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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30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교부들의 성경 주해』의 연구 방법은 컴퓨터 기술과 맥을 같이하며 발전되었다. 때문에 성경 주석사를 연구하는 데 발전적이고 장래성 있으며, 실제로 쓸모가 있고 신학적으로 통합적인 방법을 추구할 수 있는 모델로 알맞다. 따라서 총서 머리말은 이러한 접근법을 소개하고, 총서가 방법론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연구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쓰인 성경 주해서에 나오는 주요 본문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다시 소개하는 일은 사실 성경학과 역사학에서 오랫동안 미루어 놓은 연구 과제였다. 이를 위해 역사가와 번역가, 디지털 전문가, 성경학자, 교부학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주석사에서 수백 년 만에 처음으로 모여 본문을 다시 정리하는 연구 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도인들이 해석하고 깊이 묵상하고 논하며 명상하고 숙고한 성경 내용을,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한 구절 한 구절씩 정리하였다. 또한 이 총서에는 교부들이 성경으로 여긴 제2경전(외경)에 관한 교부들의 주해도 함께 실려 있다. 따라서 총서는 고대 그리스도교 저자들의 작품에서 정선한 내용을 현대어로 번역한, 방대한 성경 주해서라 하겠다.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세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첫째, 그리스도교의 전형적인 성경 주석에 바탕을 두고, 오늘날 위기에 빠진 '설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이를 쇄신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둘째, 고대 교회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알고 싶어 하는 '평신도들'이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셋째, 고대 그리스도교 저자들의 성경 해석을 더 깊이 연구하도록 그리스도교의 역사학·성경학·교의신학·사목과 관련된 '학문'에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쪽마다 성경 본문 밑에는 고대 그리스도교 주석가들의 가장 좋은 주석이 실려 있다. 이러한 형식으로 배열한 까닭은 대개 인쇄술이 발명되고 나서 출판된 탈무드 본문과,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에 나온 『표준 주해집』glossa ordinaria이 전통적으로 이러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공동체를 위한 것이므로, 편집진은 교회일치 차원에서 각 교파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주제를 편집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삼았다. 곧, 역사 안에서 드러나는 계시, 삼위일체, 역사를 통해 보여 주시는 하느님의 섭리, 그리스도교의 복음 선포, '신앙과 사랑의 규칙'regula fidei et caritatis, 성령으로 말미암아 회개하는 내용 등이다. 이 주해서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공동으로 지니고 있는, 바로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초대 교부들에게 이사야의 예언은 유대 역사나 신학의 요약이 아니라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고였다. 이 예고는 바로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생애와 활동에서 성취되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은 교부들이 주님을 신학적으로 묵상하는 데 풍부한 원천이 되었으며 예수님께서 약속된 메시아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유대인들과 맞서는 큰 힘이 되었다. 예수님의 활동을 이사야의 예언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은 교부 자신들의 신학적 창안이 아니었다. 그러한 해석은 신약성경 저자들과 예수님 자신이 닦아 놓은 길에 따른 것이었다.
이 책에 인용된 각 단락은 대부분 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우스와 히에로니무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대 바실리우스가 쓴 주해서 내용이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이사야서에 관한 일련의 강해를 했고 성경의 다른 책들에 관한 많은 강해에서도 이사야서를 자주 인용했다. 다른 많은 교부와 마찬가지로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와 대 그레고리우스, 존자 베다도 유대인들의 비판에 맞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옹호하는 데 자주 이사야서 1-39장의 구절들을 인용했다.
이 책에 망라된 1~8세기 동·서방 교부 자료들은 독자들의 정신을 환히 밝히고 마음을 뜨겁게 달구는 데 부족함이 없는 보화들이다.


머리말 일러두기 약어 이사야서 1-39장 서문 주해 1,1-9 하느님을 거역하다 1,10-20 거짓 종교에 대한 배척 1,21-31 이스라엘이 거짓 종교 때문에 멸망하다 2,1-6 다가오는 평화의 시대 2,7-22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 3,1-12 하느님께 범한 이스라엘의 죄 3,13-4,1 이스라엘에 내린 하느님의 심판 4,2-6 예루살렘의 부흥 5,1-7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포도밭 노래 5,8-24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을 거슬러 지은 죄 5,25-30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내린 심판 6,1-8 하느님의 어좌 앞에 선 이사야 6,9-13 유다의 내린 하느님의 심판 7,1-25 엠마누엘의 약속 8,1-23 시온에 내린 심판 9,1-6 메시아 임금 9,7-20 하느님의 심판 10,1-19 유다의 적들의 멸망 10,20-34 남은 자들이 돌아오다 11,1-9 메시아 임금 11,10-16 메시아 시대 12,1-6 구원과 감사의 노래 13,1-22 바빌론을 거슬러 내린 신탁 14,1-11 유배에서의 귀향 14,12-32 하늘에서 떨어지다 15,1-9 모압을 거슬러 내린 신탁 16,1-14 포도밭의 파괴 17,1-14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 18,1-7 에티오피아 땅 19,1-15 이집트에 내린 하느님의 심판 19,16-25 이집트와 아시리아의 회개 20,1-6 이집트를 거슬러 내린 신탁 21,1-17 바빌론과 에돔과 아라비아에 대한 신탁 22,1-25 다가오는 멸망에 대한 경고 23,1-18 시돈에 관한 신탁 24,1-23 심판과 구원 25,1-12 감사의 노래 26,1-10 승리의 노래 26,11-21 하느님의 도우심과 승리 27,1-13 심판과 구원 28,1-13 종교 지도자들을 거슬러 내린 신탁 28,14-22 사회 지도자들을 거슬러 내린 신탁 28,23-29 농부의 비유 29,1-12 마침내 이루어질 재건 29,13-24 하느님과의 새로운 관계 30,1-17 아시리아에 맞서 이집트에 도움을 청하려는 유다의 시도 30,18-33 화난을 당한 이들의 희망 31,1-9 하느님의 원수들에게 내린 경고 32,1-20 앞으로 올 참된 기쁨의 시대 33,1-24 하느님의 승리와 시온의 재건 34,1-17 하느님의 원수들의 멸망 35,1-10 시온의 재건 36,1-22 아시리아의 유다 침공 37,1-38 하느님께서 아시리아 군대를 쳐부수시다 38,1-22 히즈키야 임금에게 내린 하느님의 저주가 취소되다 39,1-8 히즈키야와 바빌론인들 부록: 이사야서 1-39장에 인용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와 문헌 교부 시대 저술가들의 시기/지역별 일람표 인용 저술가의 약전略傳과 익명 작품 개요 원본 참고문헌 저자ㆍ작품 색인 주제 색인 성경 색인


스티븐 A.맥키니언 : 엮은이
Steven A. McKinion 침례교 목사이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웨이크포리스트Wake Forest의 사우스이스 턴 침례교 신학교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역사신학/교회사 교수 다. 알렉산드리아 신학, 특히 키릴루스를 깊이 연구했으며, Life and Practice in the Early Church: A Documentary Reader와 Words, Imagery and the Mystery of Christ: A Reconstructuon of Cyril of Alexandria? Christology 등의 저서가 있다.
토머스C.오든 : 편집

정영한 : 옮긴이