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수호성인 잔 다르크(Jeanne la Pucelle)1412~1431 이야기
1부/전쟁편 보쿨뢰르잔 다르크를 황태자에게 호송해줄 기사를 만남에서부터 오를레앙 함락 때까지의 이야기
2부/감옥편 랭스샤를 7세 대관식에서 루앙잔 다르크 화형식까지의 이야기
잔 다르크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진정한 중세 시대 영화!
백년 전쟁 말기, 프랑스 왕국의 대부분이 영국군에게 정복당해 있었을 당시, 하느님의 명령으로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처녀 잔 다르크.잔 다르크는 1425년, 13세 때,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다.
“제가 13살 때, 저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목소리는 제 고향을 떠나 프랑스로 가서, 오를레앙 시에 대한 포위공격의 진을 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_잔 다르크 선고 공판에서
그리하여 잔 다르크는 17세 때 집을 떠나 황태자를 만나서, 프랑스를 구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전한다. 그리고 보잘 것 없었던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모든 전쟁을 지휘해서 승리를 거듭하며, 마침내 절망적인 프랑스를 극적으로 구한다. 그러나 콩피에뉴에서 포로가 되어 영국군에게 넘겨져 종교재판을 받고 결국에는“이단자”로 화형을 당한다. 잔 다르크가 처형된 지 20년 후, 프랑스는 다시 재판을 열어 잔 다르크가 마녀라는 제1심의 판결을 파기했다. 그로부터 500년 후, 가톨릭교회는 시성식을 갖고 잔 다르크를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렸다.
“내가 한 모든 일은 하느님과 천사들의 명령에 따라 한 것입니다. 하루도 천상성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분들은 모든 것을 즐겨 받아들이라고, 그 일이 그렇게될수밖에없다고늘일러주셨으며,‘ 순교를하는것때문에걱정하지마라. 너는 마침내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고 하셨습니다..”_잔 다르크
이 영화는 영화 속에서 빠져 나와 무한한 시간 속에서 자기 통찰과 묵상을 하게 만든다.
잔 다르크의 마지막 모습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떠올리고 눈물이 맺혀 오는 것은 이 메마른 시대의 은총이 아닌가! _박완서·소설가
아름다운 화면 위로 담담하게 기적의 진실이 펼쳐진다.
상드린 보네르는 <잔다르크>를 만나 스타가 아닌 예수님의 천사가 되었다. _주성철·영화평론가
[시놉시스]
<잔 다르크>는 자크 리베트가 6시간짜리 대작영화로 기획했으나 1부 ‘전쟁’편과 2부 ‘감옥’편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전쟁’편은 잔 다르크를 왕에게 호송해줄 기사 보드리쿠르를 만나 오를레앙 함락 때까지의 이야기이며, ‘감옥’편은 샤를 7세 대관식이 열린 랭스에서 잔 다르크의 화형식이 벌어진 루앙까지의 이야기다.
감독-자크리베트/ 주연-상드린보네르 / 제작- 피에르그리스/ 프랑스, 1993년/ 컬러/336분 / 한글자막
1부 ‘전쟁’
백년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 평범한 소녀였던 잔 다르크(상드린 보네르)는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으니 보쿨뢰르의 사령관 보드리쿠르에게 자신을 왕세자에게 데려다달라고 간청한다. 당시 프랑스는 북반부를 영국군 및 영국에 협력하는 부르고뉴파 군대가 점령하고 있었고, 프랑스의 왕위도 영국 왕 헨리 5세가 차지한 채, 프랑스의 황태자인 샤를은 제외되어 있었다. 시농성으로 가서 샤를 왕세자를 만난 잔 다르크는 그에게서 받은 군사를 이끌고 나가, 영국군의 포위 속에서 저항하고 있던 오를레앙 구원에 앞장서서 싸운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장을 한 잔 다르크는 소녀에서 신의 전사로 변모하고, 병사들은 잔 다르크의 자연스러운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자발적으로 그녀에게 헌신한다. 잔 다르크의 직선적인 성격과 단호함, 놀라운 유머감각에 열렬히 호응한다. 잔 다르크는 어깨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승리가 눈에 보일 때까지 영국인들에게 격렬한 공격을 퍼붓는다. 영화는 프랑스의 완전한 승리가 눈앞에 있는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느닷없이 끝을 맺는다.
2부 ‘감옥’
랭스에서 프랑스 왕위에 오른 샤를은 측근들의 영향으로 영국과 정전 협정을 맺고, 파리를 탈환하려는 의욕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다. 잔 다르크는 영국군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며 왕을 위해 파리를 탈환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왕은 그런 잔 다르크를 제지한다. 왕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된 잔 다르크는 그래도 영국 편인 파리 외곽 도시들과 전투를 계속해나간다. 그러나 잔 다르크는 파리 탈환에 실패해 부르고뉴 사람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자기 아버지의 목을 벤 샤를 왕을 증오하는 필립 왕자에 의해 영국인들에게 넘겨져 종교재판에 회부된다. 정치적인 함정에 빠진 잔 다르크는 신의 메신저로서 남자의 옷을 입었다는 진술을 취소하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루앙에서 주교로부터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화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잔 다르크는 모든 걸 포기하고 목숨을 이어가기로 결심하지만, 사악한 주교는 그녀에게 영국 감옥에 갇혀 평생을 보낼 것을 선고한다. 이에 잔 다르크는 죽음을 선택하기로 하고, 화형대의 불길에 의해 삼켜지고 만다. 백년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을 무렵, 프랑스 국왕 샤를 7세에게 영국과의 관계 정립과 전후 왕권강화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잔 다르크는 바로 그 달라진 시대의 희생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