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하라 유리의 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시들은 여행과 길을 중심으로 하여 시작과 전개와 마침을 통해 부딪치는 여러 측면을 보여 주고 있다. 하얀 길, 비탈길, 길 떠남, 헤매임, 작은 만남 등은 길을 우리의 인생과 연결시켜 훌륭한 묵상거리를 제공한다.
이 글을 번역한 예수회 소속 유 시찬 신부는 피정의 자료로 삼고 싶은 바람이 컸으므로 시의 언어적 묘사보다는 의미전달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밝힌다. 또 한국어판은 원서의 삽화가 일본의 정취가 두드러진 점을 감안하여 한국인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풍경화를 다시 그렸다.
저자는 한국어판의 삽화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일본의 벚꽃과 한국의 개나리. 풍경이 달라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는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저자가 풍경화와 함께 하늘로부터 내려온 귀중하고 아름다운 울림을 써 내려간 시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잔잔한 감동을 줄 것이다.
서문
소개의 글
여행을 떠나며
작은 만남
꽃보라
마음 베풂
어느 날
그리고 또 어느 날
비탈길이 보였을 때
길을 만든 사람들
시선은 위로 마음도 위로
황금의 섬
작지만
고독을 짊어져 주신 분
하얀 길
여행을 마치며
글쓴이 : 미쓰하라 유리
옮긴이 : 유시찬 신부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대학은 서울로 왔다.
군대를 마칠 즈음 개신교인이 되었고, 법원생활을 좀 하던 중 가톨릭으로 건너왔다.
이어 예수회에 들어와 수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신학공부를 했다.
사제서품을 받고 제도적 공부를 마친 후 10년간 영성사도직에만 빠져 있었다.
지금은 서강대학교에서 교육사도직을 맡아 번뇌하고 있다.
그림 : 이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