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는 역사상 드문 정치적,사상적 격변기였다. 중세 1천년을 지배해 온 사상은 성 아우구스티노의 신-플라톤계 철학이었지만, 12세기 말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새로운 학문 방법론이 소개되어 서구 문화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고 있었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중심지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근대 민족 국가들이 태동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한 귀족 가문 출신의 탁발 수도자가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진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무장하고, 이 격변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49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애를 통해 토마스 아퀴나스의 강렬한 열정은 웅장한 사상적 종합, 곧 스콜라 철학의 완성이라는 결실로 이어진다. 그가 복잡한 역사적 과제 앞에서 살과 피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 내린 결단과 선택들은, 특히 규범과 방향의 상실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시대에 커다란 가르침을 전해 준다.
제1장 어린 시절과 청년기
1. 시칠리아 왕국에서의 어린시절(1224/5―1244)
2. 도미니코회에서의 청년기(1244―1252)
제2장 ‘철학자들의 도시’인 파리의 ‘강독자’
1. 생자크와 대학
2. 파리의 ‘명제집 강사’(1252―1256)
3. 파리 대학의 탁발 수도회에 관한 논쟁(1252―1257)
제3장 파리의 신학 교수
1. 신학 교수 취임(1256년 봄)
2. 성서 교수
3. 교육 이외의 활동
제4장 로마 관구에서의 신학 교수
1. 오르비에토에서 교황 우르바노 4세와 함께(1261―1265)
2. 그리스 신학의 영향
3. ‘주님의 성체’ 축일
제5장 로마와 비테르보의 담당 교수
1. 산타사비나와 로마의 교수(1265―1267)
2. 「신학대전」 제I부(1266―1268)
3. 비테르보(?)에서 클레멘스 4세 교황과 함께(1267―1268)
제6장 두 번째 파리 대학 교수
1. 교수의 과제와 「신학대전」 제II부
2. 탁발 수도회에 대한 새로운 공격
3. 라틴 아베로이즘과 아리스토텔레스 주해서들
4. 토마스와 스콜라적 아우구스티노주의
제7장 말년과 시성식
1. 나폴리의 신학 교수 그리고 「신학대전」 제III부(1272―1273)
2. 쇠퇴와 마지막 여행(1273. 12. 6―1274. 3. 7)
3. 논란, 단죄, 시성식(1274―1323)
부록1: 토마스 아퀴나스의 작품 목록
부록2: 참고문헌 및 약어표
부록3: 토마스 아퀴나스의 연대 일람
부록4: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