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마음의 휴식이 될 음악을 찾고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국악기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대중적이고 익숙한 악기들을 함께 연주하여 빠르고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준다. 특히 이철수의 판화를 함께 감상함으로써 ‘쉼’의 의미를 살리고 음악을 통해 평화를 나눈다.
이철수 판화를 바탕으로 작곡된 음악이다. 국악기의 특성을 살리며 국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까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퓨전국악을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주제를 담고 있고, 이철수 판화 11점을 내지에 실었다. 판화에 새겨진 글을 한글 뿐 아니라 영어와 불어로도 표현함으로써 해외에 한국적 문화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 작품 해설
산책 - 별의 바다에서
화가 이철수의 판화에서 얻은 영감이 이 음악을 낳았다. 1980년대 한국의 민중문화운동의 중요한 몫을 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판화를 통한 미술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판화는 ‘자연’을 담았고 ‘명상과 선’의 경지에 닿아 있다. 기도와 휴식이 부족한 많은 이들을 어루만져 준다. 나는 이철수의 판화에서 얻은 감동을 음악으로 나누려 한다. 아울러 판화에 담긴 한국적인 이미지를 국악기로 재현하려 고민했다. 음반에 참여한 젊은 연주자들은 각 부문에서 촉망받는 사람들이다. 따뜻한 연주에 감사드린다. 그림을 허락해 주신 이철수 선생께도 감사드린다. 이 그림과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편안한 몸과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 2006년 가을, 서울에서 김현성
1. 산책 (이수진 곡·편곡)
2. 라일락 지는 뜰 (김현성 곡·편곡)
3. 햇살 (정은주 곡·편곡)
4. 매미소리 (김현성 곡·편곡)
5. 민들레의 밤하늘 (김현성 곡·편곡)
6. 가을 길 (김현성 곡·편곡)
7. 바람 부는 날 나뭇잎들 (김현성 곡·편곡)
8. 새들 날아오르다 (김현성 곡·편곡)
9. 겨울 푸르름 (정은주 곡·편곡)
10. 당신의 길 (김현성 곡·편곡)
11. 별의 바다에서 (김현성 곡·편곡 / 김현성·김가영 노래)
ㆍ김현성
한국의 음유시인 김현성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주제가 ‘이등병의 편지’의 작
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시를 포크 음악에 담아 많은 음반을 발표했으며 세 권
의 시집과 산문집도 출간했다. 이번 음반의 프로듀서와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다양한
콘서트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