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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안에서 살아있는 이들을 소개합니다.

이름이 헷갈려서 예전에 어느 중학생에게 그리스 신화를 읽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은 이름이 헷갈려서 그 이야기에 집중이 되지 않아 읽기를 포기했다고 답을 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시기에 읽었지만 춘향전이나 홍길동전에 비해 낯선 이름이 가득했던 이야기들은 그리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다.
성경, 특히 예수님도 읽어보신 구약을 읽다 쉬이 지치는 이유들 중 하나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하기 때문은 아닐까? 읽은 내용도 온전히 기억되지 않아 죄 없는 자신의 머리를 탓한 이도 있지 않나 싶다. 

부모님은 고심을 거듭하며 축복과 기원을 담아 아기의 이름을 짓는다. 또한 옛 지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지역이 어떤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우리의 모습과 같이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라는 뜻을 가진 라자로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이름도 각각의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씀 안에서 만난 사람들.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나온 「성경의 인물들」은 주일과 대축일의 말씀의 전례때 등장하는 인물들을 전례력에 따라 대림시기(가해)부터 연중시기(다해)에 이르기까지 200여명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경의 여러 인물들을 이런 순서로 배열한 이유를 성경 주석학 교수이기도 한 이 글의 저자인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즉, 그는 ‘주일과 축일마다 성경의 한 인물을 연결함으로써 그 인물로 하여금 그날의 주제를 일깨우고 메시지를 채워 주며, 그날의 영혼을 대표하여 도덕적으로 환기시키는 임무를 담당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쉽게 접했던 성인전과 달리 이 책은 그 날의 말씀을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그 인물들과 관련된 성화들을 선정하여 빠짐없이 보여주기에 그 인물들을 설명한 내용들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공부를 목적으로 성경을 접한 사람들에게 성경 내용의 기본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성경을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기에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울러 현재의 각자의 삶들도 살펴보게끔 이끌어 준다. 특히 이 책은 자신의 세례명과 관련된 성경의 인물을 알아보려는 이들과 혹은 세례명을 찾는 예비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머리말

대림 시기 - 가해
대림 제 1주일 : 야곱 
대림 제 2주일 : 라멕 
대림 제 3주일 : 이사야
대림 제 4주일 : 아하즈

성탄 시기 - 가해
예수 성탄 대축일 : 천사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리츠파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드보라
성탄 제 2주일 : 목자들
주님 공현 대축일 : 동방 박사들
주님 세례 축일 : 세례자 요한

사순 시기 - 가해
사순 제 1주일 : 수산나
사순 제 2주일 : 아브라함
사순 제 3주일 : 사마리아 여인
사순 제 4주일 : 이사이

글쓴이 : 잔프랑코 라바시(GIANFRANCO RAVASI)

1942년에 태어난 코 라바시 추기경은 암브로시아 피나코테카 도서관장이며,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문화평의회 위원, 밀라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세텐트리오날레 신학교Facoltà Theologica dell'Italia Settentrionale 성경주석학 교수이다.

 

옮긴이 : 강선남

이화여자 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 고대 근동학 석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서신학 박사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성경과 신학 관련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