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시대마다 징표로 내세우시는 인물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는 교권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이 어떻게든 성사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헌신하였다. 또한 빈민촌 안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을 지지하며 보호했고, 시간이 될 때마다 주교관에서 나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빈민촌 곳곳을 다니며 그들에게 성사를 주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었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마약 밀매자들의 협박을 모두에게 공표한 언론 보도, 아르헨티나 교회를 현대화로 이끈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제5차 총회, 아르헨티나의 경제 폭락 앞에서 보여 준 그의 처신, 모든 것에서 선을 바라보며 오로지 은총을 신뢰하는 그의 생각들을 따라가다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삶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현존에 경이감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낄 것이다. 그리고 선출 당일부터 보여 준 단순하고 겸손하면서도 확고한 신앙의 말과 행위의 표현들이 그가 아래로부터의 삶으로 평생 쌓아 온 삶의 방식이요 그의 인품임을 여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 끝에서 온 교황 프란치스코』를 옮기며
들어가며
파드레 베르골료의 '세상의 끝'
실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마약 밀매자들의 협박
"그들은 기도하며 일하는 사제들입니다"
성사와 규율
"우리는 교회의 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복음화와 대중 신심
"충실성은 언제나 변화입니다"
금융의 국제적 제국주의
"저 죄악들이 하느님 앞에서 복수를 부르짖고"
교황 프란치스코의 '주교의 과제'에 대한 생각
희망의 선포자
교황 프란치스코의 생애
지은이 : 쟌니 발렌테Gianni Valente
동양의 그리스도교 역사를 전공했다. 세계적 가톨릭 월간지 『30Giorni』의 편집자로 일한 후, 현재 교황청 전교기구의 정보기관 ‘Fides’ 뉴스에서 일한다. 또한 일간지 『La Stampa』의 온라인 다국어 포털 서비스 ‘바티칸 인사이더’의 공동제작자이다. 저서로 『Il tesoro che fiorisce. Storie di cristiani in Cina』 『Ratzinger professore』 등이 있다.
옮긴이 : 박점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소속으로 교황청립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부와 신학부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생활성서사 단행본 편집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