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성인전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성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명과 사건에 관련된 배경 지식을 담은 박스를 넣어 학습 효과를 높였으며,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하도록 문학적으로 재미있게 썼다. 이 책은 자신이 겁 많고 나약하며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리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님을 일깨우며 신념과 신앙심, 강한 의지를 키워준다. 꼬마 성인 유대철 베드로의 전기다. 역관 유진길 아우구스티노의 장남이었던 그는 1826년에서 1839년까지 살았고, 축일은 9월 20일이다. 아버지와 유대철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으나, 어머니와 누이들은 반대하여 가정에 불화가 그칠 날이 없었다. 어머니가 “어째서 너는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을 고집하느냐?”라고 하면, 베드로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복종하겠으나 만물의 주인이요 하늘의 임금이신 분의 법을 따르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온순하게 대답했다. 어머니의 눈이 밝지 못함을 한탄하면서도 유대철은 어머니에게 지극한 효성을 보여주었다. 박해가 일어나자 그는 순교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당시 체포되어 옥에 갇혀 있던 아버지와 신자들의 본보기를 보고 1839년 7월경 형리들에게 자수했다. 재판관은 그의 집안 내력을 자세히 물어보고 신자의 자녀임을 알게 되자 옥에 가두고, 배교한다는 말을 하게 하려고 어르고 엄포하고 고문하는 등 온갖 방법을 사용했으나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대철은 문초받기를 한 번, 고문 열네 번, 태형 6백 대와 치도곤 45대 이상을 맞았지만 기적처럼 언제나 기쁜 얼굴로 지냈다. 형리들은 열네 살 난 그의 몸을 움켜쥐고 노끈으로 목을 매어 죽였다. 그는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1984년 5월 6일 한국천주교회 설립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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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 글쓴이성균관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최근에는 아동문학에도 힘을 쏟아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괜찮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와 같은 책을 펴냈다. MBC 느낌표에 [가방 들어주는 아이] 가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 가톨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재 한국장애인연맹 (DPI)이사, 장애인을 위한 새날도서관 관장,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의 대표로 장애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지현 : 그림어린이와 그림이 좋아서 그림동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그림쟁이입니다. 그린 책으로 「왕자와 거지」•「피리 부는 사나이」•「재크와 콩나무」「우리 집 옆 비밀 장소」•「마르첼리노의 기적」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