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저자 클라우스 베르거는 예수 2권을 마치는 말에서 이 책을 집필한 동기를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말해 준다. “내가 걸어가는 길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나의 아내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믿음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와 배우자를 함께 사랑하다.’라는 의미도 있을까?” 이런 의문점들이 그가 이 책을 집필한 동기이다. 즉 ‘예수, 그분이 현재의 나의 삶에 어떤 의미이고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가?’이다. 그리고 그 답으로 저자는 “나의 삶은 하늘나라 찾기와 배우자 찾기 사이를, 신학자로서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삶 사이를 오고간 지그재그 길의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아내의 말을 빌려 “사랑은 나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인다.
예수님에 대한 배움이 자신의 삶과 만났을 때 진정으로 아내를 포함한 가족과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의 진솔한 고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알려 주는 바가 크다. 우리도 저자처럼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지? 도대체 그분이 나 자신과 내 삶과 무슨 관련이 있지?” 하고 질문하고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그분이 계셨을까?”, “과연 그분은 지금도 계실까?”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성경 텍스트를 분석해서 해석하는 일로 평생을 보내면서 성경을 알수록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깊은 믿음을 갖게 된 성경 주석학자 클라우스 베르거는 잔이 차면 넘치지 않을 수 없는 이치에 따라 예수님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위와 같은 질문들을 하는 현대인을 위해 과감히 전공 영역을 이탈하며 그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가 더욱 살갑게 마음 깊이 새겨지는 이유는 예수님에 대한 학문적인 저자의 노력이 그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할수록 깊은 믿음을 갖게 되는 신비로 우리를 초대하는 그의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 이런 분들에게
* 예수님을 믿고 싶은 분들과 믿음에 확신이 없는 분들에게
* 학문적 자세를 뛰어넘는 믿음(신앙)의 자세로 ‘예수’를 모시고 싶은 분들에게
* 그동안의 성경 공부를 더욱 깊이고 싶거나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분들에게
* 개신교 또는 가톨릭 구분 없이 ‘기독교’라는 총칭 하에 ‘예수’라는 이름을 불러 보고 싶은 분들에게
* 현실의 실생활과 믿음(신앙)생활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모든 분들에게
* 자신의 일생에서 보물 같은 고전이 될 양식을 평생 간직하고 싶은 분들에게
2부
11장 행동하는 예수
11.1 예수는 평화주의자인가
11.2 예수와 폭력
11.3 평화의 성격적 구상
11.4 평화‧차단의 기술
11.5 평화의 전제조건
11.6 내 안의 낯선 것
11.7 예수의 휴머니즘
11.8 낯섦의 해석학
11.9 낯선 예수와 인권
11.10 비이성적인 성경
11.11 기적은 상징인가, 사실인가
11.12 예수에 대한 착각
11.13 치유의 종교, 그리스도교
12장 예수와 유다인들
12.1 예수는 반유다주의자인가
12.2 바리사이와 다른 위선자들
12.3 유다인들과 예수
12.4 예수와 성전
12.5 선민 이스라엘
12.6 열둘의 비밀
12.7 예수와 모세
12.8 예수와 유다교
12.9 예수와 쿰란공동체
12.10 메시아 예수와 유다인
12.11 종말의 종착점
12.12 믿음 없는 유다인, 믿음 없는 신앙인
13장 예수와 돈
13.1 돈인가, 사랑인가
13.2 영적 교환
13.3 가난한 이들의 선물
13.4 가난운동의 선봉자, 예수
13.5 부자는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가
14장 예수와 진리
14.1 관대한 예수와 관대하지 못한 교회
14.2 이성적 진리와 예수의 진리
14.3 예수와 붓다
14.4 예수와 공자
14.5 예수와 무함마드
14.6 예수만 믿으면 구원되는가
14.7 예수 신앙과 새로운 계시
15장 예수와 교회
15.1 서막_해방신학의 순환논증
15.2 예수와 교회 설립
15.3 포도나무-예수와 교회
15.4 파견한 사람 뒤에 선 예수
15.5 제명
15.6 교회 안의 불명확한 사항
15.7 예수와 교회들
15.8 예수와 교회 역사의 과오
16장 예수의 큰 표징들
16.1 빵과 포도주의 표징
16.2 성찬식은 식인행위인가
16.3 성체성사의 거룩함
16.4 두 종파, 하나의 성찬
16.5 성찬식의 천상적-세속적 차원
16.6 성체흠숭의 의미
16.7 세례의 표징과 세례의 작용
17장 예수와 함께 죽을 수 있을까?
17.1 물 위를 걸어간 사람
17.2 하느님 앞에 서기 위하여
17.3 부록_베드로에게 보내는 편지
17.4 탄생과 죽음
17.5 죽음의 기술
17.6 의사 예수
17.7 예수의 죽음
17.8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예수
18장 삶의 승리
18.1 끝, 새로운 시작이 되다
18.2 새 창조의 시작
18.3 부활의 기쁨과 부활의 근거들
18.4 우리의 의심을 풀어 주는 예수
19장 예수는 오늘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9.1 예수는 그리스도교 교파들을 일치시킬 수 있을까
19.2 예수는 낙태아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실까
19.3 예수는 우리의 정치적 상황을 어떻게 보실까
20장 대단원
20.1 세속적인 삶과 영원한 삶
20.2 묵시록적 미래 예언의 의미
20.3 두려움 한가운데 구원의 주님이 나타나다
20.4 지나간 시간과 새로운 시간
20.5 권력의 재분배
20.6 현재로서의 미래
20.7 세상의 개조
20.8 하느님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
마치는 말 : 그러나 가장 큰 것은 사랑이다. 예수 사랑
글쓴이 : 클라우스 베르거
1940년 11월 25일 독일 힐데스함임에서 태어났다. 뮌헨대학교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라이덴에 있는 대학교에서 강의했고, 1974년부터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Exegese des Neuen Testaments」(1988),「Exegese des Neuen Testaments」(1991),「Ist Gott Person?」(2004), 「Bilder des Himmels」(2006),「Die Briefe des heiligen Apostels Paulus」(2008) 등이 있다.
옮긴이 : 전헌호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 7월5일 사제품을 받았다. 대구 하양성당,진량성당,성바울로성당 주임신부를 지냈으며 지금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가톨릭신학회 회장,가톨릭사상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지은 책에「인간에의 연민」「자연환경,인간환경」「거룩한 갈망」「상대성 이론과 예수의 부활」「인간, 그 전모」「가능성과 한계」등이 있고, 역서로「교의신학」「다시 찾은 기쁨」「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참 소중한 나」「영적 삶의 샘」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