지 않는다
제92장_분리된 실체들의 다수성에 대하여
제93장_분리된 실체들에는 하나의 종 안에 다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제94장_분리된 실체와 영혼은 하나의 종에 속하지 않는다
제95장_어떻게 분리된 실체들에서 유와 종이 취해지는가?
제96장_분리된 실체는 감각적인 것으로부터 인식을 취하지 않는다
제97장_분리된 실체의 지성은 항상 현실적으로 이해한다
제98장_어떻게 분리된 한 실체가 다른 것을 이해하는가?
제99장_분리된 실체는 물질적인 것들을 인식한다
제100장_분리된 실체는 개별적인 것을 인식한다
제101장_분리된 실체가 본성적 인식에 의해 모든 것을 동시에 인식하는가?

 

 

글쓴이 :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년경 이탈리아 남부 아퀴노 인근 로카세카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년기에 몬테카시노의 베네딕도회 수도원과 나폴리 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1244년경 도미니코회 수도원에 입회했다. 이를 반대한 문중에서는 그를 일 년 동안 납치하여 결정을 철회할 것을 종용했다. 이런 난관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알베르투스 마뉴스의 지도를 받기 위해 쾰른으로 간다.
  학창 시절, 과묵하고 몸집이 커서 ‘벙어리 황소’라는 별명이 붙어다녔다. 토마스의 탁월한 재능을 간파한 알베르투스는 “우리는 그를 ‘벙어리 황소’라 부르지만 언젠가는 그의 이론이 울부짖는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토마스는 1256년 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 대학을 필두로 강의·설교·저술에 정진했다. 1259년부터 이탈리아로 돌아가 여러 도시에서 강의했고 1269년에는 두 번째 파리 대학 교수직을 맡아 1272년까지 가르쳤다. 일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학문 활동을 한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아리스토텔레스 해석을 둘러싸고 일어난 파리 대학 인문학부 교수와 신학자들과의 논쟁에 깊이 개입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토마스는 1274년 리옹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포사노바의 한 수도원에서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1323년 시성되었으며, 1879년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영원하신 아버지」에 의해 그의 사상이 가톨릭 교회의 공식 학설로 인정되었다.
   주저 『신학대전』과 『대이교도대전』 외에도 토론 문제집, 성경 주해서, 아리스토텔레스 주해서, 논쟁적 저작 등, 방대한 저작이 전해진다.

옮긴이 _ 박승찬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중세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88년부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10년 동안 공부하며 석사와 박사 학위(중세철학 전공)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네덜란드 Brill 출판사의 중세철학 핵심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중세 정신사에 대한 연구와 텍스트’에 받아들여져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한 중세 언어철학의 신학적 수용: 유비類比 문제를 중심으로』(1999)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한국중세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인문학부 철학 전공 교수다. 그의 ‘중세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 SBS와 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누멘 2010),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 2: 중세 - 신학과의 만남』(책세상 2006),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가톨릭대출판부 2013) 등이 있으며, 안셀무스의 『모놀로기온/프로슬로기온』(2003년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기초학문 분야 우수학술도서)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요강』을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했고, L. 엘더스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도 번역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스콜라철학 융성기의 언어철학」, 「유비개념 발전에 관한 역사적 고찰」,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한 가능태 이론의 변형」, 「인격개념의 근원과 발전에 대한 탐구」, 「생명의 원리에서 인격의 중심에로 ― 서양철학적 관점에서 본 영혼론」, 「참된 교육을 위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실천적 조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