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덕행을 쌓고 신앙을 증거한 동정녀 오타 줄리아의 이야기다. 임진왜란 때 부모님을 잃고 포로로 잡힌 오타 줄리아는 일본 장군 고니시의 양녀가 된다. 일본어와 의술을 익히고, 천주교 신자로서 신앙과 예절을 배우며 성장한다. 정권이 바뀌어 도쿠가와 궁정의 시녀가 된 오타 줄리아는 박해와 유혹을 받지만 꿋꿋하게 신앙을 지키다가 외딴섬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기도하며, 약초에 대한 지식으로 이웃 주민들을 돌보고 신앙을 전한다.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오타 줄리아는 타국의 외딴섬에 신앙을 심고 하느님께 돌아간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삽화를 실어 어린이들이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오타 줄리아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생소해할 만한 부분은 각주를 달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네가 아니면 이곳에 와서 성화할 사람이 없었느니라.”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떠나지 않았습니다. 줄리아의 가슴은 두근거리며 환해졌습니다. 얼굴에는 빛이 감돌았습니다. 길고 긴 숙제가 한번에 풀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 옥이로 살던 줄리아가 왜 어머니 아버지를 잃고 일본까지 와서 이렇게 모진 고초를 겪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
주님의 뜻을 따른 사람들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는 삶
1. 난리 통의 조선 소녀
2. 일본으로 끌려가다
3. 적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4. 목숨을 건 항쟁
5. 저항으로 지킨 믿음
6. 섬에서의 고단한 생활
7. 외딴 곳을 성화하라
8. 하느님의 큰 뜻
오타 줄리아는 이렇게 사셨어요
고정욱
고정욱(안드레아)
성균관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일
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아동문학에도 힘을
쏟아 「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괜찮아」․「네 손가락의 피아니스
트」․「몽당연필이 된 마더 데레사」․「풍운의 성인 김대건」․「나의 수호성인은?」
과 같은 책을 펴냈다. MBC 느낌표에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선정되기도 했다. 수
원가톨릭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금은 한국장애인연맹(DPI) 이사․장애인을 위
한 새날도서관 관장․한국장애인인권포럼 대표로 장애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진선
조선대학교 응용미술과 졸업.
어린이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음.
엄마들이 보는 책에도 그림을 많이 그리고 있지만 딸 현진이와 아들 한범이가 노는 거실에 앉아 어린이 그림책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동화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