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년 교황 바오로 3세의 칙서 「전투 교회의 통치」를 통해 교회의 인가를 받았을 때 예수회원은 스무 명 남짓이었다. 1758년 로렌초 리치가 예수회의 새 총장으로 선출되었을 때는 약 2만 3천명의 예수회원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설립 초기부터 왕성하게 활동해왔고, 2백 여 년 사이에 인원이 백배나 늘어난 이 수도회를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1773년 칙서 「구세주」를 통해 해산했다.
예수회 해산에 대하여 어떤 학자들은 교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절대왕권을 확립하려는 18세기 유럽의 군주들에게 로마에 본부를 두고 총장에게 순명하며 교황에게 협력해서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펼치는 예수회가 위협으로 비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학자들은 예수회가 왕실과 사회 고위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권력을 탐하고 교만해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라발레트 사건, 중남미 원주민 거류지 관련 분쟁, 중국 의례 논쟁, 갈리칸주의자, 얀센주의자, 프랑스 국왕의 정부와의 갈등, 포르투갈 왕의 암살 기도 등 예수회가 해산하기까지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데, 이 책은 그것들을 골고루 언급한다.
글쓴이 : 줄리오 체사레 코르다라
해설 : 존 P. 머피
시카고 출신으로 1956년에 예수회에 입회하였고 포드햄대학교에서 라틴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시카고 로욜라대학교에서 교직과 행정직을 맡았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예수회 미주 지역구 보좌관 비서로서 로마에서 지냈다. 키케로 및 로마 산문 작가들에 관한 저술을 펴냈으며 <17, 18세기 예수회원의 라틴어 시> 선집을 편집했다.
옮긴이 : 윤성희
서강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에서 영문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구약성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