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언어화되지 않은 하느님의 말씀을 아름다운 시로 들려 주는 책!
때론 눈물겹게, 때론 환희에 찬 채로 그리고 때론 모호함과 불확실한 기다림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구도의 삶. 이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삶에 온전히 머물다 보면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참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회 김상용 신부의 묵상 시집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는, 복음을 주제로 한 여러 묵상과 수도자로서 갈구하는 뚜렷한 ‘구도’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얻어 낸 하느님 사랑의 체험을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통해 아름다운 시로 전해 줍니다.
이 책은 하느님을 향한 애절한 갈망과 그 체험을 담은 1부 “사랑이 내게 물었다”, 일상과 사목 현장에서 이웃들과 나눈 사랑의 소통을 그린 2부 “당신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길어 올린 묵상과 깨달음을 담은 3부 “깊은 데”, 삶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이웃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픈 저자의 소망을 노래한 4부 “그런 친구이고 싶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시 한 편 한 편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을 비추어 줍니다. 그래서 어떻게 참신앙인으로 매일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우리 삶 구석구석에 녹아 있는 하느님 사랑의 말씀을 듣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시들은 사제가 되어서 ‘말씀’과 교감하며 체험한 복음적 선포의 내용들을 시인이 가지는 섬세한 언어적 리듬감으로 사랑이신 그분을 향해 부르는 작은 노래의 파편들입니다. …… 제 언어들이 그분의 말씀을 닮아 가길 희망하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바람은 여전히 유효하게 저를 견책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듯이, 저는 저의 언어가 복음의 기쁜 소식이 되어 우리 가운데 머물며 마침내 우리가 신앙하는 그분이 ‘사랑이시다.’라고 저마다의 시어로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꿈꿉니다.” - 서문에서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7
사랑의 방향에 제 몸을 싣고 18
받으소서 주님 20
나, 그대 아니면 22
선물 23
여덟 번째 장례식 24
다시 만나리라는 26
영혼의 어둔 밤 28
호수 위 그 사내 30
춘일서정春日抒情 31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2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34
영혼의 스펙트럼 38
래버린스Labyrinth를 걸으며 40
사랑이 찾아오는 때 41
당신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요?
당신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요? 45
와병 48
돌아섬에 관하여 50
죽거나 떠나거나 하여 51
거룩한 장막 안에서 52
새로운 일A New Thing 53
간디의 꿈Gandhi’s Dream 55
사람도 통역이 되나요? 58
에티오피아 여인, 마그다를 만났다 60
넷째 사람의 춤
The Fourth Man’ s Dancing 64
한번 다시 일어나 보는 게 인간이다 66
스테파노의 기도 68
어느 수도승의 관A Trappist Casket 70
존재와 시간 72
절경 74
한가운데를 걸어 나오는 인간 76
내가 기다리는 것 78
깊은 데
처렴상정處染常淨 83
깊은 데 84
플레로마Pleroma 86
단 한 번 89
내가 그냥 지나쳐 오기 시작한 것은
벽제에서부터다 90
죽은 영혼의 손을 잡고 94
강이 바다를 바라다 볼 때 96
그리움의 폭염 98
화이트 아웃 100
누운 짐승의 곁 102
십자나무 아래에서 105
파스카 107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 108
순간, 순간 110
봄비 111
황무黃霧의 해변 113
그런 친구이고 싶다
나의 집 공사가 계속되게 하여라 119
그런 친구이고 싶다 122
내가 이 지상에서 하여야 할 것 123
폭풍 이후 125
내가 뭐라도 달랠 수만 있다면 127
마흔 살의 사제 128
사제와 시인 131
잠들 때 나는 더 이상 132
래버린스Labyrinth 133
바램이 바람처럼 일 때 136
봄날 여린 꽃잎 한 장처럼 138
희생 139
비움Kenosis 141
못내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