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세기 프랑스의 대 신학자인 앙리 드 뤼박(Henri de Lubac)의 유명한 논문 두 편을 번역한
것이다.
첫번째 작품은 「신비사상과 신비」(1984)이다. 19세기 이후 사회학, 역사학, 비교종교학 등의 인문과학이
발달하면서 객관적 이성의 빛으로 분석하여 내놓은 종교와 신비체험에 대한 많은 인문학적 결과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위협하던 때, 저자는 종교의
본질과 특히 종교 안에 있는 신비적인 현상들을 신학적으로 탐구한다. 신앙의 빛으로 그리스도교 신비사상의 고유한 특성을 밝히는 이 작품은 오늘날
영성신학의 교의적이고 기초신학적인 근거를 제공해 준다.
두 번째 작품은 「삼분법적 인간학」(1990)으로서, 인간을 영혼과
육신으로 구성된 존재로 이해하는 이원론적 인간관과는 달리, 사도 바오로가 테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5장 23절에서 나란히 제시한 인간의
세 요소, "영,영혼,몸"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신비를 밝힌 방대한 연구논문이다. 저자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안의
'영(esprit)'이 바로 하느님의 영(Esprit)과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이며, 거룩한 장소이고, 신비체험의 자리임을 강조한다. 인간이
초월자 하느님을 찾을 수밖에 없고, 도덕생활을 넘어 종교생활을 통해 완성에 이른다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리스도교 인간학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역자 서문
제1장 신비사상과 신비
1. 신비사상 연구의 역사적 배경
2. 종교의
역사와 신비사상의 통합적 연구
3. 신비사상에 대한 비교종교학적 연구방법과 한계들
4. 가톨릭 입장
5. 그리스도교 신비사상의
고유한 특성
6. 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타종교의 신비사상
제2장 삼분법적 인간학: 몸, 영혼,
영
1. 사도 바오로의 몸, 영혼, 영
2. 교부시대의 전통
3. 아우구스티누스에서 현대까지
4.
영
역자 후기 : 앙리 드 뤼박의 신비사상 연구에 나타난 신학적 공헌과 한국 신학의 과제
부록1 : 「신비사상과
신비」의 인명색인(우리말)
글쓴이 : 앙리 드 뤼박 Herni de Lubak (1896-1991)
1896년 프랑스 북부의 캉브레(Cambrai)에서 출생하여, 1913년 예수회에 입회하였고, 1927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29년
리용가톨릭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기초신학과 교의신학, 비교 종교학 등을 강의했다. 1946년 『초자연성 연구』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신학'의
주창자로 혹독한 의혹을 받았으며, 1950년에는 예수회 내부의 결정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마침내 1964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준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그의 정통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공의회 내내 신학쇄신에 크게 이바지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은 1983년 그의
나이 87세가 되던 해,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였고 당대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들 가운데 한 분으로 공표했다.
드 뤼박은 1942년
장 다니엘루(Jean Danielou) 신부와 함께 『그리스도교 원전』이라는 교부문헌 총서를 발행하여 신학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주요저서 : 『가톨릭시즘』(1938),『초자연성 연구』(1946),『교회에 관한 명상』(1954),『그리스도교
신앙』(1969) 등 50여권에 이른다.
옮긴이 : 곽진상 (1964-)
1993년 수원교구 사제로 서품을 받았으며, 1999년 파리가톨릭대학 교리교육학 석사를, 2005년 동 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1년간 범계성당에서 사목을 하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