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보고 그 신비를 살았던 현실주의적 신비가, 모리스 젱델 신부의 피정 강의록이다. 삶의 모든 차원에서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젱델 신부는 매일매일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어떻게 발견하고 하느님과 함께 어떻게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가르쳐 준다.
“하느님께서는 사랑 자체이시고, 인간은 사랑하며 살도록 초대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내어 줌 자체이시며, 인간은 자기 자신을 줌으로써 완성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에게 열정을 쏟으시고, 인간은 자신을 불러 주고 존중해 주는 하느님의 그 열정으로 무한한 존엄성을 입는다.” 젱델 신부는 먼저 우리 인간이 누구이고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설명한 다음, 우리가 기도·우정·열정·순명·청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 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모든 삶 안에서 그분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사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되는 것만이 완덕의 유일한 동기입니다. 완덕이란 우리 자신의 완덕을 즐기기 위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닙니다. 완덕이란 하느님의 생명을 방해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사람들이 되고, 그분의 현존 안에 우리 자신을 잃음으로써 이 현존을 전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영적 독서는 우리의 메마른 영혼에 생기를 주고, 더럽혀진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 주며, 우리를 각성시키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특히 성인이나 뛰어난 영성가들의 글을 통해 우리는 그분들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났고, 어떻게 신앙생활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어떻게 사람들과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모리스 젱델 신부님의 책은 우리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젱델 신부님은 일찍이 오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미리 보셨으며, 그것을 깊은 신앙의 눈으로 다시 보고 신앙생활이 어떻게 새로워져야 하는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 줄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 세상 앞에 현존하실 수 있음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새로운 영성적인 만남 속에서 자신의 신앙이 새로워지는 기쁨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의 말씀’중에서-
※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개인 피정 또는 묵상, 기도를 목적으로 영적 도서를 찾는 분들
▶ 일터나 가정, 각종 공동체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