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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 당신을 따르는 저희들이 구원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이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소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 완전한 사랑에 도달하게 된다. 변화와 쇄신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내적으로 정화하시고 치유해 주심으로써, 우리는 영광의 주님을 점차 닮아가게 된다. 그래서 새 생활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의 은총으로 하느님 안에서 진복과 참된 자유를 얻어 누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우리는 갈망하고 또 갈망한다. 사순절과 부활절 때에는 이러한 바람이 더욱 간절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수난과 부활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게 된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 하지만 어둔 밤이 짙어만 가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빛은 꺼질 듯 말듯 위태롭기만 하다. 십자가의 길에도 외우는 소리만 공허하게 울릴 뿐,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는 진심이 희미해져만 간다. 사순절에 치러야 하는 의무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골고타 언덕으로 향하는 그 길이 도무지 마음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성령을 청해야 한다고, 지은이는 힘주어 외친다.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그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함께해야 한다고, 성령께 자기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 「성령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이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 과연 십자가가 무엇인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왜 우리가 절절하게 느껴야 하는지, 왜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해야 하는지 지은이는 매 처마다 성서 말씀을 곁들여 우리에게 호소하고 또 호소한다. 우리의 일상은 선택의 연속이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근소한 차이로 늘 우리 곁에 같이 존재한다. 기쁨과 행복과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바라보기 위해, 성령의 이끄심을 체험하기 위해, 골고타로 향하시는 예수님의 마음 안에 잠시나마 머물기 위해 ‘선택’할 준비가 되었나? 「성령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이 빛이 되어 줄 것이다.

 

※ 이런 분에게 권합니다

- 새로운 십자가의 길을 걷고 싶은 분들

- 십자가의 길이 의무라고만 느껴지는 분들

- 성령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고픈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