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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곳곳에 함께하시는

‘따뜻한 동행자’ 하느님을 소개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시시때때로 어려움에 빠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 인간은 알 수 없기에 이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생활에 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의외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고통의 순간 우리에게 진정 힘이 되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깊숙한 곳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마음 씀이 아닐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는 그렇게 우리 인생길에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신앙 충전 에세이집’이다. 삶에 지쳐 우리의 믿음이 시들해질 때, 체념과 낙담의 무게에 짓눌려 꼼짝할 힘도 없을 때 믿음과 기력을 충전해 주는 이 책은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의 사제 서품 25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가톨릭출판사의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하게 가톨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개정을 통해 양장 표지로 새 단장하여 독자들이 가까운 데 두고 오래 보기 좋도록 하였고 편하게 읽히도록 책 속의 글들을 재편집하였다.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깨우침으로

우리 인생길에 천사를 보내 주시는 하느님

 

이 책의 저자인 손희송 주교는 1986년 사제로 서품된 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교의 신학을 공부하였고, 1994년부터는 가톨릭대학교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활동하였다. 그동안 저자는 수많은 학생들과 신자들을 만나 왔다. 이러한 만남 속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를 느꼈고, 고민했다. 이러한 고민들을 신앙으로 녹여 낸 책이 바로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이다. 저자가 교회 내 월간지와 신문에 연재한 글들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던 짧은 글들을 다듬어서 소박한 단상으로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에 찬 우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시기 위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때그때 천사도 보내 주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절망의 순간마다 나만의 외로움에 빠져 우리를 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지 못하고 만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천사를 통해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데, 때로는 부모나 가족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주 낯선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천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듯이 어깨에 두 날개를 달고 흰옷을 입고 빛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만 천사인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천사가 될 수 있다. 살아가는 데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바로 천사인 것이다.

— 29쪽, ‘나의 천사들’ 중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천사들의 활동을 알아보려면 우리 인간도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주변을 맴도는 사건과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옆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천사가 되라.’는 하느님의 나지막한 부르심을 알아들을 귀도 필요하다.

 

오랜 사제 생활에서 우러나는

스스로 작은 빛이 되는 삶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신앙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다양한 이야기로 쉽게 전해 준다. 도란도란 잔잔하게 전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 더 나아가서는 인생에 뼈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리는 때때로 나약해지지만 주님이 언제나 우리 인생길에 동행하고 계시므로 주님과 함께 희망과 기쁨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우리가 걷는 길이 편하기만 한 길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 곁에는 하느님이라는 늘 한결 같은 동행자가 있기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은 우리가 늙고 허약해져도 결코 동행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이사 46,4)

— 6쪽, 따뜻한 동행





 

머리말 따뜻한 동행 · 5 

 

제1부 인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을 때

5원의 행복 · 17

나의 천사들 · 23

인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을 때 · 32

시련의 먹구름으로 캄캄할 때 · 44

유혹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 · 52

 

제2부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십시오

어둠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작은 빛이 되어라! · 65

큰누나처럼 푸근했던 수녀님 · 74

성가정을 이루는 법 · 80

희망과 위로가 되는 성인들 · 90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 · 99

 

제3부 침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

사제는 도로 표지판 · 111

사제는 여행 가이드 · 120

사제는 험한 세상의 다리 · 127

내 친구 봉경종 신부 · 133

부활을 체험하다! · 141

 

제4부 마음의 환경 보호

직업을 성직으로 여긴다 · 155

고정 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 167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 176

죽음을 기억하라! · 185

마음의 환경 보호 · 193

‘전생’과 ‘환생’ · 199

맺음말 단순하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고 싶습니다 · 205




글쓴이 : 손희송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교의 신학 석사 학위와 사제품을 받았다. 1992년 귀국하여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 성당에서 주임 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의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동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국장으로 재임하던 중,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에 임명되었다. 

저서로 《그리스도교 신학의 근본 규범인 예수 그리스도》, 《열려라 7성사》, 《신앙인》, 《나에게 희망이 있다》,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성사 하느님 현존의 표지》,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주님은 나의 목자》, 《일곱 성사, 하느님 은총의 표지》, 《행복한 신앙인》, 《주님의 어머니, 신앙인의 어머니》, 《일곱 성사》,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사계절의 신앙》, 《우리 시대의 일곱 교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