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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13일 새로운 교황이 선출됨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교황의 공식 이름이 공포되었을 때

세상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이름은 역대의 교황들이 한 번도 선택하지 않은 이름, 프란치스코였다.

프란치스코’, 그는 가톨릭의 성인 중에 가장 유명한 성인이고 예수님처럼 오상(다섯 상처)을 받은 인물이며

평화와 가난을 대표하는 이다교회 내에서 그가 전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큰데,

바로 교회의 복음 정신 중에 하나인 가난의 대표성을 띠는 인물이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난 후 팔백 년이 넘는 동안 교황이 선출될 때마다

왜 어느 누구도 그 이름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그것이 전해 주는 무게감이 상당해서였을까?

여하튼 물질문명이 모든 것을 잠식하고 몰살해 버리는 현시대에 새로운 교황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교황으로서, 처음 선택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새로운 교황의 앞으로의 행보를

정확히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또한 앞으로의 교회와 세상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교황이 머물고 주요 업무를 볼 바티칸

종교를 넘어서서 가지는 중요성이 어느 국가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들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3도전에서 여실히 나타나는데,

주제들은 교황청 개혁’, ‘바티칸은행의 재정’, ‘아동성범죄’, ‘메주고리예 조사’, ‘바티리스크 파문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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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0월 20일자 기사

교황 프란치스코 - 성바오로출판사

(기사원문)


교황 프란치스코- 새 교황 앞에 놓인 과제들은?


불과 7개월 전만 하더라도 낯선 이름이던 마리아 호르헤 베르골료 추기경은 이제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는 교황이 보여주는 소탈한 행보와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강력히 주문하는 강론을 통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가 사제로서, 예수회원으로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으로서 걸어온 가난하고

겸손한 삶이 알려지면서 교황은 침체와 위기에 빠진 가톨릭교회에 변화와 개혁의 새 바람을 가져올

인물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교황 앞에 놓인 현실은 따스한 봄바람이기보단 여차하면 베일 듯한 칼바람에 가깝다.

프란치스코 교황 생애와 사상을 다룬 이 책엔 교황이 풀어야 할 문제도 함께 담겨 있다.

저자 사베리오 가에타(이탈리아 가톨릭 잡지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 편집장)는

교황이 직면한 도전을 아래와 같이 나열한다.


△교황청 개혁


△바티리크스 파문


△주교단의 단체성과 공동책임


△아동 성범죄와 싸움


△바티칸은행 재정 문제


△이슬람과 유다교 대화


△전통주의자를 향한 개방


△메주고리예 조사위원회

이것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자진 사임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겨진 숙제다.

이 가운데 교황청 개혁과 개편은 새 교황이 선출되기 전부터 추기경단 전체회의에서 대다수 추기경이 제기한 사안이다.

교황을 보좌하는 중앙 조직이 점점 관료주의로 기울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공통적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교황은 이미 교황청 기관장 일부를 새로 임명하고, 각 대륙을 대표하는 추기경단을 선발해 '자문 추기경단'을

꾸리는 등 교황청 개혁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저자는 또 앞으로의 교황의 행보를 짐작케 하는 자료로 교황이 추기경 시절 무신론과 여성문제, 평신도, 기도, 사제직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말한 어록을 실었다. 사실 교황 행보는 그가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택한 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교황에 선출된 뒤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전 성직자성 장관)이 말한 '가난한 사람들'이 제 안에 들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니 곧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생각났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제게 가난의 사람, 평화의 사람,

피조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피조물과 그리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이 평화의 영을 주는 가난의 사람입니다." (박수정 기자)



들어가는 말 사임 예고


1부 생애 하느님의 계획에 의한 삶


이민자 가족

뿌리에 대한 기억

소명의 발견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시절

예수와 마리아의 상징이 담긴 교황 문장

사람들과 함께한 추기경

사람을 배려하는 사목 활동

판자촌(빈민촌)의 버스

2013년 3월 13일 흰 연기

교황의 첫 행보


2부 사상 신앙의 문턱을 넘어서다

추기경의 열 가지 생각

교회와 세계의 미래


3부 도전 미래를 위한 열 가지 매듭

신앙의 해와 공포公布되지 않은 교황 회칙

교황청의 개혁

바티리크스 파문 

주교단의 단체성과 공동 책임

아동 성범죄와의 싸움

바티칸은행의 재정 문제

이슬람과 유다교의 대화

전통주의자들을 향한 개방

메주고리예 조사위원회

선임자와의 ‘동거’

부록 교황과 대립교황


참고 자료



사베리오 가에타


이탈리아의 가톨릭 잡지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의 편집장이며 성바오로출판사의 새 주간지 <크레데레>의 부편집장이다.

바티칸의 일간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의 편집위원이었으며, 월간지 <예수>의 편집주건을 역임했다. 전문적으로 종교적 내용을 다루는 작가로,

성인전을 비롯해 기적 및 신심 관련 서적 등을 출간했다. 최근 작품으로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의 자서전 '하느님은 율법을 쓰신다'가 있다.



강선남

이화여자 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 고대 근동학 석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서신학 박사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성경과 신학 관련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