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 봐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생각에만 머무를 뿐 쉽게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책이다. 깨알만한 글자들이 두꺼운 책 안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겁부터 먹기 일쑤다. 성인들도 엄두가 안 나는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신자로서의 의무니 꼭 읽으라고 한다면 두껍고 어려운 책에 대한 거부감이 성경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 자칫 잘못하면 어린이들은 신앙까지 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막 하느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기 시작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익히려는 예비 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만화로 보는 구약 성경’시리즈는 그런 어린이들과 예비 신자들을 위한 책이다.
유쾌한 내용과 아름다운 컬러 그림으로 된 성경을 눈으로 보는 어린이들은 마치 신나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뚝딱 성경 내용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예비 신자들이라면 쿡쿡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역사책 같은 성경을 읽으며 아직은 낯설었던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하느님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장은 술술 넘어가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고스란히 머릿속에 남아 앞으로 충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훗날 본격적으로 성경을 읽기 전에 어린이들과 예비 신자들이 먼저 이 시리즈를 본다면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책 속에서
야곱과 요셉이 알려 주는 위기 대처 능력!
‘만화로 보는 구약 성경’시리즈 제3권 <야곱과 요셉 이야기>에는 영리하고 꾀가 많은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넘겨받은 영리한 야곱과 어떤 꿈이든 척척 풀어내는 꿈쟁이 요셉이 그들이다.
꾀를 써서 형이 받아야 할 아버지의 축복을 대신 받은 야곱은 형의 노여움을 피해 외삼촌이 있는 하란으로 달아난다. 거기서 만나 사랑하게 된 라헬과 결혼하려고 7년이나 일을 하지만 외삼촌이자 장인에게 속아 라헬의 언니인 레아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7년 동안 일을 해 주고 결국 라헬과의 결혼에 성공한다. 재산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장인은 허락하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고향 문턱에 다다르지만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형이 또 사람들을 이끌고 그를 찾아온단다. 정말 시련의 연속이다. 하지만 야곱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대신 언제나 그와 함께하신다고 굳게 믿고 있는 하느님께 거듭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기도는 이루어져서 극적으로 형 에사우와 화해하게 된다.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야곱은 포기하거나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맞서 싸우고, 부딪치고, 또다시 시도한다. 하느님께 거듭 청하여 결국 소망을 이루는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야곱과 라헬의 자식인 요셉도 마찬가지다.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한 요셉을 형들은 질투하고, 미워하고 급기야는 이집트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넘기기까지 한다. 부잣집 아들에서 졸지에 노예가 된 요셉은 그러나 그 상황에 잘 적응하고 성심껏 일해서 주인의 눈에 들게 된다. 하지만 그를 사모하던 주인 아내의 모함으로 또다시 그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감옥에 갇혀 있을지라도 요셉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감옥에서 알게 된 사람들의 꿈을 풀어 주는 것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파라오의 꿈까지도 풀어 주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집트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 것이다. 요셉은 어떤 엄청난 위기가 닥쳐도 그것에 잘 적응하고 그것을 삶의 기회로 삼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 무수히 많다. 그것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일지라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은 <야곱과 요셉 이야기>를 통해 성경 속 인물인 야곱과 요셉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의 고난과 활약을 보고, 느끼며 독자들은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믿는 이들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일에 처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혜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꾼 등장인물들을 통해 힘든 일에도 주저앉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로 그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