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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한 아빠를 따라 미국에 건너온 십 대 소년 모돌이의 성장기를 담았다. 이국땅에서 낯선 사람들을 접하며 외롭고 힘들게 지내던 모돌이는 수도원 숲에서 한국인 모세 수사를 만나고, 수사는 모돌이의 친구이자 멘토가 되어준다. 모세 수사와 할아버지 수사의 사랑을 받으며 모돌이는 점차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펼쳐간다.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돌이는 하느님 사랑 안에서 신앙을 받아들이며 꿋꿋하게 나아간다.
요즘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그들이 가질 법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혼이 급증하는 시기에 이혼한 부모를 둔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 본문에 어울리는 삽화를 실어 글의 분위기를 더했으며,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어른들과 해외 이주민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수사님이 그랬잖아. 중요한 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라고. 희망이 있는 거잖아. 엄마가 온다는 희망이 있다는 뜻이잖아..." 수사님이 모돌이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희망이란 그런 게 아니라, 결국엔 모든 것이 환하게 밝혀지리라는 거야.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문제의 속을 정면으로 보는 것. 그러면 우리는 알게 될 거야.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무엇이며, 이 목숨과 저 목숨 사이의 끈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왜 상하고 끊기고 사라지는지..."
- 본문 중에서                        
                                                                                                      



머리글 아침이 오는 길목 우리들의 무스탕 둥지 틀기 어떤 만남 인연 이상한 봄 죽고 싶어요 일용할 양식 맥도날드 대 폴로 파티 위험한 위악(僞惡) 사람의 이웃 익어가는 여름 지상의 방 한 칸 사람의 마음 사람의 존재양식 여름의 끝 이별 예식 가을엔 서러운 사람들 크리스마스 선물 첫 고해 마음을 펴고 모퉁잇돌


한영국 : 글쓴이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뉴욕문학 신인상(소설)과 미주 한국일보 신 춘문예 신인상(시), 제1회 재외동포문학상 대상(소설)을 수상했습니다. 미주 가톨릭 다이제스트 주간을 지냈으며 미동부한국문인협회와 한국펜클럽 회원입니다. 지금은 뉴욕에 살면서 시집과 단편소설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