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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도 살레시오 수도회 J. 라레아 신부님이 쓴 가해 주일 말씀 해설 1권이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님께서, 사목자들이 강론 때 성경을 깊이 묵상하여 소화시킨 다음, 하느님 말씀을 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적절한 책을 수집하던 중 저자 라레아 신부님을 만나게 되어 마침내 찾던 것을 찾은 기쁨으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하여 전주교구 에서 번역하게 되었다.
전례주기에 따라 독서와 복음을, 새번역성경과 공동번역성경을 병행해서 실었다. 책의 분량이 늘어나 정가가 높아지는 부담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텍스트로 묵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전례주기의 특성과 이에 따른 해설과 묵상이 쉽고 단순해서 접근하기가 쉽고,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토대로 전례시기의 특성과 의미를 명확히 설명해 놓은 것이 이 책이 지닌 큰 장점이다.
가해 주일 말씀 해설 1권은 대림시기부터 성령강림 대축일까지의 말씀 해설이며 앞으로 가해 2와 나해의 주일 말씀 해설서도 시리즈로 발행될 예정이다.
사제들에겐 말씀 중심의 훌륭한 강론 자료가 될 것이고, 주일 말씀의 깊은 영성적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다음은 이병호 주교님이 쓴 추천사의 일부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계시헌장은 “회의 모든 가르침은 그리스도교 자체가 그렇듯이 성경에서 영양분을 취하고 거기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가르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게는 버팀과 활력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생활의 순수하고도 영구적인 원천이 되는 힘과 능력이 있기”(계시헌장 21)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례헌장에서는 강론이 그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최적의 기회임을 상기시키며, 성서를 바탕으로 강론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공의회 개막 50주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공의회의 이런 방침과 권고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가톨릭사제의 설교에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신학자 쟝 메로에 따르면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의 서거(604년) 이후, 교회는 구원의 신비를 바탕으로 하는 전통적 설교 방식을 발전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약간 도식적인 데가 있지만, 다른 말로 하자면, 교회는 지난 천 4백 년 동안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제대로 된 설교 방식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와서야 계시헌장을 통해서 하느님 말씀을 바탕으로 한 설교를 하도록 정책을 크게 바꿨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노드에서 세계의 많은 주교들이 인정한 대로, 이 정책이 사목 현장에서 완전히 실현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에서 볼 때,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사제양성 과정이, 옛날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잘 활용하시면 사목자들이 성서를 바탕으로 설교하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잘 활용한다”는 말은 여기에 소개된 내용을 그대로 전한다는 뜻이 아니고, 그 가운데 각 지역과 공동체의 “지금 여기”에 가장 적절한 것을 택해서, 깊은 묵상 과정을 거쳐, 성령 안에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사목자들뿐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신자들, 특히 주일에 듣는 성서 말씀이 지니는 깊은 영성적 의미를 찾고 싶어 하는 모든 분들에게 생명의 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구약과 신약의 “비슷한 점”과 “차이”, 그리고 구약에 비해서 신약이 얼마나 “월등”한지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장구한 세월에 걸쳐 조금씩 밝혀지다가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정점에 이른 계시의 놀라운 발전과정을 입체적으로 발견하고, 하느님 말씀의 “깊이와 높이”를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본래 제1권 맨 앞부분에 실렸던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는 하느님 계시 전체의 기본 가르침들”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추천사에서

대 상 : 사제와 신학생, 수도자. 복음을 생활하고자 하는 모든 신자, 전례 봉사자

 

ㆍJ. 라레아


인도 살레시오 수도회 신부. 1921년 스페인에서 태어나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현재 68년째 인도에서 선교 중이다. “복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주는 것”이며 말씀 스스로 활동하신다는 믿음으로 가, 나, 다해 주일 전례 말씀 해설집 「하느님 말씀」을 저술했다.

ㆍ전주교구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이 우리말로 옮겨지는데 전주교구 사목국과 그 외의 많은 분들
 의 수고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