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복음서에 나오는 베타니아의 가족, 마르타와 마리아, 라자로 이야기의 관상적 의미에 대한 키팅 신부의 놀라운 해석을 담고 있다. 그의 관상 체험의 깊이와 성경 말씀에 귀 기울이는 능력이 가르침 곳곳에서 드러난다. 키팅 신부가 이끌었던 세미나에서 그 내용을 직접 접한 이들은 그 영적 풍요에서 오는 긴장감과 활기를 통해 기쁨을 얻었다.
우리의 생각은 하늘의 구름과 같아서 갖가지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한다. 때문에 괴로움을 주는 생각이 떠오르면 얼른 놓아 버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기도에서의 최고 금욕임을 키팅 신부는 강조한다. 다시 말해, 기도 시간 동안에는 성가신 일들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도록 하라고 권고한다.
이미 저지른 잘못은 걱정한다고 해서 결코 극복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저 받아들이고, 생각이 일어나기 전과 생각이 일어나는 동안, 생각이 일어난 후의 자기 자신을 가만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잘못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처리하시게 하라는 뜻이다. 또한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필요한 치유를 얻을 수 없다. 하느님의 은총만이 치유하실 수 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 자신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신다. 무한히 자비로우신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걱정하는가! 하느님께서 모든 상황을 관장하신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위대한 수도원 전통에 잘 부합한다. 체험에 비추어 성경을 숙고하고 전달하는 저자의 말은 독자들을 자극한다. 그리고 전통이 단순히 간접적인 체험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인간적이고 살아 있는 전달임을 깨닫게 해 준다. 급변하는 시대의 도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키팅 신부는 스승 그리스도와 수도원의 심오한 전통은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자신의 믿음과 체험을 바탕으로 알려 준다.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향심 기도를 원하는 분들
- 개인 피정 또는 묵상, 기도를 목적으로 영적 도서를 찾는 분들
- 말씀과 함께 기도하고 싶은 모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