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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성경 여행 스케치」 1, 2권을 합친 개정 증보판이다. 이 증보판은 먼저 출판된「성경 여행 스케치」의 내용이 2010년 세계 주교대의원회 후속 교황 권고로 발표된「주님의 말씀」에 어떤 방식으로 설명되고 있는지 각주나 본문에 제시함으로써 서로의내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여행 스케치’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인생의 여정과 하느님 말씀의 관계성을 조금 더 신학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대부분 새롭게 쓴 내용이다. 특별히 성경에 대한 핵심적인 요소들을 일상과 신학을 접맥시켜 새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교회가 갖고 있는 성경에 대한 상념들을 명쾌하고 깊이 있게 인식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특별히 몇몇 잘못 실행되거나 판단되는 관행에 대한 수정도 제안하고 있어 눈여겨보게 된다.

2부는 ‘성경 스케치’라는 제목으로 소개된다.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요인들에 대한 학술적 윤곽을 잡아두고 있다. 기존의 「성경 여행 스케치 1」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일정 부분은 새로 써서 첨가했다. 성경이라는 책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속성은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3부는 ‘역사 스케치’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여타의 책들과 달리 ‘성경 제작’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성경을 각권으로 나누어 다루기보다 제작된 역사와 순서를 따라 성경을 관통해 보기를 제안함으로써 성경은(특별히 구약성경) 본문이 말하는 시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본문이 제작된 시기의 정치.사회.신학적 측면을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 추천글
이 책은 신앙인들에게 하느님 말씀이 어떻게 일상의 삶과 만나는지를 신학적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인간의 삶은 늘 고통과 아픔이 있기 마련입니다. 고통과 아픔이 어떻게 우리에게 힘이 되는지? 하느님 말씀과의 인격적 소통이란 무엇인지?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을 성경의 핵심적 요소들을 가지고 신선한 안목으로 풀어냅니다. -정진석 추기경

2010년 세계주교대의원회 후속 교황 권고 「주님의 말씀」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이 책은 성경이라는 책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속성은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갖고 있는 성경에 대한 상념들을 명쾌하고 깊이 있게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합니다. -이형우 아빠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교도권의 가르침에 충실하면서 올바른 성경 해석학에 굳건히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성경에 대한 내용을 그저 쉽고 편하게만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를 넘어서, 튼튼한 신학적 기반 위에 신앙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호소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한마디로, 신앙과 이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신학의 기본 명제에 매우 충실한 글이다. -박준양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전문신학위원)

「성경 여행 스케치」는 우리를 즐거운 배움의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그가 이끄는 지혜의 프리즘을 통해 글을 읽다 보면 너무 심오해서 어렵고 무겁게만 여겨졌던 성경의 내용들조차 사랑의 큰 바다로 밀려오는 은총의 체험들로 감사하고 행복해집니다. 누군가에게 ‘복음’으로 달려가고 싶은 갈망에 가슴이 뜁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 대상
성경을 알고 이해하려는 모든 이, 신학생, 평신도 교리교사.
본당단체에서 성경공부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추천글
다시 시작하는 여행

1부 여행 스케치

여행을 떠나며
1장 그리스도인과 성경
1.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
2. 그리스도인이라는 신원
3. 성경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
4. 그리스도를 따름이 구원인 이유
5. 성경은 하느님에 대한 체험을 서술한 책
6. 거룩한 독서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
7. 성경 본문의 의미 파악
(1)'저자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
(2)'하느님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

2장 성경에 접근하는 자세
1. 성경 공부, ‘공부’ 맞나?
2. 성경, 완벽하게 정복할 수 없는 책
3.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하나?

3장 성경 연구의 목표: 복음화
1. 복음화福音化
2. 복음과 구원
3. 복음과 사랑
4. 복음을 만나는 여정
5. 복음의 완성
6. 성경은 언제 복음으로 느껴지나?
7. 복음화의 근거
8. 복음화의 결과

2부 성경 스케치

1장 성경의 속성
1. 성경, 하느님의 자기소개
(1) 계시(啓示, revelatio)
(2) 여러 방법을 통한 계시
(3) 인간 의식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진 계시
2. 성경의 무류성無謬性

2장 정경
1. 정경(正經, Canon)의 개념
2. 구약성경과 다른 종교
(1) 미쉬나와 탈무드, 그리고 쿠란
(2)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정경을 차별화시킨 이유
(3) 칠십인역
(4) 정경화 과정
(5) 유다교, 개신교, 가톨릭의 구원과 비교
(6) 유다교의 정경 분류
(7) 그리스도교의 정경 분류
(8) 제2경전과 외경, 그리고 위경
3.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1) 구약이란
(2) 신약이란
(3) 구약과 신약의 연계성
4. 왜 계약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했나

3장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1. 유다인들의 전통 사상: 신명기적 의식
2. 고통에 대한 재해석
3. 메시아관의 변화: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이해

4장 성경 해석 방법
1. 교부 시대와 중세
2. 근대
3. 근대 이후
(1) 통시적 방법론
(2) 공시적 방법론

5장 성경 해석을 위한 교회 문헌
1. 섭리의 하느님
2. 성령의 영감
3. 교회 안의 성경 해석
4. 최근 한국교회에서 번역한 성경관련 교황청 문헌
(1) 그리스도교 성경 안의 유다 민족과 그 성서
(2) 성경과 도덕
(3) 주님의 말씀

3부 역사 스케치

역사 속으로
1장 성경, 전승들의 편집물
1. 편집, 성경 제작의 제1속성
(1) 여러 지층으로 완성된 성경
(2) 역사 비평적 방법론의 공헌
2. 문헌의 최종 편집에 주목하기
(1) 한 가지 사건, 다수의 보도
(2) 작중 배경과 실제 제작 배경 사이의 간극
3. 성경,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말인가
(1) 성경 영감설
(2)「계시 헌장」이 언급하는 성경 영감설
(3)「교회 안의 성경 해석」에서 언급된 근본주의에 대한 경고
(4) 절대 진리에 이르는 여정

2장 성경 시대 이스라엘의 역사
1. 역사 개관의 필요성
2. 역사 개관
(1) 부족동맹 시대
(2) 왕국 시대
(3) 대제국 치하의 식민지 시대

3장 성경이 최종 편집되는 과정
1. 부족동맹 시대
(1) 체험과 구전
(2) 여러 구전들
(3) 구전에서 문서로
2. 왕국 시대
(1) 통일왕국 시대: 최초의 문서화
(2) 분열왕국 시대
(3) 북 이스라엘 멸망 후 남 유다만 존속하던 시대
3. 식민지 시대
(1) 유배 중 그리고 유배 직후
(2) 귀환 공동체

이스라엘 역사의 시대적 상황과 문헌 제작 상황
중요 연대표





김혜윤 : 글쓴이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소속으로,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구약 성서학 석사 (S.S.L),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구약 성서신학 박사(S.T.D)학위를 취득하였다.
서강대학교 신학 대학원에 출강한 바 있으며, 현재 광주 가톨릭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가톨릭신문 ㅣ 주정아 기자 ㅣ 2011년 10월 2일


성경이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 성경학자 김혜윤 수녀(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광주 가톨릭대 교수)가 「성경 여행 스케치」(271쪽/9500원/바오로딸/02-944-0807)를 펴내기 전에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성경은 단순히 거룩한 책이 아니다. 절대적 자유와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가장 확실히 제시하는 길잡이다. 그러나 한국교회 현실을 살펴보면, 이미 오랜 기간 성경 열풍이 불어왔지만 ‘진정한 복음적 삶으로의 변형’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왕왕 만날 수 있다.


성경의 내용을 마치 ‘정보 취득’과 같이 ‘교육’하는 실태도 주요 원인이다. 김 수녀는 “한 예로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소공동체모임 복음나누기도 행동이 아닌 말로써만 개신교적 간증을 흉내내는 차원에 머무를 때가 많아 본질적인 복음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삶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회에서 나오고, 교회의 힘은 신학에서, 신학의 힘은 성경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왜 성경의 힘이 구체적으로 발현되지 못할까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성경과 관련된 계시 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성경 여행 스케치」를 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성경은 물론 신학 관련 전문가들도 성경을 읽어도 생기는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성경에 대해 보다 올바로 알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으로 「성경 여행 스케치」를 추천한다.


이번에 김 수녀가 내놓은 책은 기존 「성경 여행 스케치」 1, 2권을 통합해 다듬은 개정 증보판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우선 인생의 여정과 하느님 말씀의 관계성을 보다 더 신학적인 관점에서 풀어준다.


특히 성경의 핵심적 요소들을 일상은 물론 신학과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성경이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 책인지, 그 속성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이어 3부에서는 성경 제작의 역사를 다뤘다. 창세기, 탈출기 등 성경을 각권으로 나눠 다루지 않고 제작된 역사와 순서에 따라 총체적으로 해설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성경을 쉽고 편하게만 해설하려는 시도를 넘어서, 튼튼한 신학적 기반 위에서 신앙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성경 여행 스케치」는 전문성이 더욱 두드러진 책이다.

김 수녀는 “성경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과 이성의 조화”라고 강조한다. 또한 “간혹 지나치게 인간적으로 해석하는 부분이 하느님의 모습을 주관적으로 그려내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며 “인간적인 해석을 막기 위해서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부분이 무엇이며, 그것의 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종교에서는 자칫 합리성이 결여될 수 있고, 이러한 면이 가장 큰 위험성을 내포한다. 이 때문에 교도권이 인정하는 올바른 성경 해석이 필수적이다. 김 수녀의 해설은 교도권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올바른 성경 해석학에 기초해 더욱 신뢰할 만하다. ‘계시헌장’, ‘교회 안의 성서해석’, ‘주님의 말씀’ 등 교도권이 제시한 성경 해석 문헌들을 인용하면서 성경의 속성을 가장 이성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돕고, 성경의 무류성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