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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New Testament V JOHN 1-10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30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요한 복음서에 대하여


예수의 신성에 대한 명쾌한 선언과 깊은 영적 통찰을 담은 요한 복음서는, 지금도 그렇지만 초기 교회에서도 가장 사랑받은 복음서였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이 책을 ‘영적 복음서’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케린투스나 에비온파 같은 이단과 논쟁해야 했던 초기의 신학자들은 요한 복음서를 근거로 들어 이단의 개념을 반박하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을 내세웠다. 이 복음서는 3~4세기에 벌어진 삼위일체와 그리스도론에 관한 논쟁에서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요한 복음서는 복음서 가운데 예수의 활동을 시간 순서에 따라 가장 충실하게 기록했다고 평가되며, 예수의 공생활이 3년이었다는 믿음은 오늘날까지도 요한 복음서에 근거한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요한 복음 강해』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인간에 맞추어 자신을 낮춘 점을 어떤 주해서보다 강조한다.


독자들은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연속 강해 외에도 오리게네스·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주해서를 부분적으로 읽게 될 것이다. 이 주해서들에 더해, 대 그레고리우스·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카이사리우스·암필로키우스·대 바실리우스·셀레우키아의 바실리우스 등의 설교 발췌문도 수록되었다. 전례에 사용되었던 암브로시우스·시리아인 에프렘·가인 로마누스의 작품과, 교의를 다룬 아타나시우스·힐라리우스·암브로시우스·카파도키아 교부들의 저작 발췌문도 담겨 있다.


현대어로 처음 번역된 작품도 많이 실려 있는 이 풍부한 자료집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옛것도 꺼내 오고 새것도 꺼내 올 수 있는 풍요로운 곳간이 되어 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요한 복음서는 흔히 묵시록에 나오는 네 생물 가운데 하나인 독수리로 표현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요한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된 그리스도의 말씀 가운데 머물면서 좀처럼 지상으로 내려오려 하지 않는 독수리”에 비유한다. 독수리가 이토록 훌륭한 복음서를 상징하기 때문에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만일 사람들이 이 말씀들을 받아들여 보존할 능력을 지녔다면, 그들은 더 이상 평범한 인간으로 살거나 세상에 남아 있을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까지 말한다.(39쪽)


빛이 어둠 속에서, 현세의 삶 안에서, 육체 안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어둠은 빛을 쫓지만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내가 말하는 어둠은, 보이는 아담은 뻔뻔하게 덮치지만 하느님을 만나 패하는 반대 세력입니다.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은] 우리가 어둠을 물리치고 빛에 가까이 가서 완전한 빛, 곧 완전한 빛의 자녀들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100쪽)


세상이 생겨나기 전에 아버지의 사랑에서 나신 분,
알파와 오메가로 불리시며 지금 있는 것, 있었던 것,
장차 존재할 모든 것의 원천이자 끝이신 분,
땅과 하늘, 깊은 바다로 이루어진 삼 층 우주,
높디높은 해와 달 아래 이 우주에 사는 모든 것,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그것들이 창조되었고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그것들이 생겨났다.(125쪽)

 

머리말
 일러두기
 약어
 요한 복음서 주해 서문



 주해
 1,1 한처음에 계신 말씀
 1,2-5 생명이요 빛이신 창조적 말씀
 1,6-9 세례자 요한이 빛을 증언하다
 1,10-13 세상과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다
 1,14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사시다
 1,15-18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하여 주어진 하느님 은총의 선물
 1,19-28 세례자 요한의 증언
 1,29-34 하느님의 어린양과 그분의 세례
 1,35-42 첫 제자들을 부르시다
 1,43-51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다
 2,1-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어머니와 함께 혼인 잔치에 초대받으시다
 2,5-11 물이 포도주로 변한 기적: 첫째 표징
 2,12-25 성전을 정화하시다
 3,1-12 니코데모와 새로 태어남에 관해 이야기하시다
 3,13-21 하느님의 선물이 드러나다
 3,22-36 요한의 증언
 4,1-6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의 우물가에 오시다
 4,7-15 사마리아 여자가 우물가에 오다
 4,16-26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드리다
 4,27-42 수확 때가 되었다
 4,43-54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 둘째 표징
 5,1-9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셋째 표징
 5,10-18 안식일에 치유를 행하시다
 5,19-21 아버지와 아들의 완전한 일치
 5,22-24 아버지와 아들의 심판
 5,25-29 부활과 심판
 5,30-47 아버지와 아들의 증언
 6,1-15 오천 명을 먹이시다: 넷째 표징
 6,16-24 물 위를 걸으시다: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다섯째 표징
 6,25-34 군중과 빵
 6,35-40 나는 생명의 빵이다
 6,41-51 생명의 빵에게서 배우다
 6,52-59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
 6,60-71 많은 제자가 떠나가다
 7,1-9 초막절과 유대인들의 음모
 7,10-23 축제 때 일어난 안식일 논쟁
 7,24-36 예수님 가르침의 원천
 7,37-44 생수를 주겠다
 7,45-52 가르침을 듣고도 믿지 않는 유대인 지도자들
 7,53-8,11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
 8,12-20 세상의 빛께서 하신 증언
 8,21-30 예수님의 권위는 아버지에게서 온다
 8,31-41ㄱ 아버지 논쟁
 8,41ㄴ-47 예수님의 아버지와 그들의 아비
 8,48-59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
 9,1-12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시다: 여섯째 표징
 9,13-3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치유를 조사하다
 9.35-41 영적 눈멂과 죄
 10,1-6 양 우리 문의 비유
 10,7-13 목자와 삯꾼
 10,14-21 목자와 양
 10,22-30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유대인 지도자들
 10,31-42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비난


 
부록: 요한 복음서 1-10장에 인용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와 문헌
 교부 시대 저술가들의 시기/지역별 일람표
 인용 저술가의 약전略傳과 익명 작품 개요
 원본 참고문헌
 저자 색인
 주제 색인
 성경 색인



 

지은이 : 조엘 C. 엘로브스키Joel C. Elowsky

위스콘신 주 컨커디어 대학교Concordia University Wisconsin에서 신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컨커디어 신학대학Concordia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S.T.M.) 학위를 받았고, 뉴저지 주 드루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M.Phil.)와 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Ancient Christian Texts 시리즈의 Commentary on the Gospel of John(2010), Commentary on John: Vol. 1(2013), Commentary on Isaiah(2013)를 비롯하여 We Believe in the Holy Spirit(2009), On the Way to the Cross 40 Days with the Church Fathers(2011) 등을 편집했다.




옮긴이 : 정영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 신학부(1977~1980)를 졸업한 후, 1980년 오스트리아 티롤 주 랑엔펠트 본당에서 사제로 수품되었다. 그 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원을 졸업하고(1981~1985), 미국 버클리 대학교 근동학부에서 고대근동학을 연구했다(2002~2003). 삼랑진 본당 주임(1986), 부산 교구장 비서(1987~1990), 부산 가톨릭 신학대학 교수(1991~1995), 부산 가톨릭 신학원 원장(1988~1999), 부산 가톨릭대학교 총장(2000)을 역임했다. 2005년 이후로 덕계 본당과 물금 본당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는 화명 본당에서 사목하며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은빛 여정: 오경과 역사』 『은빛 여정 심화 과정: 창세기』 『은빛 여정 심화 과정: 탈출기』 『주머니 속 성서박사 시리즈: 제2경전』 등을 지었고, ‘신명기’와 교황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교부들의 성경 주해 ?이사야서 1-39장』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