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본당사제의 인간적이고 소박한 순간의 발자욱이 담겨져 있는 생활수필이다.
말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노력과 자기 성찰이 돋보이고 국내와 아프리카에서의 사목활동을 하면서 체험한 이야기 중심으로 엮어졌으며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곁들였다.
평범한 시간이 그에게 가져다준 하늘에는 후회보다는 희망이, 안타까움보다는 소중함이 그려진다.
우리의 일상에 새로움이 느껴지 않을 때 소중한 이의 이름을 불러보고 하늘을 올려다보자. 새로운 일상이 이미 곁에 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요 너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 시소놀이입니다.
너를 높여주면 나도 높임을 받습니다. 그러나 너를 무시하면 나도 무시당합니다. 그래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7,12)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시소놀이의 삶입니다.
본문 ‘시소놀이’에서
글을 시작하며 ‘얼마나’보다 ‘어떻게’
하늘을 날지 않는 비둘기/ 시소놀이/ 꽃은 져도/ 마음의 주름살/ 힘 잃은 위력
모두가 소중한 사람/ 바뀐 꿈/ 아름다운 모습/ 오늘 밤은 거룩한 밤
새벽부터 가슴에 손을 얹어달라던 여인/ 살아가느냐 죽어가느냐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는 분/ 십자가의 삶/ 바보 같은 신부
헌금 없는 주일/ 유난히 빛나던 아프리카의 밤하늘 / 의로운 사람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치마 입은 남자의 책임감/ 아마추어의 삶
사랑하는 양회 신부에게
글·사진 : 김양회
쓸쓸할 때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듣고, 즐거울 때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를, 비오는 날에는 마일즈 데이빗의 재즈를, 맑은 날 흐린 날, 낮과 밤, 언제나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꽃이 좋고, 나무가 좋고, 하늘과 바다, 바람과 이슬이 좋아 카메라를 손에 들면 또한 행복한 시간입니다.
사진전을 열고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아이티에 학교를 세워 500명의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어서 보람됩니다.
광주에서 태어나 1988년 사제품을 받고 지금은 해남성당에서 사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