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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父列傳
10여 년간 가톨릭다이제스트는 수많은 사제를 만났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제는 우리와 다르다”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제는 그 다름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명감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오히려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느낍니다.
아! 신학교 잘못 왔구나
소신학교 들어가서 딱 1년을 지내보니까 ‘나는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만 자꾸 드는 거예요. 우선은 소신학교 배지가 싫었어요. 초등학교 동창들은 일류학교로 갔는데 열등감을 느낀 거예요. 신학교 생활도 답답하기만 했어요.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기도하고 묵상 30분 하는데 졸립기만 하고, 미사나 묵상시간에도 냅다 졸기만 했어요. 수업이 끝나도 어디 밖에 나갈 수나 있어요? 공교롭게 그 무렵부터 식구들은 끼니를 걱정해야 했어요. 내 마음에는 세속적인 성공만 더 크게 자리 잡는 거예요. 그러니 하느님 말씀을 들어도 오히려 튕겨 나가지요. ‘아! 신학교 잘못 왔구나’ 나올 생각만 했지요.


맨해튼에서 두만강으로 (김기수 신부)

월남전과 영옥이의 편지
이란에 간 트레일러 운전수
결혼약속과 한 권의 책
열칸 집 팔고 수도원으로
맨해튼의 빵줄
땅굴 속 탈북자 찾아
탈북여인 연화


바티칸에서 보낸 스파이 (젠 제키운 홍콩추기경)
상하이의 가톨릭 가정
철의 장막에 뛰어들다
바티칸에서 보낸 스파이
공산주의를 꿰뚫어본 목자

다수라고 동의할 수 없어요 (장 익 주교)
기를 쓰고 논 어린 시절
아버지 장면은 신앙인
다수라고 동의할 수 없어요
교회도 이념편향 넘어서야

이제야 집에 왔구나! (제롬 마하르 신부)
막 구운 빵 냄새가
이제야 집에 왔구나!
왜 빈곤에 항의하지 않나요?

아! 신학교 잘못 왔구나 (박기주 신부)
아! 신학교 잘못 왔구나
간교한 나와의 대면
“박 신부, 너무 힘들어…”

내가 팔자 고친 얘기 (김창렬 주교)
형이 신학교 갔는데 너까지
내가 팔자 고친 얘기
나도 죽음이 두렵지요
토마스 아퀴나스와는 다른 길로
내가 만난 세 여인
감실 앞에서 춤추는 주교
‘주님의 기도’ 하나만 가지면
아직까지 살아 있지 않느냐

 




윤학 : 대담
윤 학은 해남 송지에서 태어나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성장했다. 20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변호사로 일해 온 그는 97년부터 폐간위기에 있던 월간 <가톨릭다이제스트>를 재 창간, 이제는 수만명의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잡지로 일구어냈다. 드넓은 바다를 보 며 자란 그는 글을 통해 세상에 평화를 심을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갖고 있다. 자신 이 쓴 글 한줄이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을 흔들어 생활의 변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소 망을 갖고 오늘도 기쁘게 글을 쓰고 있다. 서울대 법대 졸업. 법학박사. 변호사 <가톨릭다이제스트> <월간독자 Reader> 발행인 화이트홀, 갤러리화이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