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의식(儀式, ritual)의 본질을 일깨워 하루하루가 하느님을 지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며, 주어진 순간에 그 신비를 느끼고 하느님과 하나 되어 더욱 뜻깊은 한 해를 가꾸도록 이끈다.
아침·휴식·음식·일·스트레스·저녁 등 하루를 가꾸며 실천하는 14가지 일상 의식, 전례 시기와 관련하여 한 해를 가꾸는 24가지 종교 의식, 자신·부부·우정 등 여러 관계 속에서 체험하며 삶을 깊이는 12가지 의식 등 3부로 짜여 있다. 작은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의식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50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의식은 우리 삶에 하늘을 열어주고 관계를 깊이고 순간순간을 거룩하게 하며 충만한 삶을 이루도록 이끈다.
사순 시기나 부활절 같은 24가지 종교 의식은 물론 아침·휴식·음식·일·스트레스·저녁에 기억하며 실천할 수 있는 14가지 일상의 의식, 자신과 화해, 부부ㆍ우정ㆍ사랑 등 여러 관계 속에서 체험하는 12가지 의식을 다룬다. 곧 일상적인 개인의 삶, 가족생활과 사회생활에 의미를 주며 각인하고 결정하는 의식과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 경기, 문화행사나 팝송 콘서트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의식을 다룬다. 이처럼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의식은 궁극적으로 이 세상을 넘어 초월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며 감추어진 현대인의 종교성을 드러낸다.
의식은 우리 삶에 하늘을 열어주고, 문을 열고 문을 닫으며,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하고, 관계를 심화하고, 신원을 자각하게 하고, 거룩한 장소와 거룩한 시간을 만들고, 회상을 표지하며, 삶의 실현을 이룬다.
옮긴이 말
들어가는 말
1. 하루를 가꾸는 열네 가지 의식
하루를 축복하다
하루를 시작하다
사람들에게 하늘을 열다
사이사이에 휴식하다
유익하게 중단하다
일하는 가운데 멈추다
음식을 먹다
일을 마치다
하루 일을 마치다
스트레스 받다
하루를 끝마치다
저녁에 하느님께 두 손을 내밀다
저녁에 문을 닫다
잠자리에 들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하다
2. 한 해를 가꾸는 스물네 가지 의식
새해를 축복하다
집을 축복하다(주님 공현)
집으로 초를 가져가다(주님 봉헌)
잡동사니를 치우다(사순 시기)
차를 마시다(사순 시기)
한밤중에 나가다(성목요일)
십자가의 몸짓(성금요일)
잡동사니를 묻다(성토요일)
초와 물(부활절)
부활 산책
하늘은 그대 안에 있다(그리스도의 승천)
영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성령강림)
만나다(성모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축일)
문지방을 축복하다(크리스토포로)
약초를 모으다(마리아 승천)
감사와 기억(추수감사절)
죽은 이들을 기억하다 1(위령의 날)
죽은 이들을 기억하다 2(기일)
대림환을 축복하다(대림절)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편백나무 가지)
크리스마스트리(성탄절 전야)
내 마음에 계신 그리스도(성탄절)
생일
영명축일
3. 삶을 깊이는 열두 가지 의식
삶의 역사와 화해하다
자신과 화해하다
하느님과 화해하다
가족과 화해하다
부부 의식
둘만의 의식
우정 의식
내 편을 들다
‘나는 나 자신이다’
갈망을 느끼다
사랑을 느끼다
받아들이다, 놓아주다, 하나 되다, 변하다, 새롭게 되다
나가는 말
참고 문헌
안셀름 그륀 : 글쓴이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이라는 논문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아래로부터의 영성>, <참 소중한 나>, <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 <다시 찾은 기쁨>, <사랑안에서 나를 찾다>, <행복한 선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삶의 기술>, <동경>, <삶을 배우는 작은 학교>등 다수의 책이 있다.
김선태 : 옮긴이
1989년 사제품을 받고 전주교구 전동성당과 둔율동성당 보좌신부로 사목했으며, 1997 년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교에서 기초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신학원에서 강의 했고 솔내성당 주임신부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화산동성당 주임신부로 있다. 옮긴 책으로 「물고기 뱃속의 지혜」·「사랑을 그리는 숨은 꽃, 데레사」·「예수 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1-4」·「죽음 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