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
지역과 종교를 막론하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이색적인 전기 《내 친구 호르헤》가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 출간되었다.
《내 친구 호르헤》는 다른 전기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내 친구 호르헤》는 교황과 각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 출간된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던 작가의 노력을, 교황과 함께 일했던 아르헨티나 사제들, 그리고 무엇보다 교황의 여동생이 응원하고 지지하여 완성되었다.
다음으로, 이 책은 말하기 방법에서 새로운 형식을 취했다. 《내 친구 호르헤》는 여러 사물과 공간이 각자 자신과 관련된 교황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전기다. 화자가 사람이 아닌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황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추천을 담았다. 교황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으며 한국 출신으로 아르헨티나의 주교가 된 문한림 주교와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인 신원식 신부가 그들이다. 그들은 좋은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교황을 소개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기꺼이 추천사를 보내 주었다.
《내 친구 호르헤》의 이러한 특징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밀한 사람들이 마음을 모은, 글로벌 프로젝트!
호르헤(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는 평소 친구들과 축구를 즐겼는데, 어느 날에는 호르헤가 공을 너무 세게 찬 나머지 공은 골대 너머로 날아가 어느 집 창문 와장창 깨 버렸다. 호르헤는 혼날 것을 무서워하며 도망가거나 숨지 않았고, 그 집을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제가 유리 치우는 것을 도와 드릴까요?” 이런 호르헤의 모습을 보며, 주인아주머니의 마음은 눈 녹듯 풀렸다고 한다.
이 내용은 《내 친구 호르헤》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다. 이렇게 어디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일화들이 이 책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책이 만들어지는 데 교황과 매우 가까운 이들이 동참하였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사람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동생인 마리아 엘레나 베르골료다. 작가는 교황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를 듣고자 마리아 엘레나를 찾아갔다. 그때 두 사람은 유난히 손맛이 좋았던, 베르골료 남매들의 어머니가 전해 준 조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내 친구 호르헤》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교황의 이야기보다 더 많은 추억이 담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또한 콘클라베만 끝나면 금방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여 매일 신던 구두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두고 온 새로운 교황에게, 그의 낡은 구두를 가져다 준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주교, 그리고 교황이 주교 시절에 지저분한 창고를 정리하여 세운, 루한 성모 마리아 선교 센터 성당의 구스타보 마스코 신부가 이 책의 출간을 무척 반기며, 이 책을 쓰는 데 핵심이 되는 생각들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탈리아 작가들의 글과 그림에 아르헨티나의 가족과 사제의 도움, 그리고 독일 편집자들의 작업으로 완성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국경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인 만큼 이미 많은 곳(크로아티아,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브라질, 독일,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에서 각각의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15여 개국 친구들이 함께 보는 책이 되었다.
집에서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뒤뜰에서 같이 축구했던 오빠를 기억하는 동생, 그리고 교황과 함께 고민하며 일했던 사제들. 이처럼 ‘호르헤 베르골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생각과 마음이 모여 완성된 책이니,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그 정성을 전달받게 된다.
사람이 아닌 사물과 공간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전기!
《내 친구 호르헤》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전기다.
먼저 이 책은 여러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마다 화자가 다르다. 그리고 그 화자는 사람이 아니라 사물, 그리고 공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실제로 머물렀던 공간들, 그리고 그 주변의 사물들이 화자가 되어 교황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호르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탈리아에서 바다 건너 이민을 와서 도착한 아르헨티나 항구의 등대, 호르헤가 태어나고 자랐던 ‘멤브리야르 거리 531번지의 집’, 호르헤가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에르미니아 브루마나 광장’, 호르헤 가족이 매주 미사를 드렸던 성당인 ‘산 호세 데 플로레스 성당’, 호르헤가 살았던 주교관 근처에 있는 ‘마요 광장 지하철역’, 호르헤가 지은 ‘루한 성모 마리아 선교 센터 성당’, 호르헤가 좋아하는 축구팀을 응원하러 왔던 ‘산 로렌소 데 알마그로 체육관’, 호르헤가 순례하러 오던 성지에 살고 있는 ‘루한 성지의 옴부 나무’, 주교관 앞에 서서 호르헤의 방을 비추던 ‘마요 광장의 가로등’과 같은 사물과 공간들이 자신들과 엮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교황의 삶을 더욱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렇게 색다른 화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쉬운 글과 예쁜 그림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치 교황과 가까운 ‘친구들’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도 알게 된 듯한 뿌듯함을 느끼며 책을 읽게 된다.
글쓴이: 잔 페레고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독일 바이에른 주에 살면서 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게 써서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저자가 쓴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관한 책은
15개 나라의 언어로 옮겨져 많은 나라에 소개되었다.
그림: 조반니 만나
약 20년 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80권이 넘는 책을 출판하였다. 현재 이탈리아의 사르메데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수채화를 가르치고
있다.
옮김: 박소영
동화 작가이며, 현재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다.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교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서, 햇살 청소년 사목 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롤렉》을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