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온 국민에게 겨레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신사임당이 500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우리 곁에 오셨다. 2008년이면 십만 원짜리 지폐가 나오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그곳에 들어갈 인물로 신사임당이 유력시되고 있는 이 때, 사임당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소설 속에는 사임당이 예능에 소질을 나타내기 시작한 5세 때부터 운명하시는 48세까지의 삶이 생생히 그려져 있다. 당시 조정의 역사를 비롯해서 우리의 전통문화, 강릉지방의 풍속, 그리고 대가족 제도 속에서 어떻게 가정교육이 이루어졌는지를 한눈에 보게 된다. 더구나 사임당이 어려운 집으로 시집가서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7남매를 연년생으로 나아기르느라 고생하면서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 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모습 등이 상세하고 정겹게 그려져 있어, 자신만의 성취를 위해 아이 돌보기는커녕 아예 아이도 낳지 않겠다는 모성상실의 현대여성에게 귀감이 됨을 물론, 좋은 자극이 되리라고 본다.

특히 셋째 아들로 태어난 율곡이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하고 나라의 큰 동량으로 우뚝 서게된 것은 우연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임당은 율곡을 임신했을 때부터, 수유기간 내내, 소년 시절 내내, 성현들의 훌륭한 말씀을 먹이며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키웠던 것이다. 자녀교육에 관심 많은 젊은 엄마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추천의 글
*머리말

1. 오죽 동산에서
2. 아버지가 주신 행복
3. 생명의 소중함에 눈 뜨면
4. 수틀 속에 열린 세상
5. 정혼
6. 천붕지통
7. 다시 잡은 붓
8. 남편에게 학업을 권하다
9. 이른 봄 산야의 맑은 정기로
10. 대관령을 넘으며
11. 대가족의 살림을 꾸리다
12. 아들이 안겨준 기쁨
13. 아름다운 귀향
14. 에필로그



안영

1940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남.
조선대학교,1983년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66년 현대문학 소설부문에 황순원 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등단함.
전남여고, 여수여고. 동일여고, 중앙대 부속여고 교사 역임.
현재 한국 문인협회, 소설가협회, 여성문학인회, 가톨릭문인회,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