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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처음 발표되어 1995년 한국에 소개된 「사해 부근에서」를 손에 잡기 쉬운 아담한 판형으로 새롭게 편집한 여섯 번째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다. 이번에는 정식으로 계약하여 초판처럼 내게 되었는데, 다시 읽어도 구성이 탄탄하고 재미있으며 깊이 있는, 그래서 여러 가지로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열린 소설이다.
엔도 슈사쿠가 그리는 예수님 모습은 얼핏 보면 힘이 없고 무능력하여 마냥 슬프기만 하다.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곧바로 누구나 치유해 주고 기적을 일으킬 수 없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없는 사랑과 연민으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는 일입니다. …나는 다만 사람들의 슬픈 인생을 하나하나 지켜보았고 사랑하려 했을 뿐입니다. …내가 한번 그 인생을 스쳐 지나가면 그 사람은 나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언제까지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과연 누구인가?’ ‘예수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예수는 우리와 같은 인간인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과 온갖 천재지변, 금융 위기로 불안한 현실 앞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와 같은 물음을 던지는 이들에게, 특별히 사순절과 부활절에 예수님의 생애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그 의미를 깊이도록 초대한다.




머리글

예루살렘
기적을 기다리는 사나이
유다인 학살 기념관
알패오
사해 부근에서
대사제 안나스
카나에서
총독
갈릴래아 호수
쑥을 파는 사나이
텔데데슈 집단농장
백인대장
다시 예루살렘으로

나의 독후감, 솔직과 영감의 문제




글쓴이 : 엔도 슈사쿠 
1923년 일본 도쿄 출생. 12세 때 세례를 받았다. 1943년 게이오 대학 불문학과를 졸 업한 후 현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1950년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현 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했다. 결핵으로 인해 2년 반만에 귀국한 뒤, 본격적인 작가 활 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침묵], [숙적], [그리스도의 탄생], [내가 버린 여자], [깊은 강] 등 다수가 있으며 [바다와 독약] 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 였다. 1996년 9월 29일 타계, 동경 가톨릭 묘지에 잠들어 있다. 엔도 문학의 특징은, 多神性을 지니고 있는 동양 정신 풍토 안에서의 기독교 토착화 문제 및 인간에게 있어서의 죄와 악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옮긴이 : 이석봉 
경북 김천 출생서 출생·숙명여대 국문과 졸업·1963년 동아일보에서 현상모집한 장편소설이 입상되어 등단·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펜클럽회원, 한국소설가협회회원·1989년 제7회 한국펜문학대상 수상·1992년 제18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1993년 제2회 숙명문학상 수상·저서로 [검은 綠地], [同居人], [겨울과 봄 사이], [취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