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아들과 시인 아버지가 주고받은 대화라는 소제목이 있는 이 책은 하나의 주제로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 정답게 편지처럼 주고 받은 시 詩모음집이다!
아버지에게 시 소재를 받는 날이면 잠을 설치며 사색에 빠지는 사춘기 소년이 되었던 아들, 그 아들과 시를 주고 받으며 인생을 이야기하고 부자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속내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던 아버지. 물흐르듯 흘러가 버리는 일상, 하지만 그 안에 깃든 소중한 의미들을 마음에 새기며써 내려간 시집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는 따뜻한 부정父情과 가족애, 그리고 기도와 사랑을 담고 있다. 그리고 한편의 시마다에는 필자의 시 해설, 곧 그들의 생각을 담은 단상들이 짤막하게 적혀있다.
“오늘, 시로 대화하는 한 아버지와 아들을 봅니다. 멋진 아버지와 멋진 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가정들이 그들을 닮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좋은 아빠, 좋은 아들의 관계를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나 그림으로, 노래로, 혹은 무언의 몸짓과 눈만으로도 대화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조규만 주교의 축하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